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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공연 ㅣ 이별의 말도없이 _ 극단 홍시 연습현장 방문기 대전연극



극단 홍시, <이별의 말도없이> 연극 연습현장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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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홍시] 2015 정기공연 _ 창작 초연작 <이별의 말도없이>


2015년 5월 27일 - 31일 /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수-금요일 : 오후 4시, 8시 / 토요일 : 오후 3시 / 일요일 오후 3시

(인터뷰 : 극단 [홍시] 대표 - 이종목 / 연출가 - 진규태 / 연기자 - 민경진)

김인경 작, 진규태 연출
민경진, 신정임, 이종목, 신선희, 정준영 출연





홍시? 생감의 떫은맛이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제거되어

붉은색으로 말랑말랑하게 무르익은 상태의 감을 말합니다.

극단 [홍시]는 잘 익은 홍시처럼 잘 만들어진 공연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감의 여러 형태를 무대 위에서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극단 [홍시](대표 이종목)는 2013년 6월 창단공연작 <고래>를 시작으로
10월 <배웅>, 2014년 6월 <슬픈대호>, 12월 <여우야 여우야>를 공연한 바 있으며,
2015년 5월 27일 – 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창작 초연작 <이별의 말도 없이>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별의 말도없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극단 [홍시]의 연습현장을 찾아 소중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좌로부터 민경진, 신정임, 신선희, 이종목




연출가이신 진규태 선생님




첫번째 질문.

안녕하세요. 먼저 극단 [홍시](대표 이종목)를 창단하게 된 계기와 극단 [홍시]가 만들고 펼치고자 하는 연극(무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이종목 대표 ▶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이야기, 서민들의 애환, 아날로그적인 연극을 만들고 싶어서 극단 [홍시]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통해 연극이 갖고 있는 감성이 인간에 대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얘기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두번째 질문,

이번 공연 준비중이신 <이별의 말도없이>는 어떤 계기로 선정하였으며, 이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이종목 대표 ▶

우연한 기회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습니다. 


술자리를 함께 한 김인경 작가와 민경진 선배님과의 대화 중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보자라는 의견이 있었고, 그 결과가 이번 <이별의 말도 없이>라는 작품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 민경진 선배님의 환갑도 있고, 지역의 작가인 김인경 작가의 의지도 있고 해서 술자리에서 우연히 나왔던 의견이 이번 작품의 탄생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된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 출신이신 민경진 선배님의 30년만의 지역무대로의 귀환이라는 의미와 지역의 대표적인 희곡작가인 김인경 작가의 창작, 지역의 원로 연출가이신 진규태 선생님과 함께 작업을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대전부르스 라는 가요가 갖고 있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갖고 있는 현재 시점의 연극입니다.






Q 세번째 질문.

<이별도 말도 없이>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주 의미있는 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지역연극의 어른이신 진규태 선생님께서 오랫만에 연출을 하시고,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시던 팔방미인 연기자 민경진 선생님께서 대전의 무대에 오르시며, <염쟁이 유씨>, <해마> 등의 작가로 유명한 김인경 님의 작품입니다.


우선 진규태 선생님의 연출작업을 축하드리며 선생님께 여쭙고 싶네요. 오랜만에 연출을 하시게 된 소감과 연출의도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 연출가 진규태 ▶

오랜만은 아니고...이년여 정도의 휴식 후에 이번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대전을 모티브로 삼고 만남과 이별의 축을 기반으로, 대전을 소개하고 대전에서의 삶을 극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대전역 앞은 어쩌면 앞으로 앞만 바라보고 뛰는 삶의 모습이라면, 대전역 뒤편의 모습은 개발이 지체되고 옛 추억을 머금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들을 잔잔한 파스텔 그림같은 연극으로 만남과 이별에 대한 한 폭의 그림같은 연극을 만들고 싶습니다. 만남과 이별은 우리 삶의 시간 속에서 항상 같이 존재한다고 보는데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해우가 있고, 이것은 반복되는 윤회같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 <이별의 말도없이>를 통해 만남과 이별을 갈라 놓지 않고 무지개 사다리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수채화같은 온화하고 따듯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Q 네번째 질문.

