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 해보라 대안학교 탐방기

 

 

 

 

대안교육의 새바람 해보라학교 탐방기

 

 

지난 주말 아는 분의 소개로 대전에 위치한 대안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몇년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학캠프등을 진행해온 경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공교육의 한계인 입시위주의 주입식교육과 이로인한 아이들간의 지나친 서열화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과연 심어줄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아는분의 소개로 방문한 해보라학교는 

"나다움, 너다움, 우리다움"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터라

방문하기전부터 과연.. 해보라 학교는 순수한 아이들의 관점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이란 무엇이며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정립해는지...이부분에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일단 서두는 여기서 이만하고...  화창한 주말 열심히 차를 달려 해보라 학교로 출발~~





해보라학교 도착~

해보라학교는 대전 동구 상소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푸르른 숲과 넓은 운동장이 있구요...

운동장앞에는 아이들이 직접 채소를 가꿀수 있는 밭과 귀여운 토끼가 노는 체험학습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아이들이 그새를 못참고... 운동장에 나와서 흙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흙과 친해지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흙놀이를 하는동안

주변에 소소한것들을 찍어봤어요

교장선생님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소품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요건 낮에 태양전지를 이용해 전력을 충전했다가 밤에 풍뎅이 불이 들어오는것 같네요

 


 



아이들이 손수 심어놓은 꽃들~





이쁜 다람쥐들이 학교를 빙~ 둘러가면서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밤에는 불이 들어오는것 같네요





선생님들은 옷을 버릴까 걱정이 많은데..아이들은 땅을 파고 노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뭐하고 물었더니... 수로를 파고 댐을 만든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어쩜 제가 어릴때 모습과 똑같이 놀고 있는지... 귀엽습니다.











보통 이런 흙장난을 할때 대부분 어른들은 말리는 편인데..

이곳 해보라 선생님들은 아예 장비를 무한(?) 제공해줍니다.

삽도 주고.. 호미도 주고... 흙을 나를수 있는 리어카(?)까지..

비록 아이들의 철없는 흙장난이지만..이런 세세한 부분을 존중해주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데 아낌없는 지원해주는 모습에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허걱 >,.<






학교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인데요

전 일부러 디자인해서 도색할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놀랬습니다... 이정도면 수준급(?) 아닌가요?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획일화된 잣대로면

평가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잘 자라나길 마음속으로 응원해보았습니다.





이제 농촌 체험활동 시간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모으시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흔하게 구입해서 먹는 각종 채소들의 씨앗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고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심어보게 합니다

나중에 이 식물들이 다 크면... 

집에 가지고 가서 먹을수 있겠죠?  ^^







중간중간 심심한 아이들은 카메라 삼매경에 빠져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직접 심은 씨앗에 물을 주는것으로 야외 체험활동은 종료~





이제 교실에 들어와서 선생님과 함께 종이탈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단순한건 무척 좋아하네요~ ^^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좀 어설프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물론 잘 않되는 친구들은 선생님이 몰래가서 도와줍니다~ ^^










한쪽 교실에서 아이들이 실습을 하는데

  

교장선생님이 고구마로 맛탕을 준비하셨습니다






음.....보기만해도 꿀꺽~






간식이 나왔으니 얼른 준비하고

아이들은 오손도손 이야기꽃도 피우면서 

맛있는 간식 시간을 가집니다





물론 만화책을 보는 아이들도 있구요~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

학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생활공간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더군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해보라 학교에서는 다양한 외국친구들과 교류를 하고 있더군요

일본, 러시아, 인도 등등....

학창시절 이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 있을까요???

너무 부럽습니다~~~~






해보라학교는 학생 한명 한명 별도의 클리어파일로 개인신상과 취미등등

소소한 것까지 이렇게 관리를 하더라구요~




















정신없이 찾아간터라 이것저것 두서없이 많이 찍고, 많이 느끼며 왔습니다

 

아이들의 통제받지 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배우고 익힐수 있는 공간이 어떤건지 많이 느겼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해보라에서 진행하는 "주말학교"를 이용해서 참가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끝으로 해보라 교장선생님이신 "명은주 교장선생님"께서 신문사 인터뷰 내용이 있어서 발췌해 올려봅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셨다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

 

--------------------------- "해보라 학교 신문" 인터뷰 발췌 ---------------------------

 

 

‘나다움·너다움 그리고 우리다움’ 대안교육의 새바람 해보라학교

 

명은주 교장 “교사는 주연 아닌 조연, 평생 삶에 도움 될 가르침 전하겠다”

 

대전광역시 동구에 자리한 해보라학교(이사장 권이종, 교장 명은주)이사장 지난 2009년 개교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초 경상북도 문경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새 전기를 맞고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대안교육의 새바람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발달 과업과 특성을 최대한으로 반영하는 학교’, ‘인성·교과교육·생활지도의 삼위일체를 실현하는 학교’, ‘자연과 친환경 속에서 자율성·다양성·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학교’ 등에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을 보듬어 온 것이 주효한 것이다.

