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 롯데백화점 롯데갤러리 NEON CITY展


대전롯데갤러리 'NEON CITY展'



***



최근 갤러리를 찾는 일이 뜸했기에 오랜만에 대전 롯데백화점 9층에 있는 롯데갤러리를 찾았어요.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NEON CITY 전시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야경 사진일까 상상을 했는데, 전시를 직접 보고 저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어요. 일반 사람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작품들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네요.


 

 

대전롯데갤러리에서 2013년 연말 기획전으로 진 된 NEON CITY展은 2014년 1월 19일(일)까지 진행됩니다. 갤러리 규모가 크지 않아 간단히 볼 수 있고, 예전에 봤었던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지역 작가들의 익숙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본인이 안내책자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서 참여작가가 누구라고 정확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전시에요.

 


 

 

NEON CITY라는 주제에 맞게 빛을 이용한 작품들이 많아요. 전선을 연결해서 직접 전구를 밝히기도 하지만 작품 안에 빛을 표현하는 물감이나 또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데, 사실 저는 빛은 전선을 연결한 전구에서만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빛은 그림이나 다른 물건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배웠어요.


 

 

 

 

 

권인숙 작가의 <비돌>, <비밀의 방>, <설탕수박>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예전에 시립미술관에서도 만난 적이 있는 작품이고, 실제로 대흥동에 있는 장소이기도 하죠.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비돌의 모습은 정말 많이 닮았어요. 작품들은 실제 장소와 외형뿐만 아니라 그 곳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닮았네요.


 

 

작지만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에요. 서류가방 모형 안에는 화장실과 환승역이 들어가 있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왜 출퇴근 하는 아버지들이 생각나는 걸까요...


 

 

도시의 야경을 표현한 또 다른 작품이에요. 실제로 전선을 연결해 불을 밝힌 작품도 있었지만, 가운데 작품을 제외하고 양쪽 가장자리에 있는 작품은 빛 없이 야경을 표현했어요. 그게 불가능 할 것 같지만 반짝이는 재료를 사용한다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형태가 일그러지고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 보면 그건 멋진 야경이에요.


 

 

 

그 외에도 사진처럼 야경을 묘사한 작품도 있었고, 진짜 야경 사진도 있었고, 그림도 있었어요. 야경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차갑기도 한데, 야경은 밝은 모습을 보며 내일의 밝은 아침을 기대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겨울은 유독 다른 계절보다 빛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계절은 꽃이나 나뭇잎이 있어 그 빛이 가려지기도 하지만 쓸쓸한 느낌은 없잖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겨울에는 오히려 화려한 네온들이 더 돋보이기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달 19일(일)까지 진행되는 대전롯데백화점 NEON CITY展.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 아이들과 함께 들려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처를 지나신다면 참고해주세요.



***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3-1 롯데백화점 대전점



***



대전 롯데갤러리 'NEON CITY 展'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대전광역시청 공식블로그대전광역시청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