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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

소제창작촌 레지던시 아카이브 특별기획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2014.12.27~2015.02.08)




대전역 동광장으로 나가면 만나는 1950-60년대 대전의 과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제동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근대가 배경인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 온 착각도 생깁니다.



 

 

오래된 기록 사진에 보면 조선시대 소제동은 당시 내노라하는 충청도 양반이 살던 동네로

골목 한 귀퉁이로 들어가면 조선시대 노론의 거두 우암 송시열이 살았던 고택도 일부 남아있고

당시에는 소제호라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아마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소제호를 모두 메우고

대전역에서 일을 하는 기관사를 위한 관사촌을 만들었겠지요. 

대전역사 옆으로 우뚝 솟아있는 코레일 본사의 모습이 좀 어색해보일 정도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소제동의 5-60년 전 모습이라도 잘 보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시민단체들이나 관공서의 담당부서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일입니다.

개발이 우선인 시대를 살아오면서 우리의 전통 가치가 얼마나 하찮은 듯 많이 버려졌습니까...  

그런데 이런 오래된 동네를 살리는 것은 문화의 장소로 하는 방안이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호응을 얻는데요,

소제동에도  철도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일환으로 소제창작촌을 만들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소제창작촌 입주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 전시를 하고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사)

  

 

 

 

지금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 1층에서 하고 있는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 전시는

3년동안 입주 작가들의 활동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탐구해보는 기획전이라고 하는데요,

전시의 주제인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는,

입주 작업을 통하여 이루어낸 작가들의 결실과 흔적,

그리고 새로운 소제동의 봄을 기다리는 의미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중앙계단은 영화 '변호인'에도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였는데요,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 전시는 이 안내판에서 오른쪽 복도를 따라 쭈욱 들어간 전시장에서 있습니다.

 

 

 

 

 

  제창작촌 프로그램 디렉터인 사진작가 유현민의 사진. 

  

 

 

 

이제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 작가들의 창작 이야기를 같이 감상해보실까요?

전시는 5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상희, 원정연, 송호준, 문관아, 송인혁 등 5명의 작가들인데요,

먼저 아래 사진에서 만나는 대형 연장은 송인혁 작가의 유화입니다.

얼핏보고 아크릴화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크릴 물감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유화보다 좀 수월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 큰 연장들은 어디에 올라있는 걸까~~~요? 

 

 

 

 송인혁 작가의    bonnet series  2013

  

이 대형 연장들이 올라앉아 있는 그림의 바탕은 바로 자동차의 진짜 본넷이랍니다~!

연장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바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자동차 본넷으로 얹고 다녀도 개성 만점이겠는걸요~!

 

 

 

 노상희 작가의    Pieces series 2013 

 

 노상희 작가의   Pieces 17 동그란 파편들  가변설치 Processing(14m)   2014

 

 

 송호준 작가의  '무제' 2010년 아크릴화 작품

 

일단 작가의 이름에서 지난 시절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해태 호준이 생각이 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혹시 호준이가 공대였나요? 기억은 나지 않는데,

작가 송호준은 로봇같은 구조물을 그림으로 구성하여

레고 조립품을 보는 것같은 기묘한 생각도 듭니다.

 

 

 문관아 '낡음, 눈을 뜨다' digital print 2012

(자료 전시대 위의 사진 작품)

 

 

 

소제창작촌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했는데,

1기 입주 작가는 문관아, 민장미, 유현민 작가였고,

2기 입주 작가는 노상희 원정연 작가였습니다.

당시의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요,

소제창작촌은 기관사들의 관사였던 42호에 마련되어서

소제관사 42호 창작촌으로 부릅니다.

 

 

 2012년 1기 레지던시 입주 작가 전시

소제관사 창작촌42 아카이브전  자료 

 

 2013년 2기 레지던시 입주 작가 전시

소제관사 창작촌42 아카이브전  자료

 

 

 

작년(2014)  입주 작가인 송호준, 송인혁 작가도 1기, 2기 때처럼

2014년 10월에 소제창작촌인 42창작촌 SPACE에서 이미 레지던시 아카이브전을 하였습니다.

그 때 가보려고 하다가 기회를 놓쳤는데, 

대전근현대사박물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채우지 못한 것을 채운 기분입니다.

 

 

 원정연 작가의    drawing series 2013

 

 원정연 작가의    2011-2013  거리미술 현장 이미지 

 

 문관아 작가의   소제동, 현장작업영상 (8m20) 2012

 

 

소제동 관사 창작촌에서 작업한 작가들의 관사촌에서 피운 꽃인 그들의 창의 세상,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만나보세요~

전시는 2월8일까지 계속됩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을 방문하러 와서 1층의 대전근현대사 상설전,

2층의 구 충남도청 도지사실도 더불어 둘러보셔도 좋고,

 대전시민대학에 수강하러 오실 때, 강의와 강의 사이에 빈 시간이 생겼을 때도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55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문의 : 042-270-4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