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프로젝트, 오(娛).락(樂).실(室) '제1회 대전국제아트쇼'
***
어린시절 동네 오락실은 항상 삶에 낙원이었다. 갤러그와 뽀글뽀글을 하면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집안의 동전을 긁어서 모으던 기억들, 그때는 그것이 추억이 될 줄 몰랐다. 그시절을 그리워하며 이제 대전의 새로운 지상 낙원을 찾아서 떠난다. 대전의 새로운 즐길 거리, 나는 그것을 오락실이라 부르기로 했다.
문화와 생태 그리고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의 역동적인 모습이 또 하나의 멋진 예술의 쇼를 만들어냈다. 이름 하여 "제1회 대전 국제 아트쇼" 세계 13개국이 참여하고 다양한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국제미술 박람회가 대전에서 열린 것이다. 이번 아트쇼는 국내, 외 유명작가들의 참여는 물론 전국 주요화랑의 참여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 및 새로운 미술의 트랜드까지 엿 볼 수 있는 박람회였다. 10월 10일 ~ 10월 14일까지 4일간의 열띤 예술의 장으로 열렸던 박람회 장으로 들어가 보자!
기자가 국제 아트쇼 장을 찾은 날은 행사가 뜨겁게 열리고 있는 행사의 마지막 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인파로 주말에 대성황을 이루었다는 소문이 무색할 정도로 평일임에도 많은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입구부터 펼쳐진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하더니 수없이 많은 작품들의 부수는 대 광경을 연출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작품들의 열거들이 눈에 띄었다.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전에서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대략 보이는 부수만 무려 200여 개 여기에 진열되어 있는 작품수가 평균 3개 이상으로 보면 무려 6천여 개가 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13개국 작가들의 작품에 국내 대표작가들의 작품까지 대전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많은 분들의 만족감을 나타냈었다.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씨 작품도 눈 길을 끌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던 것은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커 보였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오아시스에 비교할 만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곳곳에서 연출했었다.
위에서 보이듯이 몇 몇의 작품들의 개성은 기자의 입으로 표현하기에도 힘들 만큼 또 다른 미술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국내작가 특별 초대전으로 선보였던 대전의 대표적인 화가 김동유씨 작품 "오드리햅번(그레고리팩)"도 인상적으로 보였다.
박람회속 작가에게 직접 전해 듣는 작품 이야기
김안선 화가의 <동맹>
큰 두 눈을 부릅뜨고 앞의 시선을 고정하며 바라보고 있는 두 소년의 표정은 실로 냉정하고 한편으로는 반항적으로 보인다. 차갑기만 해 보이는 두 소년, 그렇지만 그들은 똑같은 표정과 한 손에 똑같은 물컵을 들고 있지만 그들이 맞잡고 있는 손을 통해서 또 다른 이 둘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두 소년은 제목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맞잡은 손으로 동맹을 말하고 있다. 도대체 이 둘은 무엇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는 어린 소년들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성장한 어른이 강한 힘의 원천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아직 성장하지 못한 소년들은 그런 어른이 갖지 못한 힘을 축적하고 있고 그것은 그 힘을 어디론가 분출하기 위한 몸에 끌어오르는 많은 것들로 휩싸여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렇듯 완전하지 못한 불안전한 소년의 모습은 서로에게 완벽해지기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 둘이 맞잡고 있는 손을 통해서 내면과 외면의 불안전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유머러스 해 보일 수 있어도 한 쪽이 벗겨진 신발 그리고 구멍 난 양말은 희극적이면서도 소년의 순박함도 잘 묘사하고 있다.
김안선 작가는 또 다른 스케치 작품속에서도 이런 소년들의 에너지에 대한 표현들을 강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노인들의 표정은 또 다른 무언가를 말하는 듯 이야기하고 있다. 유독 그들의 눈 빛은 강한 인상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몽골 작가의 작품이다.)
이렇듯 행복한 "제1회 대전 아트쇼"의 풍경은 많은 대전시민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심어주는 장이었다. 대부분의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조금 더 긴 시간동안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한결같은 그들의 목소리처럼 제1회 대전 아트쇼는 대전의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었다. 2회를 넘어 3회,4회 대전문화의 큰 축제의 장으로 "대전 아트 쇼"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해본다.
***
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
***
2013 대전프로젝트, 오(娛).락(樂).실(室) '제1회 대전국제아트쇼'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