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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반석동카페 | 천연의 재료만 고집하는 '박시온 쇼코라띠에'




반석동카페 | 천연의 재료만 고집하는 '박시온 쇼코라띠에'




반석동에서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 초콜릿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가 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지인들의 안내를 듣고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Le Chocolat Des Dieux>입니다.




코코아를 한 잔 시키고 기다리다보니 주인장께서 나와 인사를 하시며

초콜릿에 대한 역사와 함께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셨습니다.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단순히 초콜릿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직접 제작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초콜릿 외에 인기가 많은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마카롱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대화는 초콜릿에서 마카롱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대화를 나누었던 내용을 더듬더듬 기억해 보며 질문 형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Q : 처음에 어떻게 마카롱을 만들게 되었나요?

A : 제가 1997년부터 제과 제빵 일을 했었습니다.

당시엔 마카롱이 제과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전문화 되면서 마카롱이 분리되게 되었습니다.



Q : 기존의 마카롱은 무척 달았는데

이 집의 마카롱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 식감입니다. 이태리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발전되었는데,

프랑스의 마카롱의 특징은 겉은 딱딱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겉을 먹었는데 지금은 부드러운 속의 필링을 함께 먹습니다.

기존의 마카롱은 설탕이 많이 포함되어 당도가 높았지만 제가 만드는 마카롱은

디저트로 기분 좋은 정도의 당도와 바삭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원 재료의 맛을 살린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Q : 그래서 마카롱이 그렇게 달지 않았던 이유군요?

A : 기존의 인위적인 맛은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데

제가 만드는 마카롱은 설탕을 최대한 쓰지 않기 때문에

만들기 어렵지만 맛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령 망고 마카롱의 필링이 흰색이라는 것은

망고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망고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향이 들어간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마카롱 안에 들어가는 필링은 향이 아닌

직접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Q : 방금 전에 바닐라 마카롱을 먹었는데요,

바닐라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A :  바닐라 마카롱의 경우를 보면 익숙한 바닐라 향으로 인해

바닐라 맛이 강렬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바닐라는 그렇게 강렬한 맛을 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향과 맛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마카롱은 망고 마카롱, 딸기 마카롱, 페퍼민트 마카롱, 초코릿 마카롱, 헤이즐넛 마카롱, 

흑임자 마카롱, 블랙커런트 마카롱, 시나몬 마카롱, 패션후르츠 마카롱, 레몬마카롱, 바닐라 마카롱, 

라즈베리 마카롱, 캐러멜 마카롱, 녹차 마카롱, 피스타치오 마카롱, 그리고 장미마카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장미 마카롱은 산딸기, 장미, 리치라는 과일을 섞어 필링을 만듭니다.

과일맛과 장미향이 특징입니다. 프랑스에서 재료를 가져다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Q : 초콜릿도 조금 독특하던데요?

입안에 넣는 순간 신맛과 쓴 맛이 함께 있었습니다.

초콜릿 제작도 특별히 배우신 건가요?

A : 쇼코라떼가 되기 위해 영국의 로코코, 폴에이영, 프랑스의 쟝 포레방, 피에르마르콜레니 등

유명한 샵과 벨기에서도 수업을 들으며 배웠습니다.

와인에도 등급이 있듯이 초콜릿에도 원두에 따라 등급이 나눠집니다.

"그랑꼬로"라는 초콜릿이 있습니다.

5% 이내 생산되며 원두도 다른 것으로 최고 등급의 초콜릿이 있습니다.





Q : 편의점과 같은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초콜릿

충치나 비만의 걱정이 있어 구입에 있어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A : 그런 초콜렛은 진짜 초콜릿이 아닌 유사 초콜렛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카카오 빈에 들어 있는 유지인 카카오 버터가 중요한 재료인데 이것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사 초콜릿은 온도, 습도와 상관없이 보관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초콜릿은 온도와 습도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Q : 카카오가 초콜릿의 원료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귀한 건가요?

A : 카카오 빈은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신들의 음식이라 불릴 만큼 신비롭고

인간에게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귀한 음식으로

하나의 카카오 열매 안에 대략 30-50개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Q : 전단지를 보니 좋은 일이 있으셨더군요? 초콜릿 맛집이네요?

A:  저도 몰랐는데 최근에 Honey Screen에서 전국 수제 초콜릿 맛집을 선정하였는데,

제가 만드는 초콜릿도 좋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었다고 고객님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 전국 수제 초콜릿 맛집6

강남의 더달달, 전주의 초코트리, 수원의 초코둥이, 부산의 키르쉬봉봉,

대전의 르쇼콜라데디유, 강릉의 초콜릿 디핑을 소개하며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진짜 좋은 초코릿은 온도와 습도를 지켜줘야만 하는

까다로운 보관방법이 있지만 몸에는 정말 좋습니다.

좋은 초콜렛은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봉봉 초콜렛은 초콜렛을 생크림과 함께 섞어서 부드럽게 한 후에 

다크 초코릿을 코팅하여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초코릿을 넣어 만듭니다.


진짜 초코릿과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초코릿을 봉봉이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속 안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다크 초코릿을 입혀 만듭니다.





<에필로그>


1시간 정도 코코아와 마카롱, 봉봉 초콜릿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가려다가

사진 몇 장을 촬영하고 싶다며 포즈를 부탁드렸습니다.

손사래로 거절을 하셨지만 부탁을 드렸습니다.

결국 무척 부끄러워 하시며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앞으로의 꿈을 여쭤보았더니 자신의 기술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것이 꿈이라고 하시더군요.

가게 문을 열고 3달도 안되어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박시온 쇼콜라띠에는 창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강좌와

가족 단위로 오는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초콜렛을 통한 나눔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가게의 이름을 신들의 초콜릿을 의미하는 <Le Chocolate Des Dieux>(르 쇼콜라데디유)으로 정했던 이유가

신들의 음식인 초콜릿을 사람들이 먹으며 그 기쁨을 나누는 것처럼

자신의 정성으로 완성된 초콜릿과 마카롱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술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 역시 많은 것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날 만난 박시온 쇼콜라띠에의 <Le Cholocat Des Dieux>를

대전의 맛집으로 소개하려다가

<쇼콜라띠에 박시온>이라는 대전의 인물로 소개를 하기로 맘을 먹고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대전사람들 중 <쇼콜라띠에 박시온>님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