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눈으로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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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푸드&와인 페스티벌을 그냥 지나기 아쉬워서
축제 마지막날 한 바퀴 휘~돌고 왔습니다.
술은 한방울(아~, 그건 아니다~~열 방울 정도는먹나?~ㅋㅋ)도 먹지 못하는 저에게는
아무리 좋은 축제라고 해도 그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런데 전날 와페에 다녀온 큰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포르투갈 포트와인이 많이 들어왔다고
2병을 사가지고 신이 나서 들어 오는데~
저는 그보다 와인잔에 더 눈이 가는겁니다~^^
그래서 티켓구매 금액 쯤 되어보이는 와인잔도 하나 받을 겸
페스티벌 마당으로 고~~고~~
와페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많지 않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제 생각과 비슷한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다시 또 방문하는 사람인지
손목띠를 받고 와인잔을 받는 곳에 줄이 좀처럼 끊어지지를 않네요..
바로 요녀석이 오늘 제가 이곳에 발걸음을 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주인공인 와인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조연인 요녀석에 끌리는 군요~!
전신을 새하얗게 분장한 피에로와 초콜렛 색으로 분장한 피에로가
다니면서 같이 무표정한 듯한 얼굴로 함께 기념 사진도 찍어주는게 재미있었는데...
어휴...아무리 직업이어도 얼마나 힘이 들지 생각하니
인형처럼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
왠지 슬픔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것은 예산에서 생산하는 사과 와인이군요.
아래의 사진에서는 뭔가 증류하는 것 같은 설비가 전시되어 있네요~
음...저게 뭔지 정확하게 물어보았으면 좋은데...
관계자가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한국 전통주 전시장을 지나니 세계와인 전시로 통하는 통로가 있어서 들어왔습니다.
본격적인 국제 와인 페스티벌은 이곳이었군요~!
어랏? 국제 푸드& 와인 페스티벌인데...?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푸드'는 보이질 않네요...
작품전시 감상을 좋아하는 저는 와페에 이런 코너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마나 빈츠'라는 외국 작가가 우리로 만든 와인 라벨입니다.
그냐 와인만 두는 것보다는 독특하게 장식성이 돋보이는데요...
가격이~! 하나에 500유로나 한다는 군요...
와페 기간에는 20% 할인하여 약 30만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고
수익금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는 안내도 붙어 있었습니다...
빨간 스티커가 여러 곳에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좀 팔리긴 하였네요~
와인병을 주제로 한 이런 독특한 조각 작품도 특이합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집에 와인셀러를 갖고 있다면
이런 작은 조각 작품으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봐도 좋겠습니다.
와인을 주제로 한 사진 작품 소품과 오스트리아 작가의 가벼운 와인 카툰 소품도
액자와 함께 전시되어 판매하고 있었고요~
와인을 주제로 한 유용상 작가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입니다.
식탁 위에 와인잔이 강조되게 그려놓았네요.
그리고 햄버거와 코카콜라가 상 위에 있고,
예수의 등 뒤로 목멱산 서울타워가 보이는가 하면
사도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코믹합니다~^^
유용상 작가가 유화 그림 와인잔인데요~
무두 엎어져 있는 가운데 유독 하나에만 핏빛 와인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의 제목 또한 [선택받은 사람(The Chisen Prerson)] 입니다.
혼자만 생명을 받은 것일까요?
이 축제가 축제의 성과나 의미보다 너무 지출이 크다는 말도 있고,
적자가 상당하다는 말도 있던데
이왕 축제를 계속 이어나갈 것 같으면
도떼기 장터같이 어중이 떠중이 부스를 만들고 있는 분위기를 벗어나
크게 벌이지 않더라도 화랑에서 파티하듯 전시도 다양하게 하면서
진짜 와인을 품위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와 환경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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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눈으로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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