 

명은주 교장은 이사장인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와 사제관계이다. 그의 교육학은 명 교장의 교육철학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한다. 독일에서 교육을 전공하며 현지에서 초등·중등 교사생활을 하다가 대학교수 자리까지 오른 권 이사장은 자유교육시스템에 대해 정통하다. 그 또한 대안학교를 하고 싶어 했는데, 명 교장이 졸업 후 해보라학교에 대한 계획서를 들고 찾아가 “이러한 학교를 하고 싶습니다”고 선포했다. 권 이사장은 “네가 내 꿈을 대신 해주는 것과 같다. 이렇게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줄 몰랐다”고 놀라고 기뻐하며 학교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었다.

 

 

“배움이 즐거워지면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

 

명 교장이 처음에 생각한 교육 콘셉트는 ‘거꾸로 가는 교육’이다. “거꾸로 가고 싶었어요. 지금 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다는 생각이 강했죠. 배운다는 사람들의 욕구는 즐거움에 따른 것인데, 학교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억지스럽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주도적으로 바뀐다면 배움이 즐거워지고, 그 배워지는 것이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 고민에서 주어진 학교의 표어가 '나다움 너다움 그리고 우리다움'이다. “나다움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적인 사고의 체계로 형성되는 것

우선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더군요. 자기가 뭘 좋아하고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는 거예요. 나답다는,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싶었습니다. 그것이 '나다움'이죠.

너다움은 나와 다른 너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 나와 다른 것은 틀렸다고 받아들일 때가 많았어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너다움'입니다.

‘우리다움’은 더불어 살아 가는 삶의 철학 , 어울림입니다. 살아감에 있어서의 어울림. 그것이 친구뿐만 아니라 모든 주변인들, 그리고 외국인과 자연까지 아우르는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이죠.”

 

 

여행학교프로그램 중점 ‘살아있는 교육’

 

해보라학교에서는 인성, 교과, 생활지도의 삼위일체를 지향하는 곳이니만큼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여행학교프로그램’이다. 1년에 한 번은 외국으로, 한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는 국내여행을 가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효과를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와서 발표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은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게 된다. 여행 속에서 다양한 사람도 만나게 되는 것 또한 ‘살아있는 교육’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지에서의 선진 문화체험, 나눔과 봉사, 미션수행, 프로젝트 수업, 문화체험을 포함하여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의 장래를 설계하는데 구체적인 기회로 삼는다.

현재는 봉사 기관과 연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봉사자가 학교로 와서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다채로운 학습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해보라학교는 자율성에 기반을 한 주도적이고 통합적인 체험학습위주의 모토로 운영되고 있다.

“올바로 가는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최고나 일등에서 벗어나 꼴지도 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에 겪는 실수와 실패를 억지로 방지해 강제로 길을 안내하기 보다는 시행착오와 실패의 경험도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욕구를 모두 채워 충족하기보다는 부족함, 지루함 그리고 기다림도 알아야 하죠. 때로는 밤새 울어 보는 아픔과 슬픔을 이기며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공부가 놀이가 되도록 하고, 교사가 주연에서 조연으로 임해 학생이 주연이 되게 하며, 평생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 학교에서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것들이죠.”

 

 

대안교육은 기존 공교육과 함께 톱니바퀴를 이루어야

 

대전지역은 대안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미비하다. 대안교육을 그저 공교육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돌보는 탈학교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명교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안교육의 ‘대안(代案)’이라는 말의 의미가 바뀌어야 한다. ‘대안(代案)’이라는 글자의 의미는 ‘대안(大安)-학생들이 학교에 가면 큰 평안함을 누리는 곳’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공교육이 할 수 없는 것을 대안교육이 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우선 바뀌어야 합니다. 물론 대안교육도 기존 공교육을 무시해서는 안되죠. 공교육과 대안교육은 당분간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해요. 결국은 공교육과 대안교육 모두 배우는 아이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돕는 ‘하나의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

 

해보라 학교 : 010-4416-7423



 

 

대전블로그기자단 임현철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