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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농민에게는 행복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화요장터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농민에게는 행복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화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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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힘을 기르는 대전시민대학

시민행복 백년을 이어갈 대전시민대학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대전시민대학의 주차장에 오늘은 특별한 사람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준비해온

건강한 농산물을 풀어 놓는 날입니다.

 

이곳 대전시민대학 앞마당의 주차장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직거래장터인 화요장터가 열립니다.

시민대학을 들어서는 정문을 비롯한 곳곳에 요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저도 매주 화요일이면 퇴근과 동시에 이곳을 자주 찾곤 했는데요.

퇴근후 가보면 전부 파장을 하고 한 두분 정도만 남아 계십니다.

 

대전시민대학이 개관1주년을 맞았고 봄학기가 끝나고 여름학기가 시작되는 한 주 입니다.

7월 7일부터 여름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라 오늘은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찾을 거라고

기대하며 일찍 농산물을 들고 이곳 옛 충남도청사까지 오신

대전,충남의 농업인들은 오늘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답니다.

 

 


한여름 수은주가 최고를 달리기 시작하는 7월 둘째주.

따가운 햇살이 최고로 오르기전, 조금이라도 덜 더운 시간에 일찍 시민대학 화요장터를 찾았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한여름의 태양이 오색파라솔을 내리쬐도 오늘 만큼은 끄떡 없습니다.

시민대학 주차장에 들어서자 바로 오른쪽에선 한우고기가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선지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한우를 고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좀 이른시간이어선지 이제 막 파라솔을 펴고 자리를 잡고 물건들을 배치하고

오늘은 얼마나 팔릴까? 내심 기대를 걸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늘은 대전시민대학이 여름학기를 개강하는 첫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는 손님들은 새로운 얼굴들이 더 많은거란 기대와 설레임속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물건들을 다시 또 정리해보곤 합니다.

시민대학이 10시부터 시작이니 적어도 12시는 돼야 오전 수업을 끝낸 사람들이 몰려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 시민대학에 화요장터가 선다는걸 알고 있는 시민들은 매주 이곳을 찾아 옵니다.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여타의 시장보다 더욱 신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곳 원도심에는 중부권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큰 규모의 중앙시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새벽부터 분주한 역전시장 또한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예사롭지 않은 주부들은

매의 눈으로 물건들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곤 합니다.

 

 

 

제일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대추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이긴 하나

모양이 약간 길죽하게 생겼다하여 대추방울토마토라 부릅니다.

아주 빨간색도 있고 요건 약간 검은색을 띄기도 하는데, 약간 검은빛은

쿠마토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영양이 배가 된답니다. 요게,

 

 


 

멀리 광천 토굴에서 숙성시킨 길성토굴새우젓,

겨울 김장철을 대비하여 젓갈은 여름에 사 두는게 적기라고 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센스많으신 대표님은 요렇게해야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고

푸짐하게 새우젓을 퍼서 포즈를 취해 주십니다.


대전시민대학 주차장에서 열리는 화요장터는 공주, 청양, 광천, 홍성,예산, 논산 등

충남지역의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작물들이 대부분이며 대전은 진잠이나 정림동,

흑석리 등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가지고 나오시는 분들도 일부 계십니다.


 

 

충남 청양에서 구기자농사와 블루베리를 농장을 하고 계신다는 분.

생블루베리 묘목도 가지고 나오셨는데, 까맣게 익어가는 블루베리가 가득 달려 있어요.~

블루베리 외에도 직접 농사지은 구기자, 찹쌀, 현미쌀, 홍미, 흑미, 땅콩 등,

여러 농작물을 다양하게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저도 잡곡밥을 해서 먹는지라 홍미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해보니 다른 장터에서 구입하는것보다 200g 정도가 더 많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곳은 800g씩 포장하는데 이분은 1000g씩 포장해서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충남 청양에서 재배한 칠갑마루 상표가 매겨진 블루베리 묘목입니다.

1주에 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알이 유난히 굵고 틈실합니다.


