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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강아지와 함께 떠난 흑석노루벌길

 

 

 

 

흑석노루벌길, 강아지와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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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바람도 시원하고 햇빛도 뜨겁지 않아서 야외활동 하기 참 좋은 계절이에요. 거기다 덤으로 알록달록 예쁜 단풍도 볼 수 있으니까요! 지난 주말 대전시 기자단 분들이 팸투어로 걷고 싶은 길 12선 중 하나인 '흑석 노루벌길'에 다녀오셨다지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참석할 수 없었는데, 꼭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라 휴일에 반려견과 함께 다녀왔어요.

 

 

 

대전 걷고 싶은 길 12선 중 하나인 '흑석 노루벌길'은 <상보안 유원지-노루벌-장평유원지-흑석유원지> 코스로 1.5km 코스라고 해요.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라고 나와있지만 아마 개인마다 다르겠죠?

 

저는 상보안 유원지 쪽에서 출발했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주소를  찾았는데 정확한 주소는 안나오더라고요. 인터넷이나 지도에 '상보안 유원지'라고 검색하시면 되고, 인터넷에는 '대전 서구 흑석동'이라고 주소가 나오네요.

 

 

 

일단 상보안 유원지만 찾아가면 그 다음부터는 걱정하실 게 없어요.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서 이정표만 열심히 보고 따라가도 되고, 갈림길이 많지 방향만 잡고 그대로 직진 하시면 되요.(^^)

 

 

 

상보안 유원지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처음 와본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장태산휴양림 갈 때 매번 보던 곳이었어요. 지금은 쌀쌀해져서 물놀이 하는 사람이 없지만, 여름이면 물놀이 하는 가족들이 많은 곳이에요. 지금은 낚시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네요.

 

 

 

최근 대전에 많은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흑석 노리벌길'은 '갑천 누리길'과 겹치네요. 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돌 수 있는 '갑천 누리길'이 여기까지 이어지는 줄 몰랐어요.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와야겠어요.

 

 

 

흑석 노루벌길은 갑천을 보며 걸을 수 있고, 갑천에 비친 구봉산 자락의 모습이 또 일품이에요. 대전이 다른 곳보다 따뜻해서 아직 단풍이 진하지는 않지만 가을빛을 보이기 시작한 구봉산의 모습과 그 모습을 담아내는 갑천의 조화가 정말 멋졌어요!

 

 

 

흑석 노루벌길은 한적한 농로를 걷는 길이네요. 농기구가 다니는 시골길이라서 그런지 넓지 않고 한적해요. 더 추워지기 전에 강아지와 함께 걷고 싶어서 선택한 곳인데, 한적하고 도심과는 다른 느낌이라 걷기 좋아요.

 

 

 

 

 

한적한 시골길 풍경도 좋지만 길을 걷으며 갑천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어요. 구봉산을 담아내는 갑천의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예전 EBS에서 보던 밥로스의 그림교실이 떠오르더라고요. 가을 햇빛이 너무 좋아서 풍경화를 보는 듯한 멋진 모습에 눈길을 사로잡네요.

 

 

 

이 곳 동네 자체는 시골의 한적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인데, 여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그 모습을 살펴보니 물가의 평탄한 지역이 많고, 길이 깔끔하게 잘 된 곳이라 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많고, 아이들과 텐트를 치고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도 많았어요. 볼거리 많은 도심도 좋지만, 메뚜기 뛰고 억새가 춤추는 교외의 여유도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가을의 햇빛 덕분인지 길 양옆의 풍경이 모두 멋졌어요. 본래 모습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멋진데, 사진으로 그 멋진 모습을 다 담아낼 수 없어 어찌나 아쉽던지...

 

 

 

걷다 보니 또 다시 마주친 이정표. 우리는 흑석유원지 방향을 향해서 다시 걸었어요. 이정표가 있는 곳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서 쉴 수도 있었어요. 갑천 누리길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걷는 분들보다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

 

 

 

 

구봉산에 오르면 노루벌의 멋진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겠지만, 저는 노루벌을 걷고 있기 때문에 노루벌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노루벌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았어요. 노루벌에는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어서 그런지 반딧불의 한살이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있었어요. 설치한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깔끔하네요!

 

 

 

노루벌길을 걸으며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다들 텐트를 펼치시더라고요. 햇빛도 좋고, 갑천과 구봉산의 모습이 멋져서 저절로 쉬고 싶어 지는 풍경이죠~

 

 

 

 

요즘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낚시를 하는 아빠와 그 옆에서 배우며 거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부모님들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한적하고 깔끔한 길이라 아이들과 걷기도 좋겠지만 강아지들과 걷기도 좋아요. 요즘 반려견 인구가 많아졌는데, 도심에서는 강아지들과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도 대전은 하천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른 도시보다는 산책할 곳이 많긴 하지만요...

 

 노루벌길은 한적해서 강아지와 걷기도 참 좋았어요. 대신 길이 좁은데 캠핑을 즐기는 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주말에는 조심해야겠어요.

 

 

 

그렇게 걷다가 만난 한적한 잔디밭!! 뭔가 진행하기 위해 만든 잔디밭 같은데 꽤 넓어요! 사실 좀 더 걸어야 했지만, 잔디밭이 푹신하니 너무 넓고 좋아서 강아지들과 뛰어놀다가 지쳐서 그대로 돌아왔어요. 자동차도 없고 넓고 한적해서 강아지들과 뛰어놀기 더더욱 좋았어요.

 

혹시 가족들과 한가롭게 산책할 곳을 찾으신다면 가을 단풍이 지나가기 전에 흑석 노루벌길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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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동 흑석노루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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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노루벌길, 강아지와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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