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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청다원 박경숙 원장님의 다실(茶室)에서 사람과 향기를 만나다







청다원 박경숙 원장님의 다실(茶室)에서 사람과 향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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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찬바람이 옷깃 속으로 한기를 불어넣는 날

유성구 신성동의 따뜻한 공간을 찾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얼굴 마주하기에 좋은 작고 정감이 있는 곳...


'청다원'


사람들이 모여 만남을 공유하고

차를 함께 공부하거나 향기를 마시는 다실(茶室)입니다.


이 곳에는 일상을 따라 살면서 잊고 있던,

'여유'가 있었습니다.

있는 내내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었습니다.


참 좋습니다. 다시 와야겠습니다.

와서 비우고 비운 만큼 담아가야겠습니다.




신성동 하나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들어서서 계단을 오르면 바로 왼편에 첫 문을 만납니다.

나무에 새겨진 작은 '청다원'이란 글씨를 보고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공간(空間)입니다.

가운데 차 상이 있고 방을 둘러 다기와 그림과 은은한 등이 있고

그 안에 온기가 채워져 있습니다.





손님을 맞을 차비를 하시는 박경숙원장님의 손길이 소리없이 분주합니다.

오시는 친구님들은 그렇게 설레임을 먼저 보냈습니다.





차실 곳곳에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게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쉽게 보지 못하는 수공(手工)의 작품들이라 제게는 신기합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바느질을 도우는 골무도 작품입니다.

받침도 떡판인 듯 합니다.





다기장 안에 각양의 모습을 한 다기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하나 하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이렇게 좋은 다기를 한번에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찻잔의 모습도 다양합니다.

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각각의 모양과 색깔이 어떤 쓰임을 가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빚어낸 이유를 담고 있는 작은 물건들이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차를 우려내고 따를 때 쓰는 도구들입니다.

탁자와 받침과 깔개와 도구...

하나 하나 모두가 쉽게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각각에 많은 정성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한 찻잔과 다기들...





한쪽 벽에 짚에 받쳐져 매달려 있는 것이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떡차라고 하십니다.

빚어 놓은 차인가 봅니다.







이 곳의 주인이신 박경숙원장님이십니다.

청다원은 차에 대해 공부하는 분들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차 공부는 아는 것보다 익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6년 넘게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박경숙 원장님은

일과의 반 정도를 이 곳에서 차와 차예절을 연구하시고

사람들에게 차의 즐거움을 나누어주시기도 하신답니다.


일과의 나머지 반은 외부에 나가셔서 강의 등으로 일정을 보내십니다.







이 곳에 매달린 작은 풍경조차 옛스러움을 담고 있습니다.






익숙하고 숙달된 눈길, 손길 모두가 참 고우십니다.







있는 내내 차를 끓여서 주시면서 차에 대한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자극적인 음료와 커피에 익숙한 저에게는

참 의미있고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혹여 좋은 차를 원하시는 분들께 아는 분들의 차를 소개하시고

이 곳에서는 직접 차를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하십니다.

사람들과 함께 차를 알아가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좋은 시간은 일상의 시간보다 빠른가봅니다.

잠깐 이야기 나누고 일어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두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도시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공간, 청다원으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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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럭키하나상가 201호 청다원

전화번호 : 010-3036-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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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다원 박경숙 원장님의 다실(茶室)에서 사람과 향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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