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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솔랑산과 소제호수를 아시나요? - "소제관사 42호"를 통해 돌아보는 대전의 근대 역사



솔랑산과 소제호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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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관사 42호"를 통해 돌아보는 대전의 근대 역사

생소하겠지만... 1900년대 초반만 해도 대전에는 솔랑산과 소제호수가 있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극찬을 아끼지 않고 근처에 근처에 집을 지어 살기까지 했다는 아름다운 그 곳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간단히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1900년대 초 대전역이 들어서면서 일본에 의해서 일어난 근대화와 도시화의 덕분(?)으로 밀리고, 메꾸어져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터 위에 철도 노동자들의 관사가 들어서 관사촌이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이곳의 도로명은 <솔랑시울길>입니다.
요 몇년동안 근대화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알려지기 시작한 대전 동구 소제동 일대의 철도 관사촌을 돌아보았습니다. 위에 보이는 소제관사 42호는 현재 지역 예술가들 창작지원의 일환으로 전시와 작업공간으로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재개발 때문에 잠시후면 사라지게될 아픈 상처를 간직한 소제동으로의 늦가을 산책입니다.

 ▲ 왠지 불안하면서도 친근한 풍경속의 저 집들은 KTX 철길옆에 위치한 곳으로 지금은 역주변 재개발 때문에 많이 사리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철도 관사촌이 나오게 됩니다.  

▲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소제관사 42호가 위치한 골목길의의 초입입니다. 오른쪽 노란색 금성 간판과 왼쪽의 연륜이 느껴지는 세탁소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1910년 경부터 생성된 마을이니... 근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 얽히고 섥힌 선들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테마속에서 혼란을 겪는 지금 이 동네 주민들의 심정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 그래도 사람사는 곳이라... 작은 일상들이 계속 이어지는 곳... 소제동 골목길... 사람들...

▲ 사람이 빠져나간 집들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지금은 메꾸어 졌지만... 한때는 이곳을 지났을 하천의 흔적입니다.

▲ 독특한 근대 건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관사... 솟아오른 지붕의 밑으로 환풍구와 흔적만 남은 관사번호판이 보입니다.  

위태롭기만한 버팀장치들... 이곳은 재개발 때문에 수리도 안하고 방치된 위처럼...위험한 건물들이 많습니다. 

 

소제동은 대전광역시 동구 동쪽 중앙에 위치한 동. 동으로는 자양동, 서로는 정동, 남으로는 신안동, 으로는 삼성1, 가양동과 접해 있습니다.
(붉게 표시된 집들이 대부분 철도 관사입니다. 찾아갈때 참고하세요~)

▲ 참고하시라고 소제호가 있었을 당시와 메워졌을 당시의 대전역 인근의 지도를 함께올립니다.
(사진 왼쪽 1910년대 말, 사진 오른쪽 1928년)


일제 강점기 때 소제호 부근에 대전역이 신설되면서 새로운 주거단지가 급속도로 확장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던 소제호는 점차 메워져 자취를 감추었으며, 물길도 바꾸어 대동천이라는 새로운 천이 만들어 졌습니다. 더불어 우암 송시열의 흔적도 역사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일본은 소제호가 메워진 자리에 신사를 세웠는데, 민족정신으로 뿌리내려온 유교 전통의 맥을 끊으려 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 메립지 위에 지금의 관사촌이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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