 

 

까맣게 익어가는 중인 블루베리, 농업이 많이 발전되어서인가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요런 블루베리는 특수한 사람들이 짓는 농사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전북지방의 일부지역에서는 블루베리 농사를 정말 많이 짓더라구요.

블루베리 농업 기술이 이젠 충남까지 도달한것 같습니다.

 

 

 

 

청양군의 대표 브랜드 칠갑마루.. 칠갑산 무농약 블루베리가 1kg 20,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냉동블루베리를

찾곤 하는데  예전에 비하면 값이 반값으로 뚝 떨어 졌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제 주위에도 국산 블루베리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네요.


 


아까 처음에 만난 대추방울이와는 다른 동글동글한 방울토마토입니다.

아침에 딴 싱싱한 빨간 방울토마토가 오늘따라 더 빨갛게 빛나 보입니다.

바쁜시간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다라에 담아 저울에 얹어 무게를 달아 놓습니다.

 

 


이 분은 일반 토마토를 가지고 나오셨네요.

제가 대전시민대학의 화요장터를 이용하면서 매번 느끼는건데요.

시민대학의 직거래 화요장터에는 유난히 토마토가 많이 나옵니다.

정말 큼직하고 싱싱한 빨알간 토마토, 깨물면 톡~하고 터지는 토마토예요.

오늘 아침에 갓 따온 일반토마토가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이렇게 수북히 쌓아놓은 가지가 천원, 싸도 싸도 너무 쌉니다.

올핸 모든 농산물이 모두 풍작인듯합니다.

비가 적게오고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많아서라고 하는데요.

수북이 담겨있는 큰 다라에는 싱싱한 표고버섯이 가득합니다.




생물이 아닌 건나물과 건약초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무우를 잘게 썰어 말려 무우말랭이를 만든다음 뻥튀기에 튀겨서 물을 끓여먹으면

그 효과가 참 좋다고합니다. 저도 이 얘기를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요.

집에서 그렇게 만들기는 참으로 힘듭니다.

 

 


 시골의 엄마들이 직접 요렇게 만들어서 봉지에 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두손 까딱안하고도 귀한 요런걸 사다 물을 끓여 먹을 수 있어요.

조금은 호사이기도 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보리차 볶아 놓은거 정도라고 생각하심 된답니다.

오른쪽은 곰보배추 말려 놓은거라고 합니다.

곰보배추가 어떤건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도 약효가 뛰어나는 정도밖에는 잘 모릅니다.

 

 


쑥차가 무료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 쑥차.

물건을 골라 사지 않아도 그냥 시식만 하고 가셔도 됩니다.

 

 


이곳은 주로 한약재를 달여 판매하고 있었으며 비염에 좋은 수세미엑기스도 있고,

요즘 대머리 가지신 분들에게 희소식인 어성초와 자조엽, 녹차에 술을 넣은 발효엑기스도 있습니다.

감초(국내산) 만원짜리가 오늘은 팔천원

 

대머리로 고민이신 분들을 위한 담금술도 있는데요.

요거 요즘 없어서 못판답니다. 찾는 사람들이 많기도하고 효능또한 뛰어나서

정말 머리카락이 새로 난다고 합니다.

 

어성초 + 자소엽 + 녹차 (2:1:1)로 담근술을  수시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하나하나 구입하지 않아도 요렇게 친절하게 비율에 맞춰 모듬으로 포장까지 해서 나오기 때문에

대머리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으신 분들은 요런 완제품을 사가시면 참 좋을듯 합니다.

 

 


어성초, 야관문등 건조된 제품과 수세미엑기스가 넘치도록 많이 가지고 나오셨네요.

수세미가 기관지 천식과 오래된 감기에도 명약이라고 하는군요.


 


하수오, 민들에, 꾸지뽕, 삼백초, 개똥쑥 등 민들레를 빼곤 모두 참으로 귀한 약재들입니다.

잘게 잘라 잘 건조시켜 가지고 나온 제품들입니다.

한사람 한사람 찾을때마다 일일이 먹는 방법을 설명 해주고 계시는 주인장 아저씨.

 


 

 이곳은 대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지고 나오셨어요.

