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 송이, 입에 물고 '대전예술의전당, 로맨틱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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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라고 하면,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향수나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미국의 영화배우 알 파치노가 장님으로 열연을 한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 파치노의 강렬한 연기와 함께
탱고를 추는 장면이 인상깊게 남아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장면인데요~
가을을 맞아, 탱고를 귀와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려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몇 년 전에 SBS 주말드라마로 방영된 같은 제목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삶을 사는 배역의 김선아가 오끼나와 바닷가에서 석양을 등지고
서양 할아버지와 탱고를 추는 장면도 또한 슬픔을 머금은 강렬함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런 것을 짙은 페이소스라고 하나요?
잠깐! 페이소스 한번 알고 갑시다~
페이소스는 그리스어 pathos(파토스)의 영어식 발음인데요~
'일시적인 격정이나 열정, 또는 예술에 있어서의 주관적‧감정적 요소'를 뜻하는 말로,
'비애(悲愛)'와도 조금 통한다고 하네요.
그리스어의 의미는 '고통'이지만, 관객이나 독자에게
동정심이나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게하는 작품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탱고 연주회는, 목원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유럽에서 학업을 계속한
피아니스트 세 명을 주축으로 첼리스트와 소프라노를 영입하여 만들어진
연주단, 리베리아 앙상블(Liberia Ensemble)의 제1회 정기 연주회였습니다.
리베리아 앙상블(Liberia Ensemble)의 창단 취지를 함께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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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과 대지를 관장하고 풍요와 경작을 상징하는 전원의 신(Liber, Libera)에게 봉헌하는
축제 리베리아(Liberia)처럼 즐겁게 연주하기 위하여 창단된 앙상블 단체로,
동서고금의 한계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주옥같은 음악을
진지하게 해석하고 청중과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리베리아 앙상블은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항상 성실하게 연습할 것이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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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플렛에는 '~다'로 나와 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티켓을 유료구매하여 감상하러 간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좀 어색하게 들려서
'~ㅂ니다'의 존칭으로 바꿔보았어요~^^
연주회의 시작은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아디오스 노니노(Ados Nonino)'와 '리베르탱고(Liberotango)' 였는데요,
워낙 표를 일찍 예매하여 제일 앞자리에서 피아노의 옆면을 정통으로 마주하다보니
순각 피아노 두대를 붙여서 특수제작했나~~하는 웃기지도 않은 착각도 해봤답니다~^^ 
소리가 홀을 감돌면서 위로 올라가는 것 같으니 너무 앞자리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이번 연주에서는 특이하게도 현대 무용과 어우러진 곡이 반 정도가 되어
충남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현대무용가 김용흠씨의
군살없는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과 커다란 몸짓을 바로 앞에서 숨소리와 함께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나 연극 등을 감상하고 나오는 길은
정신의 양식, 마음의 양식을 넉넉하게 오감으로 먹어서 그런지 참 뿌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예술의전당으로 연주회를 느끼러 자주 가게되나 봅니다.
이가을에 역 저기 좋은 행사가 많은데요~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음력으로 윤 9월이 들어있어서 가을이 길어질 전망이라는데요,
모두들 좋은 축제 잘 찾아보면서 행복하고 긴~~ 가을 시간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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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35 대전예술의전당
문의 : 042-2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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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 입에 물고 '대전예술의전당, 로맨틱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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