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공원ㆍ마을

대전 갈마공원, 올림픽국민생활관-우리동네 산책로

 


대전 갈마공원 - 걷기 좋은 동네 공원, 사색하는 산책로

체력증진 운동시설




대전시는 둔산지구가 계획될 때부터 공원지역으로 구성된 공간이 아파트 가까이에 있어서

잠시만 나가도 걸어다니면서 생각에도 잠길 수 있는 공원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끔 걷는 우리 아파트 건너편의 갈마공원으로 같이 가보겠습니다~!




갈마동(葛馬洞)이란 지명은 이 곳이 '갈마음수형'의 명당이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곳이란 뜻으로 재복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현재 동네 명칭의 '갈'은 '칡 갈(葛)'자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갈마역 1번 출구 표지판을 지나 갈마공원으로 들어서면

22년 동안 한결같이 보아온 효자 정려각이 서있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녹색망으로 둘러쌓인 풋살구장이 보입니다.


초기에는 게이트볼인가?? 다른 용도로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풋살장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나 봅니다.






풋살장 옆에 있는 공간은 네트를 치는 운동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운동장이 있고, 

바로 옆으로는 지하수 음수대가 있습니다.

지금도 커다란 통으로 물을 받으러 온 시민이 계신데요,

이 작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바로 옆에 목을 축일 물이 있어서 참 편리한 곳입니다. 

물론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한 결과표가 옆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음수대 옆에 있는 이 휴식 공간에서는, 뛰어 놀다가 모여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하는데,

참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필요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이 휴식 공간의 뒤로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대운동장이 짜잔~ 등장합니다.





봄가을이면 크고 작은 각종 모임. 야유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아주 유용한 공간입니다.

물론 추운 겨울 아침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땀을 흘리며 뛰는 조기 축구회의 운동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트랙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녁 식사 후의 시간이면 이 운동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맴을 돌며 걷기 운동을 하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한결같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으며 돌고 있으니 그 흐름을 거스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대운동장 바로 옆에는 예쁘게 단장을 한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항상 깨끗하게 정리와 청소가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에 쾌적한 공중화장실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기르는 개와 같이 산책하는 분이 많은지 별도의 안내문이 붙어있고

개의 변을 처리하는 쓰레기통도 마련되어 있군요.






대운동장을 지나며 앞에 보이는 건물이 올림픽 국민생활관입니다.

1988년 제 24회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운동 시설로

당시에 전국적으로 세운 국민 운동시설입니다.


수영장, 댄스, 요가실, 골프연습장, 배드민튼장, 탁구장, 합기도장,

스피닝, 취미교실, 소극장 등 시설이 있고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도 3층에 있습니다.(2013년 개관)




3층의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는

무료로 시민의 체력을 체크(1시간 정도 소요)하여 운동처방을 해주는데요,

3월부터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신나는 무료 다이어트 교실 열린다고 합니다.


2월27일까지 접수를 받아, 1차 프로그램이 3월2일~4월24일, 2차는 4월27일~6월19일에 주 3회씩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얼른 신청하는 게 좋겠죠?

(전화 접수 042-485-7330)

프로그램 수업시간  9:30-10:30,  10:30-11:30,  1:30-2:30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대전시에서 인증한 자원봉사 마일리지증 소지자, 국가유공자,

기초생활 수급자 등은 시설 사용비를 50% 할인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음..15년 전 쯤엔 이 건물에 올림픽 국민생활관 아기스포츠단이 있었는데,

언제인지 아기스포츠단이 없어지고 대신 그 공간에 이처럼 더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네요~

출산율 저하로 어린 아이들이 감소했다는 것은 이 곳에서도 알 수 있네요...

아기스포츠단이 없어지다니... 




수영장, 샤워실 등 시설도 몇 해전에 싸악~ 새롭게 공사를 다시하여

분위기가 훨씬 더 밝고 좋아졌습니다.


제가 이 근처에서 몇 군데 다녀본 바에 의하면,

올림픽 국민생활관의 수영장이 운동하기에 제일 좋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수온이 살짝만 따뜻하면 운동을 하다가 금방 지치는데,

이 곳의 수온은 적절하여서 25M 레인을 쉬지않고 24바퀴를 돌아도 

호흡 조절만 하면 지치지 않았거든요~^^ 

다시 그 시절로 가기위하여 새봄을 맞아 기지개 한 번 크게 켜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보이는 풀이 아기스포츠단이 사용하던 유아용풀입니다.

당시에 아기스포츠단이 아주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이처럼 유아용풀도 별도로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거든요~! 






1층의 건강카페에서 착한 가격으로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작은 동산 위로 폼나게 서있는 꽤 큰 누각이 보입니다.


'평안루'라는 누각으로, 시멘트 기둥으로 세운 누각이긴 하지만

이 근처 어린이들이 야외학습을 나오거나 야외 스케치 활동을 나올 때 활용도가 높은 누각입니다~!




누각으로 올라가면 모임을 할 수 있는 이처럼 넓은 마루도 있습니다.

깔끔하게 걸레질하고 신발 벗고 올라가면 좋겠는데요,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찾는 이가 많지 않아 바닥 상태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신발까지 벗고 오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 마루위에 돗자리를 펴면 바닥이 돌바닥처럼 차갑지는 않겠군요~


이제 새 학기가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주변에 꽃이 만발하여 아이들이 야외학습을 나오면 

겨울잠 자던 생기가 불붙듯 확 일어날 것입니다.





누각을 지나 살짝 경사진 길을 따라 오르면  바로 이 작은 '산'의 정상에 이르는데,

정상에는 작은 정자가 하나 서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자 옆에는 높은 깃대가 있어서

산 아래에서도 잘 보이는 대형 태극기가 뜬금없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대형 태극기가 날리는 분위기가 산책로와 어울리지 않아서 좀 이상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 보니 아예 자취도 없네요.






정자를 지나 이 나무계단길로 내려가면 저기 아래쪽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산은 경사가 얼마 있지도 않지만, 그 정도의 경사도 부담이 되는 분들은

정자까지 오르지 않아도 아래 사진의 길로 경사가 거의 없이 걷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길이 계절마다 각양각색의 경치를 만들어내는

아기자기한 갈마공원입니다~^^





갈마공원 이 넓은 어린이 놀이터가 활기찬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차면 좋겠습니다.

점점 아이들의 수도 줄어드는데, 게다가 나와 놀지도 않으니...

우리 애들은 어릴 때 눈이 오면 플라스틱 눈썰매나 비닐포대를 갖고 이 곳에 와서

위의 사진에 있는 언덕길 옆의 경사로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곤 했는데...

얼마나 세월이 흘렀다고... 요즘은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갈마공원을 한 바퀴 크게 돌아 다시 갈마역 출입구까지 왔습니다,

[갈마공원]이라고 날씬한 돌에 새겨진 글씨를 보며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갈마공원] 표지석 옆의 돌이 사업개요가 적힌 석비가 아니라

시비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앗! 그러고 보니 뒷면에 혹시 시(詩)가?

다시 가서 확인해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