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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청호오백리길&추동호반길은 겨울에 더욱 아름답다!




대청호 오백리길&추동호반길은 겨울에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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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은 겨울에 더욱 멋있다는 말이 있어요. 대청호오백리길은 약 21구간으로 정말 넓은데, 제가 찾은 곳은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하는 4구간 호반낭만길이에요.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안에는 '걷고싶은길 12선 추동호반길'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돼요.

 

두 구간이 다른 것은 추동호반길이 구간이 짧아 더욱 가볍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추동호반길은 총 5km로 둘러보려면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약 10km 정도로 예상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입니다. 대신 추동호반길에서 대청호자연생태관을 둘러본다면 소요시간이 좀 더 늘어나겠죠?!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과 추동호반길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겨울이라면 호반낭만길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5시간에 걸쳐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을 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추동 낭만길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어요. 하지만 지난 일요일 갑자기 눈이 날리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대청호오백리길과 추동 낭만길을 중간지점인 습지공원과 전망좋은 곳을 중심으로 둘러봤어요.

 

자동차를 이용하신다면 추동 시설관리공간 주차장에 주차 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대로 대청호오백리길을 둘러볼 생각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

 


 

 

추동시설관리공단 주차장에 주차 후 습지공원에 들렸어요. 지난 주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습지공원도 꽁꽁 얼었네요. 가을의 풍성하던 갈대가 정말 멋있었는데, 지금은 추워져서 조금 밖에 남지 않았어요. 겨울이라 쓸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겨울의 낭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대청호오백리길과 추동 낭만길 등 걷기코스라서 그런지 인도가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옆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튼튼한 울타리가 세워져 있지만, 건너편 대청호 옆에도 데크를 깔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어요.


 

 

저는 항상 조금씩 둘러봤지만 작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청호오백리길이나 추동 낭만길을 걸어본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왔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정말 난감했답니다. 하지만 도착하면 푯말들이 곳곳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리저리 가다보면 다 길이 나오니 길 잃을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습지공원을 지나 가래울식당 쪽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대청호 겨울 모습이에요. 가을에 이 곳에 정말 풍성한 갈대들이 피어있었는데, 지금은 멋진 대청호반이 들어났네요. 겨울이라 물이 좀 빠진 모습이지만 호반의 모습의 정말 멋있답니다. 눈이 조금씩 날리는 날이라 흐려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살짝 뿌연 날씨가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대청호반길을 걸어보며 '전망좋은곳'으로 향하는 길은 데크를 놓아 그 위에 의자도 놓았어요. 중간에 작은 주차공간도 있고요.

 


 

 

'전망좋은곳'으로 향하는 관찰 데크에요. 가을에는 관찰데크 아래 넓은 갈대밭이 펼쳐져 가을 낭만을 더했었는데, 지금은 겨울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변했답니다. 가을의 풍만한 갈대밭을 보고 와서 겨울에는 볼거리가 약할 줄 알았는데, 풀이 쓰러진 대청호반의 매력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었어요.


이 관찰데크는 밤에도 멋있는데, 밤에는 관찰데크를 따라 일정하게 색이 변하는 LED 조명이 이색적이에요. 혹히 밤에 지나신다며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이지만 아직도 갈대가 조금은 남아있어요. 그 사이로 몇 그루 남은 나무들이 매력을 더합니다.

 


 

 

 

대청호관찰데크를 지나 길이 있기에 쭉 따라 들어왔어요. 일부러 길을 낸 듯 보이지만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 자연스러운 겨울의 산을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따뜻하고 날씨가 좋은 다른 계절에는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만, 겨울이고 특히 추운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적했어요. 이 넓은 대청호반에 혼자 혹은 우리만 남은 느낌은 꽤 스릴있답니다.

 


 

 

남아있는 갈대를 보며 길을 따라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대청호와 가까이 마주할 수 있었어요. 위에서 내려다 보는 구불구불 대청호반도 멋있었지만, 가까이 내려와 보는 대청호의 모습은 더 멋있어요.

 


 

 

 

 

마침 바람에 불어 부드럽게 일렁이는 물결과 서쪽을 향해 기우는 구름 뒤 흐릿한 햇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어요. 겨울의 칼바람이 매서워 찡그리기도 했지만 칼바람이 만들어낸 대청호의 작은 일렁임은 굉장히 좋았어요.

 

개성 넘치는 호반의 모습과 몽환적인 그 분위기는 직접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번 강추위기 풀리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간절합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니 대청호 옆을 걸을 수 있었어요. 댐이라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대청호 옆을 걷는 것은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누군가 걸어간 듯한 흔적이 있어 저도 따라가 봤어요. 혹시 이곳을 지나는 분들은 조심해 주세요. 하지만 대청호를 이 곳을 지날 때 보이는 대청호의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해도 많이 기울고 눈이 조금씩 날려 대청호반을 걷는 것은 멈추고 안쪽 길로 돌아와 다시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산 안에는 은근히 많은 길이 있었는데, 스스로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가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대청호 오백리길 완주를 생각하고 걷는다면 나무에 달린 오백리길 꼬리표를 찾아 걸으면 될 것 같네요.

 

주변의 풀들이 땅으로 내려간 대청호의 모습은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흐린 겨울 날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에는 대청호반의 구불구불 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기에 가볍게 관찰데크 위에서 바라보시는 것만이라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대청호오백리길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dc500.org)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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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추동호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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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오백리길&추동호반길은 겨울에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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