진규태 선생님께서는 대전연극의 오랜시간, 50여년을 함께 해오셨는데요. 대전연극 후배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진규태 선생님 ▶

저는 그 동안 물이 흐르듯 앞만 바라보고 뛴 시간이었던 듯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체되어 있는 고인 물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인물이 그저 정체된 모습이 아니라, 흐르는 물길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늘 새로움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 후배들도 한 곳에 머무르지 말고 연극작업에 있어서 실험정신과 사고의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 전은영 기자 ▶

네 말씀 감사합니다. 늘 한결같으신 마음으로 지역연극을 사랑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이번 작품이 좋은 결실을 맺으시고 내내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Q 다섯번째 질문.

민경진 선생님께서는 서울을 기반으로 40여년동안 다양한 장르의 연기활동을 하셨습니다. 사실 지역인 대전의 무대에 서신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셨을 듯합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와 바램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 민경진 ▶ 

대전에서는 80년대 후반 극단 [뜰팡]에서의 작업이후 30여년 만에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극단 [완자무늬]에서 활동를 주로하고 있고요, 서울에서는 작업에만 집중 하다보니 다른 작품을 그리 많이 보지 못했지만, 대전에 오면 오히려 연극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극단 [홍시]의 이종목 대표로부터 우연하게 이번 작품의 출연을 제안받고 고향의 무대에서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작업이 연극인생에 있어서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Q 여섯번째 질문.

워낙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셨기에,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 주실지 궁금합니다. 그 동안 출연하신 작품들 중에 가장 기업이 남으시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번 작품의 박달삼은 어떤 인물인가요?  



# 민경진 ▶ 

서울에서 연극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구체적 케릭터의 역할로는 구분이 어렵고 모든 참여 작품들이 대표작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스럽고 애착이 갑니다.

박달삼이라는 인물은 고향이 이북인 피난민으로 첫사랑을 찾아서 대전에 정착하여 살게 된 인물입니다. 대전이 갖는 특성상 사람도 섞이고 음식도 섞인이는 교통의 요충지로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었던 듯 합니다. 그런 환경에 의해 첫사랑을 찾아 제2의 고향으로서 대전에 정착하여 살게 된 그리움을 진하게 간직하고 사는 피난민이 박달삼이라는 인물입니다.







연습에 몰입중인 배우들




각 장면별 소품 리스트





극중 박달삼(민경진 분)과 역전할애(신정임 분)




Q 일곱번째 질문,

이번 작품을 통해 대전관객들께 직접 선보이시는 멋진 연기를 기대하게 되고요, 대전연극 발전을 위해 소중한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연기자를 꿈꾸거나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민경진 

연극을 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면이 큽니다. 그렇지만 연극을 하게 된 초심을 생각하면서 연극예술에 대한
자기 혼과 열정을 굳건하게 가져 줄 수 있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은영 기자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대전연극을 보다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모든 대전연극인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여덟번째 질문.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별의 말도없이>가 많은 관객분들께 사랑받는 아름다운 무대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별의 말도없이> 관객분들께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 이종목 대표 

<이별의 말도없이>는 2015년 5월 27일–31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공연됩니다.

앞 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대전의 향수가 진하게 담겨있는 스토리의 작품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인 김인경 작가의 창작극이고요, 지역연극의 원로이신 진규태 선생님의 연출, 30여년만에 고향의 무대에 함께 해주시는 민경진 선배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작품입니다.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으로 남겨질 작품, 그리움에 대한 한편의 수채화같은 <이별의 말도없이>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극단 [홍시] 2015 정기공연 _ 창작 초연작 <이별의 말도없이>

2015년 5월 27일 - 31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수-금요일 : 오후 4시, 8시 / 토요일 : 오후 3시 / 일요일 오후 3시

김인경 작, 진규태 연출
민경진, 신정임, 이종목, 신선희, 정준영 출연


문의 : T.042-639-3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