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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시청 | '베를런던' 이해욱 건축사진展

건축의 예술을 담은 '이해욱 건축 사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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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건축은 추위와 위험을 막아주고, 단순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현대의 건축은 의미를 담고, 더 나아가 예술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그런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건축을 좋아하고, 특히 예술적인 요소나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을 좋아해요.

그렇기 때문에 대전시청에서 만난 '이해욱 건축 사진展'이 특히 인상깊은 전시 중 하나였어요.

 

이해욱 교수님은 현재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건축과 교수님이십니다.

전시를 찾아 사진을 보면 건축을 사랑하는 사진가 같기도 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건축가 같기도 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건축에 대한 열정과 사진을 대한 열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라 더욱 흥미로워요.

 

이번 전시 사진들 중 좋다고 느껴지는 사진을 콕 집기가 정말 애매할 정도였어요.

사진의 느낌이나 담긴 의미 모두가 멋지고 마음에 들었답니다.

 

전시 되는 사진 작품의 크기가 부담스럽게 크지 않고, 딱 친숙한 크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가까이 가서 보게 되고, 궁금한 마음에 옆의 설명도 꼼꼼히 읽게 된답니다.

모든 디자인에는 이렇게 저렇게 배치되고 만들어진 의미가 있고,

모든 디자이너에게는 이렇게 표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옆의 설명을 잘 읽어 보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사진만 봐도 좋지만 옆의 설명까지 확인하다면 사진에 담긴 건축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답니다.

 

액자에 넣어 벽에 걸린 사진들과 그 외 것들은 모니터로 볼 수 있어요.

시청 전시실이 다른 미술관처럼 좋은 환경이 아니라 작품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모니터로 보니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어 더 시원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사진 둘러보시고 모니터로 다른 사진들을 만나보셔도 좋아요.

 

전시를 둘러보고 어떤 표지가 좋은지 투표도 해보세요.

저도 둘러보고 투표를 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정말 다양하다는걸 느낄 수 있어요.

 

제가 찾은 날이 전시 시작일이라 이해욱 교수님이 전시 준비와 사진 설명으로 분주하셨어요.

사진 바로 옆에 계신 분이 이해욱 교수님이신데 건축과 사진을 모두 사랑하시고, 그 열정 또한 대단하십니다.

 

사진들은 베를린과 런던으로 나뉘어 전시 중입니다.

사진들 모두 저마다 의미를 담고 있어 저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전시 사진 모두 구도와 의미를 특히나 마음에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발길을 가장 오래 잡았던 작품들을 담아왔답니다.

 

이 사진은 베를린의 한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

차가운 배경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때문에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인상적이었어요.

직선으로 뻗은 선들과 구조가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차갑고 무서울 정도로 뻗은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그 뒤로 식물과 사람이 있어 잠재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사진이랍니다.

저의 발길을 가장 오랫동안 붙잡았던 사진이에요.

 

이 작품은 이해욱 교수님이 건축사진부문 세계 50인 사진작가상을 받은 받은 작품이라고 해요.

딱딱하게 떨어지는 직선 사이를 가로지르는 또 하나의 빛의 직선이 차갑고 정갈하면서도 부드럽기도 한 사진이에요.

 

그렇게 몇 점의 사진들을 지나고 나면 런던을 만날 수 있어요.

런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들 모두 재밌는 점이 건축을 담으면서도 사람냄새가 난다는 것이에요.

딱딱한 건축이지만 사람의 유연한 일상에 녹아내려 스며든 느낌이랍니다.

 

런던의 상징인 빅벤 입니다.

빅벤의 모습과 배경으로 어우러진 하늘이 사진에 매력을 더하는 듯 합니다.

 

저도 사진을 찍으며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또 다른 시선을 찾는게 중요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정면에서 찍기 보단, 가끔은 뒤나 아래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지요.

건물 외벽에 반사된 맞은 편 건축물을 담아내는 재미를 보여준 사진이라 재밌게 봤던 사진이에요.

평범한 사진들도 있지만, 이처럼 시선에 변화를 시도한 사진들은 따라해 보고 싶을 정도에요.

 

재밌는 사진도 있고, 그 건축의 큰 의미를 담아낸 사진도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이 마음에 드신다면 옆의 설명까지 꼭 읽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든 디자인에는 그 마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알고 보신다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실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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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20

전화번호 : 042-270-3114

전시기간 : 2013년 5월2일 ~ 5월7일

전시장소 : 대전시청 1층,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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