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공원ㆍ마을

사정공원에서 즐기는 초록 나뭇잎 힐링타임!

사정공원에서 즐기는 초록 나뭇잎 힐링타임

 

***

 

최근 5월 같지 않은 초여름 날씨가 계속 이어졌어요.

지난 주말 비가 오고 기온이 좀 내려가긴 했지만, 앞으로 여름이 오면 지금보다 더 더워지겠죠?

여름이 되면 지금보다 야외활동이 더 힘들텐데, 저는 지금도 한낮에는 야외활동이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주말이면 밖으로 나가 가볍게 산책을 하며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데,

오늘은 더위를 피해 여름에도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대전 중구 사정동'의 사정공원을 소개할까 합니다.

 

 

봄이라 공기 중에 황사나 송화가루가 많아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주말에 시원하게 비가 내려 공기가 많이 맑아졌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멈춘 지난 일요일에 대전 중구의 사정공원을 찾았어요.

비가 그친 후라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맑고 깨끗한 공기가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사정공원은 조성된지 꽤 되었지만 공원 자체는 비교적 넓게 만들어져 있어요.

주말이 되면 복잡해서 고생을 좀 할 수도 있지만,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꺼에요.

 

 

사정공원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정골식물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한밭수목원에 열대식물원이 만들어지면서 대전에도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식물원이 생겼는데요,

그 전에는 아마 사정골식물원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평소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아이들의 학습공간으로도 좋아요.

 

 

식물원 내로 들어오면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각각 푯말도 있어서 식물이름도 알아볼 수 있어요.

 

 

사정골식물원은 운영된 지도 좀 되었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그런지 관리에 살짝 소홀한 느낌도 들었어요.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 되고는 있었지만, 식물들이 꼼꼼한 관리는 받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저도 오랫만에 찾은 사정골식물원을 가볍게 둘러보고 밖으로 나갔어요.

 

 

사정공원은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곳이에요.

길이나 공원 내 공간이 꽤 넓게 만들어져 있어서 통행도 편하고,

길은 대부분 표장되어 있어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기에도 좋아요.

 

제가 사정공원을 찾은 것도 벌써 15년 정도 되었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을 지낸 공원이에요.

그래서 나무들도 크게 자라있어 길쭉하고 시원한 나무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한낮에 찾아서 시원한 나무그늘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사정공원에서는 요즘 절정을 이룬 이팝나무도 만날 수 있어요.

비가 꽤 많이와서 꽃들이 다 떨어지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빗방울이 동글동글 맺힌 이팝나무 꽃을 볼 수 있었어요.

꽃잎이 비에 젖어 늘어지긴 했지만, 빗방울 덕분에 꽃이 생기있어 보이는 느낌도 있네요.

 

 

어렷을 때는 잘 몰랐는데 사정공원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요.

전정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늘어지거나 버려진 나뭇가지도 없어 보기도 좋죠!

길을 포장한 보도블럭이 오래된 듯 보이지만 튀어나오거나 무너진 곳 없이 잘 유지되고 있어 편하게 산책할 수 있어요.

 

 

사정공원 앞쪽은 대부분 평지이고, 단정하게 관리되어 공원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사정공원은 시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이긴 하지만 산에 조성된 공원이라 그런지 숲 같은 느낌도 나고,

특히나 나무들이 키가 크게 우거져 있어서 숲 같은 느낌이 더욱 강해요.

 

 

안쪽으로 좀 더 걷다보면 나무들의 수령도 점점 많아지고, 나무그늘도 커지는 느낌이에요.

사정공원에는 중간중간 쉽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날씨 좋은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랍니다.

제가 찾은 날에도 비가 온 직후인데 꽤 많은 시민들이 사정공원을 찾아주셨어요.

 

 

사정공원 안쪽으로, 산을 향해 점점 오르다 보면 산림욕장과 비슷한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주말에 산림욕장을 찾긴 부담스럽고 멀리 나가는 것도 귀찮다 싶을 때, 사정공원을 찾으면 좋아요.

공원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면서 산림욕장과 같은 녹음 또한 즐길 수 있으니까요.

 

 

사정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키 큰 나무와 깔끔하게 정돈되 키 작은 나무들을 만날 수 있어요.

키 큰 나무가 따가운 햇빛도 막아주면서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더운 날이면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지난 달 꽃을 피웠던 단풍나무에는 이제 열매가 달렸네요.

좀 더 익으면 바람에 춤을 추며 떨어지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정공원은 여름에 찾기 좋은 곳 중 하나에요.

더운 여름이면 햇빛이 뜨거워서 찾을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에요.

신도심에도 시민을 위해 조성된 녹색공간은 많지만, 오래되지 않아 나무 그늘이 작고 약해 햇빛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해요.

하지만 사정공원과 보문산공원은 조성된지 오래되고, 계속 보수해 나가면서 나무그늘이 꽤 시원하게 만들어졌답니다.

공원은 유지관리만 잘 된다면 나무가 크게 자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오래된 것이 좋아요.

 

 

 

사정공원에서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보문산공원과 만나게 된답니다.

사정공원은 보문산공원에 속한 공원인데, 정확히는 보문산공원 사정지구에요.

사정공원 길 중간마다 쉼터 파고라가 있고, 가장 윗 부분은 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공간입니다.

 

 

혹시 일본목련이라고 아시나요?

제가 대전을 다니면서 사정공원에 일본목련이 가장 많은거 같은데, 아주 달콤한 향기를 내는 목련이랍니다.

지금은 이제 거의 져버렸지만 일반 목련보다 개화시기가 약간 늦여 5월에 볼 수 있는 꽃이에요.

일반 목련보다 꽃이 크고 생김새가 독특하지만, 나무 아래에만 가도 달콤한 향기가 날 정도로 매력적인 향을 가졌어요.

내년 봄 5월 초에 사정공원에 찾으시면 달콤한 일본목련을 찾아보세요.

 

 

사정공원에서 올라와 보문산공원으로 들어왔어요.

보문산공원은 가끔 관리차량이 다니기 때문에 길 포장이 잘 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기에도 좋고, 가족들끼리 산책을 나와도 좋아요.

저는 가끔 반려견을 데리고 찾는데, 길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서 산책을 즐기기 좋아요.

 

 

무엇보다 나무 그늘이 잘 만들어져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나무가 길을 덮고 있어서 햇빛이 뜨거운 날에 햇빛을 가려주기도 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도 식힐 수 있어요.

 

 

나무가 겹겹히 우거져 들어오는 햇빛의 양이 적다보니 조금 습한 편인가 봅니다.

대전이 열대기우는 아니니 심하게 습한건 아니고, 촉촉하다고 느끼는 정도에요.

현대인들은 콘크리트 건물 안의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곳에만 와도 굉장히 촉촉하다 느낄꺼에요.

 

 

촉촉한 주변환경 덕분에 딱에는 고사리과 식물들도 많이 자라는데,

도심의 공원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아요.

 

 

보문산공원도 산길과 이어지기 때문에 등산도 가능한 곳이에요.

가볍게 산책을 하고 싶다면 아랫쪽 길을 이용하면 되고, 등산을 하고 싶다면 큰 길을 따라가다 옆쪽 등산로로 빠지면 되요.

보문산공원은 주말에 가볍게 걸을 수 있고, 등산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도심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점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허수진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