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로 떠나는 '나탈리 레떼 <비밀의화원>',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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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조어로 '키덜트'라는 단어가 있어요. 그 뜻을 찾아보니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라고 해요.
이번에 롯데백화점(대전점) 롯데갤러리에서 동화 같은 작품을 보고 '키덜트'란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이번에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된 '나탈리 레떼'의 <비밀의 화원>展은 동화같은 전시였어요.
처음에 전시소식을 받았을 때, 메인에 싣린 묘한 토끼가 시선을 끌었답니다.
포스터에 담긴 토끼는 '앨리스'에 나오는 묘한 느낌의 시계 토끼를 닮은 느낌이었어요.
그런 묘한 분위기는 전시 제목인 <비밀의 화원>이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죠.
롯데갤러리에 가면 갤러리 입구에도 작품이 있으니 놓치지 않아야 해요.
가끔 갤러리 유리에도 작품이나 효과가 들어가곤 하는데, 이번에는 '나탈리 레테'의 그림이 들어갔네요.
동화책 표지를 보는 듯한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갤러리 전면이에요.
롯데갤러리에 들어가면 앞에 이번 전시와 관련 된 기사 스크랩이 있고, 대전시에서 나오는 다양한 예술잡지들이 있어요.
아마 10월 초라서 이번 달에 나온 월간잡지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달 전시와 공연 소식을 알 수 있기도 저도 2개의 월간잡지를 모두 챙겨 가방에 넣었어요.
그 옆으로 다양한 디자인 작품이 눈에 띄는데, 그림만 봐도 '나탈리 레테'의 작품이란 걸 알 수 있겠죠?
단순한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무드등 같은 디자인 제품으로도 좋네요.
동화 <앨리스> 속의 시계 토끼를 떠오르게 하는 토끼 무드등은 좋은 꿈을 꾸도록 도와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입구 바로 옆 벽으로는 '나탈리 레테' 작가님의 설명이 나와있어요.
작품을 아트상품으로 제작하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 있는데,
디자인 제품들을 보면 아이들 방에 특히 예쁘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간단한 디자인 제품부터 노트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 생활에 사용되는 모든 제품들에는 디자인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 만큼 좋은 그림들은 제품화 하기도 쉽고, 좋아하는 그림과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것도 많은 힘이 될 것 같지 않나요?
그림을 담은 액자, 가방, 파우치, 인형, 쿠션 등 집안 구석구석을 장식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네요.
이번 전시를 통해 '나탈리 레터'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해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에 그림을 넣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어디선가 보던 것이지....
아님 토기나 고양이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체들이라 그런 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작품들을 보다 보면 그녀와 그림 속 동물들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포스터에도 담겼던 토끼는 작가의 인상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아 저절로 미소가 번지네요.
최근에는 보기만 하는 전시보다 작품과 함께 하는 전시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 롯데갤러리에서도 간소하지만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거기다 숨어있는 작품들은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해요.
롯데갤러리 내에 위치한 사무실 문고리에도 '나탈리 레테'의 토끼가 수줍게 들어가 손님들을 엿보고 있어요.
그림이나 예술은 더이상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죠. 이렇게 일상에 들어와 소소한 재미를 주는 모습이 좋아요.
디자인 제품뿐만 아니라 이렇게 작은 액자에 담긴 작품들도 있어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각형 그림을 모아놓으니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작품들 옆으로도 작은 그림들이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또다른 재미지 않을까요?
이번 전시는 갤러리 자체가 하나의 동화책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 '나탈리 레테'의 작품들의 분위기가 동화적인 느낌이라 그럴 것도 같아요.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귀여운 느낌이라 그런지 작품들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더라고요.
분명 좀 더 큰 사이즈의 작품도 있지 않을가 싶은데, 다른 작품들이 궁금한 작가를 만난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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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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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로 떠나는 '나탈리 레떼 <비밀의화원>', 롯데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