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대회 _국립대전현충원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노란 산수유와 하얀 매화가 일찍이 만개하여 예년보다 빠른
봄마중이 시작된 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천안함 사건이 벌써 5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천안한 46용사와 故한 주호 준위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천안함 5주기를 맞이하여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추모걷기대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정신 고취를 위한 '천안함용사 5주기 추모 걷기대회'는 현충탑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해군군악대의 추모공연을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장 왼쪽에 길게 늘어선 부스의 본부석에서는 천안함 용사들에게 전하는 "추모 엽서쓰기" 코너도
마련되어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아주 진지한 분위기로 용사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대신하느라 바빴습니다.
오늘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분들을 위한 따뜻한 커피와 차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받는사람: 천안함 46용사. 대전현충원)으로 씌여진 이 엽서들을 모아 모아
훗날 따로 "추모엽서전시회"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넓은 현충광장의 한쪽 켠에는 가슴 시리도록 아픈,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5년전의
천안함 용사 "추모 사진전" 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또한 둔산경찰서의 "안보사진전"이 함께 열려
걷기대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하는 학생과 시민들에게는 봉사활동시간 4시간이 주어져선지
접수하고 확인서 발급하는 부스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넓은 현충잔디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자신들이 만든 플랜카드를 들로 나온 팀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번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코스는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를 포함한
47인을 상징하는 의미의 4.7km로 참가자들은 개회식 후 현충광장에서 출발해 충혼지,
천안함 46용사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소 참배, 장군 제2묘역 열사길을 한바퀴 돌아
다시 현충광장까지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유가족, 학생, 시민 등 약 5000여명이 참가해 한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출발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걷기대회 시작을 알리는 빵빠레가 울렸습니다.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일제히 힘찬 발걸음을 옮기며 친구들,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도 이들의 마음속엔
잊지 말아야 할 5년전의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당한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들에게 보답하는길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천안함 용사 추모걷기는 3월 26일이 들어 있는
바로 앞의 주말에 대전시민들의 자율적 참여로 치뤄지는데요.
따스한 주말을 맞아 올해는 기업체에서 단체로 참여한 팀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으며, 친구들은 물론,
연인과 가족들도 많이 참석하여 해마다 추모인원이 늘어나는것 같았습니다.
오!! 바로 여기가 반환점이군요. 2km 정도를 남겨두고,
이곳 반환점에서 확인서를 받아야 만이 봉사시간을 준다고하네요.
현충원의 숲길은 다른 어떤 숲길보다 훨씬 더 맘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현충원을 감싸안은 갑하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과 저절로 입맞춤이 되는 순간.
봄기운 가득한 현충길을 걸으며 천안함 46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에 참배를 하고 지나 갑니다.
화창한 봄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는 땀이 흥건히 베일 정도네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을 보니 천안함 용사들도 오늘 만큼은
하늘에서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걸으며, 찍으며, 보며 4.7Km 걷기가 끝난 후에는 해군과 해병 의장대 동작 시범으로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구암사 신도회에서 무료고 점심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현충원에서의 점심은 항상 국수입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리며 나라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된 장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호국과 보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가슴 속 깊이 뿌듯함을 느껴 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