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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의 대표 캘리그라퍼, 이화선 작가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캘리그라퍼, 이화선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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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뜻한 가을 오후,

캘리그라퍼 이화선 작가님을 만나기 위해 대전 용전동에 위치한 작가님의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대전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작가님의 글씨를 알게 모르게 많이 보셨을 겁니다.

대전시 시정구호도 쓰셨고, <잇츠 대전>의 캘리그라퍼로도 활약 중이신 대전의 대표 캘리그라퍼이십니다.

 

  

 


 대전에서뿐 아니라 전국적, 세계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현재 '캘리그라피 붓향'의 대표이시자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센터' 대전충청 지회장이시고요.

'한글세계화협회' 협회장도 역임하고 계십니다.

  

 

 


마치 갤러리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작가님의 공간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는데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액자부터 캘리그라피가 새겨진 양초, 부채, 엽서, 접시 등 탐나는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답게 활용이 가능한 캘리그라피.

특히나 이화선 작가님의 작품들은 특별한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하시면서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캘리그라피란 마음글씨 혹은 심상글씨라고도 하는데요.

서예적인 요소와 디자인적인 요소, 거기에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요소까지 포함한 새로운 예술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캘리그라피가 단순히 상업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건드려주는 예술의 한 분야로 조금 더 발전되었으면 해요.

캘리그라피로 인해 나와 자기자신과의 소통, 타인과의 소통, 다른 나라와의 소통까지 범위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더 살아있는 글씨가 되고, 마음을 담은 글씨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화선 작가님은 중학교 때 학교 선생님께서 '화선아 너는 글씨로 밥 먹고 살겠다' 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후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글씨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렇게 30여년 전 중학교 때부터 서예를 하시면서 꾸준히 글씨로 작업을 해오셨고,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 교육을 시작하신 건 6년 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이제는 캘리그라피가 많이 유명해졌지만, 예전에는 대전에서 캘리그라피를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대전에 자리를 잡게 되셨는지 여쭤봤습니다.

 

"일단 저희 가정이 대전에 머물고 있고, 제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쭉 살고 있는 터가 바로 대전이었어요.

많은 예술하는 사람들이 서울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내가 머문 터에서 시작해서 서울 못지않게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제가 머물고 있는 대전에 대한 일종의 자존심이었죠"

   

 

 

 

이렇게 멋진 작가님이 대전에 계시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특히나 작가님의 작품에는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데요. 작업을 하실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는지 여쭤봤어요.

 

"글씨는 손으로 쓰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에너지로 쓴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죽은 글씨는 쓰고 싶지 않고, 어떤 글씨든 살아있는 글씨가 되게 하고 싶어요.

단순한 정보를 주는 글씨가 아니라 향기와 생각, 미소감정..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글씨가 되기를 바라고

그런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작가님께서 최근에 하신 작업들에 대해도 여쭤봤는데요.

'DMZ 국제다큐영화제' 타이틀과 11월에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이라는 작품의 타이틀도

작업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MBC에서 방영한 <햇살이의 꿈> 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도 작가님의 작품이었어요.

또한 얼마 전에 소개드린 바 있었던 <고요 展>이라는 초대작가전도 마치셨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작업들을 하시는 와중에도 작가님은 캘리그라피 교육을 꾸준히 하고 계신데요.

그렇게 작가님께 직접 배운 사람을 명칭하는 '참필'이라는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참필의 뜻은 '진짜 글씨'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캘리그라피 수업을 개인이 아닌 4-6명의 그룹 형태로 운영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물론 1:1 수업에서도 깊이 있고 좋은 부분이 많이 있지만

어차피 예술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기 위함이고, 자기자신 안에 있는 걸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자기 자신과의 소통도 필요하고, 예술을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도 필요하죠.

그래서 캘리그라피를 배울 때도 처음부터 관계적인 부분을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수업을 받으면 다양한 예제들이 나오고,

개인마다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공유할 수가 있죠."

 

 

 

  

아름다운 글씨를 통한 '소통'을 무엇보다 강조하시는 이화선 작가님. 

 

마지막으로 작가님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여쭤봤는데요.

작가님은 한글의 과학적이고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통해 알리면서 한글을 자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한글세계화협회를 통해 한글을 알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형체를 잘 갖춰서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작가님의 길들이 더더욱 기다려지는데요.

이화선 작가님의 손을 통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한글의 아름다움들이 꽃 필까요?

 작가님께서 어떤 작업들을 통해 아름다운 글씨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실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화선 작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rm7004

캘리그라피 붓향 카페  http://cafe.naver.com/charm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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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 캘리그라피, 이화선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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