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 이색공간, 가양비래공원
***
지난 주말 비가 내리기 전에 간단히 산책삼아 가양비래공원데 다녀왔어요.
가끔 오가다 본 공원인데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간단히 산책삼아 둘러보았습니다.
비가 오기 전이라 더운 날은 아니었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꽤 기분 좋은 곳이었어요.
가양비래공원이 독특한 이유는 공원 앞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데,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가 꽤 높고 독특해요.
다리 기둥을 타고 담쟁이덩굴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 또한 묘하고, 다리 아래 도로를 따라 심어진 이팝나무도 정말 예쁘죠!
제가 갔을 때 이팝나무 꽃이 딱 절정이었어요.
이제는 비가 와서 많이 떨어졌겠지만 날씨가 좀 흐려도 새하얀 꽃이 기분을 환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도로 옆으로 칠엽수도 보이는데, 마침 꽃이 활짝 피었네요.
칠엽수 꽃은 우산모양으로 생겼는데, 대전 여기저기에서 종종 볼 수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양비래공원 안으로 들어와 보니 공원이 밖에서 봤던 것보다 꽤 크네요.
길도 꽤 넓게 만들어져 있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요.
이 때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의외로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주말 오후를 즐기고 계셨어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도 있고,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사람, 산책나온 노부부까지 연령도 다양했어요.
길도 꽤 넓고 평평했고 포장이 뜯어지거나 가라앉은 곳 없이 정말 깔끔하더라고요.
자전거나 인라인을 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길이 넓고 포장이 잘 되어 있으니 놀기에도 좋아보이네요.
가양비래공원은 산의 계곡 부분에 만들어진 공원 같은데, 산의 사이에 있다보니 완만한 경사가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가운데 부분을 평지로 만들기 위해 계단을 넣고 단을 만든 듯 하네요.
굳이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아래 공간이 꽤 넓으니, 힘들여서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위쪽 장소로 가는 계단은 4군데 정도 있는데 계단 찾아 돌지 않아도 되어 좋고,
공원 끝에는 관리차량이 다니는 경사로 길이 있기 때문에 계단이 힘들다 싶으면 경사로로 이동해도 되요.
요즘 잔디밭에 들어가기 좀 겁이 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깍인 잔디밭도 있어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놓기도 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죠.
계단을 올라오면 또다른 넓은 공간이 있는데, 가운데는 나무가 없어서 한낮에 좀 더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넓은 운동장 같은 공간인데 자갈밭이라 달리기나 다른 운동을 진행하긴 무리인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공간인지는 모르겠으나 공간 끝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반대쪽에도 쉽터가 마련되어 있어요.
좀 더 위로 올라오면 산의 지형을 활용한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는데, 따로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요.
그리고 보이는 곳마다 초화류를 심어놓은 듯 합니다.
공원 관리차량이 다니는 길인데, 항상 차가 지나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 모두 편하게 지나다니는 공간이에요.
길이 깔끔하게 잘 놓아져 있어서 다니기 편했어요.
올라가다 보면 화장실도 보이는데, 화장실도 큼직하게 잘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위쪽에는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화장실 옆으로 흙을 털어내는 공기펌프도 있어요.
주말엔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되지만요.
화장실 위쪽으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의 편의시설로 이용되고 있어요.
의자에서 담소를 나누는 어머님들도 있고, 열심히 운동하시는 아버님들도 계셨어요.
운동공간을 지나 위로 올라갈수록 숲이 우거지는데, 어딘가에서 좋은 향기가 날아온다 했더니 아카시아에요.
아카시아도 벌써 끝인지 향기가 조금 약했지만, 오랫만에 맡는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산의 계곡부분에 만들어진 공원이라 주변에 나무가 많아 아늑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공원과 연계된 등산로도 있고, 공원도 넓어서 운동삼아 산책을 할 때도 좋은 곳이네요.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많이 복잡하지 않고 조용한게 또 좋더라고요.
위쪽에 건물이 있어 올라와보니 트래킹과 관련된 건물 같더라고요.
주말이라 사람이 없어 잘 모르겠는데, 사무실처럼 운영되며 체험교육도 이루어지는 곳인 듯 해요.
가양비래공원 끝까지 올라가면 계족산 등산로와 이어지는 안내지도가 나온답니다.
계족산과 이어지는건 또 몰랐는데, 이쪽으로 올라가도 황톳길이 나오나 봅니다.
나중에 이쪽으로 올라가 황톳길을 만나봐도 좋을꺼 같아요.
날씨가 흐려서 가볍게 산책하고 내려왔지만, 주말에 날씨 좋은 날 도시락 싸서 소풍가도 좋을꺼 같아요.
길이 넓어 뛰어놀기도 좋으니 아이들이나 반려견들 데리고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장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가양비래공원
전화번호 : 042-581-3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