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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역사박물관 | 호서명현 초상화 특별전, 유학자 관복을 벗다





대전역사박물관 | 호서명현 초상화 특별전, 유학자 관복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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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아반성의 시간부터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전역사박물관이 대전 서남부권 개발과 함께 도안동에 2012년 10월에 개관한 후,

박물관 앞뜰이나 근처에는 볼일이 있어서 몇 번 가기는 했지만, 교통이 불편한 점을 핑계대고 또한

다른 시설과 연계되지않고 혼자만 달랑 떨어져있는 시설이라는 핑계같지 않은 궁색한 핑계를 스스로에게 하면서

내부를 보지 않고 있었는데...이번에 호서명현 초상화 특별전계기로 처음 전시장엘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꺅~! 이 반응 그대로랍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전시의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그리고 이제서야 관람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유학은 중국의 주자가 완성한 학문으로 주자학, 성리학이라고 하는데, 조선 유학의 양대 산맥은

율곡 이이 등의 기호학파와 퇴계 이황, 남명 조식의 영남 학파로, 기호학파와 영남학파 중

대전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유학의 학파를 호서유학이라고 합니다.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 명재 윤증 등 호서유학자들은 주자학을 심화시키고

예학을 정립하였다고 합니다.

 

 

 

 

호서유학자는 특징은 관직을 하지 않고 지역에 은거하는 산림학자라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고

관직추천권을 가지면서 국정과 붕당, 정파의 흥망성쇠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하지요.

그리고 17, 18세기에는 관직 진출도 활발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론 정권을 장악하고 적잖은 폐단이 있었던 것도 인정해야하는 부분이고요...

 

 

 

 

경기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주자이 초상도 있습니다. 

초상에 글이 있는데, 12세기에 주자를 칭송하는 글이 대단하군요~^^

참고로 저는 주자의 32세손이올습니다~~그런데 주자학은 학교에서 윤리시간에 배운 것 밖에는 모르오...

우리 조상 할아버지가 저렇게 생기셨군요~^^ 

 

 

 

 

 

살아있는 것과 같이 인물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 조선시대 초상화의 특징이지요.

얼굴에서 느껴지는 것이 얼마나 생생한지 그 분의 꼬장꼬장한 성격이 그대로 느껴져서 금방 호통이라도 칠 것같습니다. 

호서명현 초상화 특별전을 보러가시면 그냥 대충 보고 지나지 마시고 얼굴의 표현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의학에서는 이런 조선 시대 초상화로 그 분의 건강 상태까지 체크해낸다고 하지요.

 

 

 

 

 

오른쪽의 여인의 초상은 1914년에 무관출신의 초상화가인 채용신이 그림 평안도 기생 운낭자의 초상이라고 합니다.

본명이 최연홍(1785-1846)이었다는데, 당시까지 이처럼 성모자처럼 우뚝 서있는 여인의 초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가슴을 드러낸 것은 당시에 아들을 낳으면 자랑스럽게 드러냈다는 말도 있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눈길을 끌어당기는 것은 가느다란 흰동정과 지나치게 하얀 버선코네요~^^

이건 참고로 본 초상화였습니다~~

 

 

 

 

 

 

호서유학자가 입고 있는 옷은 심의라고 합니다.

하얀 심의는 유학자의 고결함과 깨끗함을 상징하여, 17세기 후반 유학자들은 관복입은 관직 초상보다

심의를 입은 선비 초상을 더 선호했다고 합니다. 관복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선비의 인격과 정신을 표현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네요.

 

 

 

 

근세로 오면서 초상화에 서양식 그림기법이 도입된 것처럼 보이는 초상인데 왠지 어색합니다...

융합이 이상하게 된 형태네요~^^원근법도 이상하고~

 

 

 

 

 

초상은 이처럼 다양하게 보관을 하였다고 합니다.

둘둘 말아 나무 박스에도 넣고 습기와 해충을 막으려고 약초도 넣어놓았다고 합니다.

방법과 내용은 시대마다 달라지더라도 기본적으로 생활하는 인간의 방식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요즘 같으면 화학성 방충제를 넣어 놓겠죠~~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배채 기법의 설명인데, 우리의 그림이 은은하면서도 맑은 색을 표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단의 뒷면에서 색을 입히는 배채 기법 덕분입니다. 배채  기법으로 초상을 그리는 예를 들어 전시해놓아서 볼만합니다. 

 

 

 

 

 

 

1시간이 넘게 보았는데도 자세하게 보지 못한 것이 있어서 조만간 다시 또 가봐야 하겠습니다.

다시 갈 때는 다른 분들께도 홍보를 하여 여럿이 같이 가서 도슨트 설명도 들어야겠어요. 

호서명현 초상화을 성격에 대하여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 나누는 것이 참 즐거웠거든요.

그리고 얼이 담긴 것처럼 생생한 호서명현 초상 대화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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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대로 398

문의 : 042-270-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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