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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중앙시장, 예술을 입다! 횟집골목의 벽화이야기

 

 

중앙시장, 예술을 입다! 횟집골목의 벽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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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 달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풀어냅니다.

오늘만큼이나 무더웠던 7월 오후에 예술화 사업으로 벽화를 입었다는 대전 횟집골목을 찾아 나섰어요.

대전 횟집골목은 '대전로 779길'로 중앙시장 안쪽 골목에 있어요.

 

 

우연히 횟집골목에 대해 듣고 정확한 위치도 모른 채 중앙시장으로 왔어요.

현대화 사업 이후 항상 밖에서만 보다가 처음 안으로 들어가 본 날이었어요.

 

 

오전 10시 이후에는 차량진입이 불가하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예전의 중앙시장은 차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길이었는데, 지금은 차가 드나들 정도로 넓어졌어요!

덕분에 쇼핑하기에 한결 편해졌어요.

 

 

중앙시장 위에는 든든하게 지붕도 설치 완료!

차가운 비와 뜨거운 햇빛 모두를 막아주는 든든한 구조에요.

예전에도 상인들의 파라솔이 햇빛을 막아주긴 했지만,

비 오는 날이면 파라솔을 타고 중간중간 떨어지는 물방울 때문에 은근 축축하게 젖었던 기억이 나네요.

 

 

중앙시장에 가면 항상 보게 되는 화분가게에요.

다육부터 화초까지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들이 많이 있어요.

 

 

한참을 헤매고 다니다가 우연히 본 사진 속 횟집을 검색해서 횟집골목을 찾았어요!

횟집골목은 대전천 쪽 중앙시장 골목 내부에 있는데, '대전로 779번길'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최근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 곳 말고, 대전천 쪽 중앙시장 다니면서 간판 본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깔끔하게 횟집골목이란 간판이 있는데, 저는 이거 처음 보는거 같아요.

그동안 너무 시장 먹거리만 구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횟집골목 간판 아래에는 좁은 골목 하나가 있어요.

이 골목을 따라 쭉~ 들어갑니다.

 

 

횟집골목은 그림과 함께 설치 작품들이 있는 곳이에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예술을 입히는 작업을 했었는데, 그 때 횟집골목의 한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고 만드셨다고 해요.

 

 

머리 위로 물고기가 떠있고, 길 옆으로 보면 크고 작은 그림들이 있어요.

골목은 그리 길지 않아 간단히 볼 수 있답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또다른 골목길에는 남자아이 2명이 횟집골목을 엿보고 있어요.

지금은 상인들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예전에는 골목을 누비며 아이들이 뛰어다녔을 거에요.

 

 

남자 아이들이 있는 모서리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그림이 있어요.

벽을 뚫고 물고기를 잡아올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은데, 정말 벽을 무너뜨리면 바다가 있을 것 같아요.

 

 

횟집 수조 아래에는 물고기가 사는 유리병 그림이 있어요.

횟집골목의 성격에 맞는 그림이네요.

 

횟집 유리창에도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좁고 짧은 공간에 은근히 많은 그림이 있답니다.

 

 

횟집 반대편 문에도 각각 다른 종류의 물고기 그림이 있고,

조금 색다른 주제로 소나무도 그러져 있어요.

 

 

지나는 길에 다시 머리 위 물고기를 올려다 보았는데, 시간의 때를 많이 묻히고 있는 모습이에요.

오래된 건물 사이에서 골목을 지켜주는 녀석들 같지 않나요?!

 

 

바다냄새 받을 수 없는 대전이지만 횟집골목은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상상을 하게 되요.

그림들이 이 골목을 바다로 만들어 준답니다.

 

 

예전에는 대전의 대표적인 횟집골목으로 많은 횟집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3곳 정도 남아있는 것 같아요.

시장 한 쪽의 좁은 골목 안에 있는 식당이라 지금은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은 곳이에요.

 

 

지나는 행인에게 시원한 재미를 주는 중앙시장 횟집골목.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 아닌,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짧은 골목이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골목 끝에서 만난 물고기 한 마리.

이 녀석은 두 팔을 힘껏 벌려야 안길만큼 의외의 덩치를 갖고 있어요.

만화 둘리에 나오는 뼈만 남은 물고기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데이트 하는 오징어군과 물고기양의 그림까지!

횟집골목의 이미지에 맞게 바다냄새 물씬 나는 귀여운 그림들이에요.

 

 

횟집골목은 아쉬울 정도로 짧은 골목이에요.

골목 끝에 다다르면 '벌써 끝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쉬운 곳이었어요.

그래도 보통 골목이라고 하면 좀 으슥하고 무서울 수 있지만, 그림이 있으니 밝은 느낌을 간직 한 골목이었어요.

혹시 중앙시장을 지나게 되시면 한 번 들려서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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