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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제11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대전시립미술관



제11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대전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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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2층, 1~4 전시실에서는 '피카소와 천재 화가들' 전시 많이 보러 가보셨죠?

시립미술관 1층의 제5전시실에서는 2013년 제11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김기택 작가와 전형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같이 감상하셨나요?

어쩌면 '피카소와 천재 화가들'  전시를 한 시간 넘게 감상하느라 피곤하여

1층 제5전시실의 전시는 놓치셨는지도 몰라서 화면을 통하여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동훈 미술상은 본상과 특별상으로 나누어 시상을 하는데요,

지난 7월 내내 제11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 박돈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8월8일부터는 특별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답니다~

특별상은 대전ㆍ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40~50대의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김기택 작가,전형주 작가 모두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각각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충청도 지역의 50대 작가들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세계를 함께 감상하러 가보실까요~~

 

<전형주의 작품세계>

 


 

전형주 작가는 자연의 풍경이나 인물을 소재로 작업을 하면서 90년대 초반에 이르러 바닷속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2000년대에 바닷속 풍경에서 점점 뭍으로 나와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작품도 제목이 '…'  沈默  Silence   입니다.


재미있는 제목입니다~^^


한국 제목은  그저 말줄임표로 나타내었는데, 한자나 영어로는 글자로 표기하셨네요.

그런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절절하게 이해가 됩니다.

2년 전에 스쿠버다이빙 훈련을 하느라 용운국제수영장의 5m 깊이의 다이빙 풀에서

공기통을 메고 바닥에 거의 붙을 정도로 유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느꼈던 절대 고요 같은 시간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런 상황은 말로 표현한다기보다 그저  '…' 이 기호가 모두 대변을 합니다.

 

 

 

전시를 준비한 학예사님의 표현에 의하면,

[전형주의 조형적 공간은 눈으로 그림을 보면서도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묘한 색다름이 있으며 동시에 화면에 강하게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라고 하시네요.

 

 

 

2009년 이후의 작품인 [사의적 정원  寫意的 庭園  Garden in my mind ] 입니다.

그림 전체에서 쓸쓸함보다는...음...잘 가꾸어진 나무는 있는데

뭔가 마음이 황량한 느낌이 드는 정원으로 보입니다.


'내 마음의 정원'이라고 하였는데,

혹시 그림을 그릴 당시 작가의 마음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섬세한 붓터치에 더이상 말문이 막힐 정도입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 그림붓에 보면 숫자가 써있죠?

그게 붓의 굵기를 나타내는 숫자인데요, 숫자가 커질 수록 굵은 붓이거든요.

그런데 전형주 작가는 1호나 2호의 가느다란 붓을 사용하여

캔버스 전체를 메운다고 하네요...몇 천 번, 몇 만 번이고 고르게 반복되는 붓질이라는데요...

워낙 덤벙대는 저는 그저 '으악!' 소리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고요하고 엄숙한 공간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우리나라의 '종묘'가 보이시죠?

전형주 작가가 2012~2014년 까지 작업한 [고궁산책  古宮散策  Taking a walk an old palace] 시리즈입니다.

종묘는 역대 와,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라는 선입견이 아니더라도

참 분위기가 묘하게 고요합니다.

전형주 작가가 바닷속 세상을 그리면서 느낀 '침묵'과는 또 다른 엄숙한 고요함인데,

그 고요함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림입니다.

 

 

 

 

[편집증 환자처럼 집요하게 반복하는 작업으로 성취하게 되는 고요한 일상은

비현실적인 수행의 과정이며 붓질이고 그의 심상이다.]

 

 

 

 

 [그러나 수행의 과정을 통해 그려내는 그의 세계는 자신이 살아온 삶처럼  고요하고 격리된

고독만의 세계는  더 이상 아니다.  이제 정지된 시간 , 적막함과 고독에서 벗어나

확고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고궁을 등지기를 그치고 이제 고궁을 향해 바라보기 시작한다.]

'전형주의 소리없는 충만감 가득한 조형 공간' 중에서-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공광식

 

 

 

 

<김기택의 작품세계>

 

 

위의 사진에서 김기택 작가를 '현대판 화조도를 그리는 작가'라고 하였는데

참 딱 맞는 표현입니다.

현재 옥천고에서 재직중인 교사여서 그럴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푸릇푸릇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저렇게 물기를 살짝 머금고 피어나려는 꽃을 그리는 것이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스런 환경일 수 있겠습니다~^^

 

 


역시 그렇군요.

꽃이 피기를 재촉하는 '봄비' 글씨 속에, 푸른 하늘과 촉촉한 물방울과

우산을 쓴 청소년들의 모습과 그리고 연분홍으로 말갛게 피어나는 꽃이 가득합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작품명이 '즐거움  樂  Pleasure'(2014)이고,

가운데 있는 작품은 '봄  春  Spring'(2014) 입니다.

한자로 즐거울 락 樂자와 봄 춘 春자가 보이시죠?

그림 속에서 봄이 피어나고,  청소년의 즐거운 웃음소리인 "꺄르륵 꺄르륵'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김기택 작가가 2010~2014년까지 작업한 '아침이슬' 시리즈입니다.

[서양화가에서 출발하여 재료와 기법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온 작가는

이제 내면에 기초하고 있는 미의식을 동양적 자연관에서 구하고,

동서를 아우르며 승화되고 있는 포넓은 그의 조형형식을 통해  그만의 작품세계를 창출해가고 있다.]

 

 

 

 

 

[조형적 실험을 거듭할 수록 그가 도달한 분명한 지점은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 기분 좋은 것'을

그려야겠다는 것이라고 한다.  더 늦게 깨달은 것은 오히려 그런 작업이 더 힘든 작업이었고,

이제는 머리로 그리는 그림보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자하는 작가는

매화꽃을 그리고 있다.]

'현대판 화조도를 그리는, 작가 김기택' 중에서-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공광식

 

 

 

 

 

전시가 9월 10일까지 이니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혹시 대전에서 모인 친척분들과 추석을 즐기신다면,

대전시립미술관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쉬다고 하니까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가을 맞이 문화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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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문의 : 0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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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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