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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남들과 달라! 진불동展 - 대전시청

 남들과 달라! 진불동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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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고, 당신들과 같은 삶은 살지 않을꺼라 다짐하곤 하죠.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정작 원하던 것을 놓치고 살아갈 때가 많아요.

자신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처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놓치는 것들도 많을꺼에요.

 

이번에 첫 전시회를 연 '진불동' 회원들은 남들과 다른 삶은 살아보기 위해 뭉쳤다고 합니다.

'진불동'이란 중국어로 '남들과 다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요.

'진불동' 회장님이 직접 지으신 이름이라고 해서 더욱 흥미로웠어요.

 

 

대전시청 1층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매주 열린답니다.

보통 목요일날 시작하기 때문에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전시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진불동'은 서구문화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있는 동호회라고 해요.

회원 분들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며 그려준 작품들을 전시하는데, 그림들이 부드럽고 따뜻해요.

저는 그 이유가 회원들의 연륜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진불동' 회원들은 대부분이 퇴임을 하신 연세라고 하니, 회원 연령이 꽤 높다는걸 알 수 있어요.

 

 

물론 다른 회원들보다 조금 젊으신 분도 있지만, 저처럼 나이어린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른들 입니다.

작품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럽고, 깔끔해요.

그 이유는 회원들 대부분이 여성 분이고, 회장님 한 분만 남성이라고 해요.

 

'진불동'의 청일점이신 회장님은 2년 전 퇴임을 하셨고, 퇴임 전까지 중국어 선생님을 하셨다고 해요.

이 처럼 '진불동' 회원들 모두 미술과 전혀 관계없이 살아온 분들 입니다.

 

 

'진불동' 회장님은 어려서 학교 다닐 적에 미술을 좋아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미술부에 들어갔는데, 재료들이 비싸다 보니 미술부에 들어간지 한 달만에 그만두셨다고 해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 재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본인이 고집부려서 계속 할 수도 없었다고 하세요.

 

위 사진 속 작품이 '진불동' 회장님 작품이에요.

제주도에 가셨을 때 서서히 비추는 오름을 사진으로 찍어 오셔서 그림으로 남기셨다고 해요.

오름의 아래부터 햇빛들이 비춰오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햇빛이 비춘 아래쪽에는 눈이 하얗게 들어나고, 아직 햇빛이 닿지 않은 정상 부분은 어둡게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여명' 입니다.

 

 

'진불동' 회원들의 작품은 누군가의 추억을 담은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작품들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고 어렵지 않아요.

 

 

퇴임 후에도 남들과 다르게 도전하며 살고 싶다는 '진불동' 회원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보다 조금은 느릴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불동' 회원들의 멋지고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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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20, 대전시청 1층 전시실

전시기간 : 2013. 5. 9(목) ~ 5. 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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