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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매미 탈바꿈의 파노라마!



자연의 순리란 참 무섭고 자연속의 위계질서도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어릴 적 여름방학의 과제물로 제출하는 우선순위 중 1위가 곤충 채집이 아닐까 사료된다.
곤충 채집 중 매미를 잡는 날에는 정말 횡재하는 날이다.



그 정도 매미가 흔한 곤충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면서
밤잠을 설치게까지 하는 매미 울름소리의 소음에 옛 추억은 사라지고
도심의 문제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 되 버렸다.



자연의 순리가 깨어져서 일어난 현상이다.
자연의 먹이사슬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곤충을 먹고 자라는 새들이 공해의 탓일까 아니면 또 다른 자연생태의 변화로 인하여
사라지면서 매미의 울음소리가 이젠 공해의 소음으로 자리를 잡게 되 버렸다.



여름이 되면 떠올리는 추억은 무더움을 날려줄 매미의 울음소리에 위안을 받곤 하였는데
이제는 시원함보다 괴로운 소음의 여름으로 변화됨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전에는 매미는 아주 높은 나무에 매달려 노래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매미의 울음소리에 그 모습을 보려고 하늘높이 치솟은 아주 높은 버들나무와 느티나무 속을
목이 아프도록 찾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래서 매미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는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낮은 나무에서도 많은 매미가 붙어 경쟁하듯 노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간간히 볼 수 있는 곤충채집 거물 망으로 쉽게 매미를 여러 마리
잡는 모습도 흔하게 관찰되곤 한다.


우화되어진 매미의 허물들이 아파트 주변 숲속에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바라보게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나무에 수많은 허물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주로 아파트의 뒷부분 인적이 없는 나무 숲속에서 야간을 통하여 은밀하게 진행되는
탈바꿈으로 새로운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매미들이 울음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수컷만 울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와 우는 시기가 다르다. 우는 소리를 듣고 종류가 같은 암컷이 찾아온다고 한다.
매미는 대부분 여름에 짝지기가 이루어진다. 매미 알은 마른 나무껍질 안쪽에 숨어서 1년 정도
천적을 피하여 부화를 시도한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몸을 움직여 땅으로 떨어져 흙을 파고
땅속으로 들어가 지면에서 먹이를 노리는 곤충을 피하는 유일한 행동을 취한 것이다.

매미의 최고의 위기사항이 바로 땅으로 떨어져 땅속으로 들어가기 전이라고 한다.
대부분 땅으로 떨어져 땅을 파는 기간 동안 거미와 개미 그리고 새들의 먹이가 되  버린다.
다행스럽게 땅속으로 들어간 애벌레는 땅속으로 뻗어나간 뿌리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종류에 따라 1-6년여 정도 긴 세월을  여러 번의 탈바꿈을 시도하며 지낸다.

완전 성숙된 애벌레는 굼벵이로 탈바꿈하여 맑은 날 오후 시간 5시경이 되면
땅위로 올라와 나무 가지를 타고 매미의 탈바꿈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이때 땅위에 올라온 굼벵이를 잡아보면 얼마나 강인한지 손으로 잡아도 그 움직임은 대단할 정도이다.
단단함도 대단하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껍질안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철갑 같은 옷으로 무장을 한 것 같다.
오늘 우연히 발견된 굼벵이가 매미로 탈바꿈되는 모습을 관찰하여 공개하기로 한다.

2010. 7. 30 오후 6시 5분경 발견 되어 밤 10시 완전한 매미가 되기까지를 카메라에 변화되는 모습을 담았다.
굼벵이는 불빛이 너무 밝으면 탈바꿈을 시도하지 않고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린다.
집 베란다 나무숲으로 옮겨서 관찰을 시도하는데 전에는 순간 방심하다 과정을 노친 적이 있어
이번엔 신경을 곤두세우고 카메라를 고정 흐르는 땀방울도 감수하면서 준비하였다.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다리로 움켜지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나무가 큰 것이라면 그냥 붙어서 시도를 하지만 남천 이란 가느다란 가지에는 그냥
매달린 체 몸을 고정시키고 죽은 듯이 어두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쉬지 않고 주위를 지켜보지만 너무 밝아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집안의 형광등을 모두 꺼주니
재빠르게 탈바꿈을 시도하여 촬영을 위하여 빛을 높이고 담아내 본다.


제일 먼저 머리 부분에서 변화를 일으키면서 딱한 껍질을 움직이면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낸다.
머리 부분이 윤곽을 드러낸 시간이 1시간 정도이다.
흙투성이로 된 굼벵이 속에서 새로운 매미의 모습인 맑고 투명한 까만 눈동자가 환상상적이다.
서서히 머리를 뒤를 젖히면서 배영수영 선수가 뒷머리로 출발하듯 힘찬 역동을 감행한다.


머리, 눈과  다리의 윤곽이 보이고 날개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를 움직이면서 탈바꿈이란 변화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작은 굼벵이 속에서 어찌 그리 큰 매미의 몸체가 있다는 것이다.
서서히 몸을 비틀고 아주 빠르게 조금씩 움직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파란 색의 날개가 어느 정도 갖추고 나니 머리를 들어 몸을 세우면서 꼬리부분을 빼어내고 있다.
빈껍데기를 바라보면서 날개를 형성하고 몸을 추스르는 모습이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움직이는 모습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양 날개가 점점 커지고 이젠 제법 매미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렇게 탈바꿈하기 거의 3시간 정도 소용되었을 것 같다.


만들어진 날개가 날아오는 바람결에 마르면서 앞으로 서서히 비행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완전하게 매미의 형태를 갖추고 매달려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색상도 울음소리를 내는 매미와도 다른 아주 여리고 특히 날개 빛이 연녹색으로 아름답다.


10시가 가까워지면서 형성된 발을 살짝  만지니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손에서 붙어 떨어지기를 싫어하는 매미를 베란다 밖 나무 가지로 옮겨 놓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살펴보니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이렇게 변화되어 2-3일후에 수컷의 매미는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의 여건 속에서는 1달 가량을 살아간다고 한다.

1주일 정도 산다고 주장한 것은 실험을 위하여 인공적으로 모든 과정을 거칠 때 이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1달을 살다 사라지려고 변화한 모습이 안쓰러워 자연으로 보내주었다.


또 이런 과정을 7년 후에 다시 보게 되길 소망하면서
오늘은 왠지 시끄럽게 울어 되는 매미 소리에도 자장가로 여기며 평화로운 잠을 잘 것 같다.

한 가지 문덕 떠오르는 생각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자연 환경을 파괴한다면 매미소리는 우리 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잠긴다.
여름철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면 조금을 삭막하지 않을 까 싶다.


매미는 영리한 곤충으로 보여진다.
비가 내릴려고 하면 날개가 젖지 않으려는 곳으로 피신하여 울음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리고 탈바꿈을 시켜 베란다앞 바깥 부분의 나무에 놓았두었는데
다음날 날개를 다 말려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저녁에 다시 그 자리를 찾았는지는 모르지만

다음날 아침 방충망을 열고 나무에 물을 주려고 하니
매미가 나무가지에 앉았다가 놀라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전에 집안에서 탈바꿈이 된 매미 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에 매미가 앉아 쉴 곳이 아니기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나 하는 사견이다.
 

오늘도 매미의 아름다운 울음속에 더위를 물리치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