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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통일의 염원이 울려 퍼지는 보문산 망향탑 망향제




통일의 염원이 울려 퍼지는 보문산 망향탑 망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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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바람, 맑은 햇살, 신록이 짙어져가는 봄의 끝자락. ​

통일을 기원하고 이북도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는 망향제가 보문산 이북도민 망향탑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 보문산에서 열리는 망향제는 망향탑 건립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렸는데요.

초여름의 날씨가 30도를 웃돌아 한여름 불볕더위를 방불케 했지만, 보문산의 싱그런 초록 숲 속에서​

치뤄진 망향제는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사연과 심정을 알고 있는듯 조용하고 엄숙하게 치뤄졌습니다.

 


 

 

  

대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보문산

아까시나무 꽃비가 하얗게 내린 보문산은 요즘

초록빛으로 물감을 칠해 놓은듯 한 폭의 수채화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초여름 숲 속입니다.

코끝으로 다가오는 숲 속 피톤치드향은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합니다.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려는듯 보문산 둘레길

언저리에는 하얀 때죽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꽃비가 되어 내려 앉은 아까시나무꽃 대신

오늘은 또다른 꽃과의 만남입니다.

 

문화동에서 출발 보훈공원과 사정공원을 거쳐 망향탑으로 걸어가는길은

빼꼭히 늘어선서 나무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푸른 잎으로 가득찹니다.​


 더울땐 역시 시원한 바람이 최고네요.

조금 힘들게 산을 오르고나면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가슴으로 안겨 옵니다.​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과 맑은 공기 맘껏 흡입하며

보문산 이북도민 망향탑을 향해 걸었습니다.




보문산 청년광장 주변엔 10시가 넘어서자 길게 늘어선 관광차​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북도민회와 대전 충남연합회 회원들이 타고 온 차들이 보문산 청년광장과 보문산 둘레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연로하신 실향민들이 일년에 단 한번 오늘 있을 망향제를 위해 멀리서 버스를 타고 망향탑에 모였습니다.

그분들에겐 이곳 보문산 망향탑이 마음의 고향입니다.





청년광장에서 망향탑까지는 보문산 숲 치유센터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야합니다.

 이북도민 실향민들은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이곳에서도 모두 차량으로 다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마음의 고향이자 이북도민의 성지인 망향탑 광장에 도착해보니,

이북5도 실향민들은 이미 군데 군데 자리하고 있었고,

주최측에서 마련한 자리도 가득찼습니다.

 

가고 싶은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은 보문산에 우뚝 선 망향탑앞에서

어린시절 고향을 떠나온 그날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개회 및 국민의례에 이어 경과보고, 대회사 ​치사, 격려사,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김덕용) , 이북도민회 충청남도 연합회장(유병준)

이북도민회 대전광역시 연합회장(황윤진)의 대회사,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지사등의 격려사가

있은 후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백춘희)의 축사도 있었습니다.

 

 

이북땅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아픔은 유독 오늘 더욱 절실하기만 합니다.​

전쟁의 아픔이  65년이 되었건만 북녘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해마다 유명을 달리하는 실향민들도 많습니다.

꿈엔들 잊힐까 죽어선들 잊힐까 그리운 내고향 가고 싶어 마음으로나마 통일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광복의 기쁨을 맛보기전에 조국분단이라는 가슴아픈 슬픔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금.

오늘 이 망향제가 이북도민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마음으로나마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실향민을 추모하고 대전충남지구의 망향탑에 담겨있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북녘땅 끝까지 가길 기원 드립니다.

 

대전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인 보문산,,  

대전과 충남에 거주하는 60만 이북도민들의 고향 망향탑​

 망향의 한을 달래고 망향탑 건립을 기념하는 자리로

헌화·분향 및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이자리를 빛내주신 분들의 헌화에 이어 코리아 시낭송 작가협회 회장(이정윤)이

평양 함흥에 부모님을 둔 황금찬 시인 어머님이 눈물로 부르시던 "아리랑" 시낭송이 있었습니다.​





이 망향탑은 8.15와 6.25이후 자유를 찾아 월남한 500만 실향민과 후손들에게  

나라사랑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산 교육장이 되게 하고자 뜻을 모아 1990년 6. 20일 준공하였습니다.

또한 해마다 망향제를 개최해 이북도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고향선영에 망배도 올리는 곳입니다.


5개의 석주는 이북5도를 상징하는 십장생 그림으로 이북5도민의 단합을 상징으로

청동판으로 연결하여 전체높이 13m와 탑주위를 5층 계단으로 현재 목원대학교 건축학과

이왕기교수의 설계와 윤길중 전 국회부의장 글씨로 새겨졌습니다.


 

 


 

이북5도는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를 말합니다.

꿈에도 그리는 고향.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날 참석자들은  북녘땅에 고향을 둔 실향민 모두와 함께

큰 소리로 만세삼창을 하며 평화통일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의 노래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대전(한밭). 보문산.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케이블카와 그린랜드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보문산

둔산지구 개발로 화려한 추억속의 보문산이 말 그대로 추억속으로 묻혔습니다.


오랜 침체기간으로 지내왔던 보문산이

지난해 5월 말에 개소한 "숲 치유 센터" 덕분에 다시 힐링장소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망향탑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보문산 둘레길 길섶에 있습니다.

가보시면 아마도 아! 거기 하실거예요.

고향을 이북에 두고 온 실향민들의 애환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게 느껴본 날.

여름이 시작되는 5월의 끝자락, 하루빨리 그들이 소원이 이뤄졌음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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