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어나는 이른아침의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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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는
대전뿐만 아니라
이미 전국적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넓디 넓은 대청호는 어느 곳을 가던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부분을 알려드립니다.
물안개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찍 서둘러야 대청호의 물안개를 만날 수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물안개가 흩어지면서
뿌옇게 변해갑니다.
서서히 붉어지는 하늘
벌써 태양이 높이 떠올랐나봅니다.
들판에 있는 풀들은
하얀 서리를 가득 안고 있네요.
길이 나 있지를 않아서
걷기가 불편할 정도랍니다.
어찌 보면 황량해 보이지만
태고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가을을 못 버리고 있는 나무들
저 멀리서 하얀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오르고 잇네요.
아마 아침을 지으려나봅니다.
홀로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외롭기보다는 늠름하게 보입니다.
벼를 베에낸 논바닥에도
서리가 아직도 앉아 있네요.
평화롭기 그지 없답니다.
대청호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하얀 눈이 내리면
더욱 아름답게 변신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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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개 피는 이른아침의 대청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