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소제동의 작은 골목길
***
대전 구석구석이 재개발로 점점 현대화로 변해가는 요즘
아직도 옛 골목길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중 동구 소제동은 개발이 안 된 지역으로 대전역 뒷편으로는 대전의 근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랜 역사와 함께하는 곳이고 대성여자 고등학교 뒷편으로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벽화가 지나면서 그제서야 좁은 골목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성여자고등학교 뒷골목입니다. 아무리 경사가 심한 골목길이라해도 꽃이 있으니 힘드는줄 모르겠네요.
뙤약볕이라해도 골목길의 반이 그림자로 드리워져 걷기에는 뜨겁지 않아 좋니다.
옛날에는 담위로 도둑이 들지 않기 위해 저렇게 병 깨진 유리로 밖아 놓았지요. 옛 생각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사람이 다니지도 않네요. 새하얀 페인트로 칠하니 다른 곳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문 앞에 놓여진 맥주병 하나....
그림자가 성과 같은 느낌을 주니 걸어다니기 재미있네요.
담위로 떨어지는 그림자는 마치 폭포수같은 느낌입니다.
어느 집 대문입니다. 광고 스티커가 많이도 붙여졌다가 떼어졌다가....
발자국 소리가 나니 강아지가 살그머니 내다봅니다.
좁은 문 사이로 빠끔이 내다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듯한 좁디 좁은 골목길
어느 집 문입니다. 짜집기를 했는데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네요.
대문을 새로이 칠을 했나봅니다. 한 켠에 깻잎이 심어져 있네요.
좁은 골목길은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숨바꼭질 하던 시절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술레잡기하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길을 따라 걸으며 그 너머에는 무었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생긴답니다. 우리네의 정겨운 골목길입니다. *** 동구 소제동의 작은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