진잠포도가 바로 그것인데요. 6시 내고향에도 한번 나갔던 델리웨어포도라고 하네요.

맛을 보니 정말 달콤했습니다.


 

 

직거래 장터를 한바퀴 돌고 시민대학 입구쪽으로 돌아 왔습니다.

청국장, 밀가루,, 오디쨈, 우리밀국수, 부추국수,등... 다 셀 수 없을정도로 종류가 많아요

꼬리표가 없으면 아마 저도 잘 모르는 곡식도 있습니다.


 

 

싱싱한 토마토가 수북히 한바구니 5,000원.

 바구니가 철철 넘칠때까지 담아 주십니다.


 


이곳엔 왜이렇게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을까 궁금하여 가봤습니다.

주먹만한 복숭아가 제법 크기를 자랑하며 아주 먹음직 스럽게 보였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그대,  남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 굵지 않은 복숭아인데도 연신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할머니는 오늘 제일 먼저 복숭아를 다 팔고 들어 가실듯 합니다.

 

 


토종육쪽 마늘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올핸 마늘도 어찌나 싼값에 거래되는지.

소비자로선 좋긴한데, 농부들의 마음은 누가 달래 줄른지.. 고맙고 죄송하기만 합니다. 

저도 시장볼때 물건값을 잘 깍지만, 농산물이 유난히 싼 올해 만큼은 그냥 값을 지불합니다.

비가 적게 오고 일조량이 많아 과일과 야채과 모두 풍년이라고 합니다.

올핸 큰 장마가 없었던게 풍작의 이유라고도 합니다.


 

 

과일과 야채, 제철 농산물이 바구니마다 가득가득 넘쳐 납니다.

대전 충남의 인심 만큼이나 푸짐하지요?

 

 


어? 이분은 ? 화요일마다 애인을 만나러 나오신다는 토마토 아주머니.

매주 화요일이 엄청 기다려 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화요장터와 사랑을 하고 있다고 고백하신 분이십니다.


 


직접 담은 청국장과 된장도 있습니다. 요즘 주부들 된장 담기 힘들어 하여

친정이나 시댁에서 공수해다 드시는 분들에겐 인기가 좋습니다.

사실 전 된장, 고추장 모두 내 손으로 직접 담아 먹기 때문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입구에 들어와서 손님 없어서 사진 찍을때 새우젓 푸짐하게 담아 주시던

길성토굴 새우젓 대표님..  12시가 넘어가니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대표님은 12시에 시민대학에서 수업을 끝내고 나오시는 주부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으신듯 합니다.

사는것보다 덤이 더 많습니다. 분명 2 + 1 이라고 쓰여있지 않은데도 두통사면

또 하나가 덤으로 나갑니다. 나중에 광천이나 보령에 놀러 가면 새우젓이 발효되고 있는

토굴을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표님이십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점심 먹고 가라시며 제 손목을 잡아 끌고 테이블 쪽으로 데려가신 분이십니다.

훗날 젓갈이 필요하거나 광천에 놀러오시면 꼭 연락하라시며 명함을 두장씩이나~~




어머나!!  까만 흑계란 구경들 해 보셨나요?

저 태어나선 요렇게 까만 계란은 첨 보는데요.

이 계란이 새까맣게 된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답니다. 황토와 소금에 구운 달걀이라고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 주시면서 5개에 이천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 서는데, 맛보라며 7개를 손에 쥐어 주십니다.

이렇듯 대전, 충남인들은 인심이 좋습니다.

이래도 좋구, 저래도 좋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 바로 충남이라고 해요.

 

 

  

오랫만에 와 본 직거래장터인 시민대학 화요장터.

오늘은 아주 특별한 마음과 기분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푸근한 인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장터, 마치 시골 고향장터에 온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민대학 주차장에 화요일마다 장터를 서게하여

소비자에게는 신선함을, 농업인에는 행복을 주는

서로 윈윈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며,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한 낮 ..

덥긴 했지만, 훈훈한 마음과 넘쳐나는 인정으로 푸근했던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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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01 옛 충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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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신선함을, 농민에게는 행복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화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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