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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대전명소 | 도심속의 숲길(1) 조팝나무 꽃과 영산홍 그리고 꽃아그배나무가 힐링이 되어주는 대전정부청사 숲길

 

 

 

 

조팝나무 꽃과 영산홍 그리고 꽃아그배나무가 힐링이 되는 숲

- 대전정부청사숲길ㆍ대전 서구 만년동 -

 

 

***

 


 

 

 

유난히 올 겨울은 꽃샘추위가 잦은것같습니다.

화사한 봄꽃들이 개화를 한 후 한창 이쁨을 자랑할 즈음 44년만에 봄눈이 두어차례 내렸고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정말 말그대로 봄을 시샘하는 그런 꽃샘추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엊그제 촉촉한 봄비를 계기로 이젠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 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화려했던 산수유와 벚꽃축제가 지나고 나니  알록달록한 봄꽃들의 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요.

우리에게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조팝꽃과 영산홍 그리고 명자나무, 꽃아그배나무가 화려한 색깔로 다가 옵니다.

 

 

 

 

도심속에서도 화려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 대전 정부청사 숲을 소개합니다.


 

 

 

서구 둔산동에 자리한 정부대전청사 숲길입니다.

가장 많은 공직자들이 근무하는 이 곳 정부대전청사는 7개의 정부기관과 부설기관들이 입주해 있답니다.

정부대전청사 주변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 숲길로 시민들의 안식처와 쉼터로 자리잡은지 오래...

둔산일대의 시민들에겐 정말 사랑받는 숲 공간이기도 하지요.


 

 

 

사방으로 확 뚫린 정부청사는 동,서,남,북으로 통하는 아름다운 숲길이 있는데요.

요즘같이 아름다운 봄날엔 발길 닿는 곳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눈들을 볼 수 있으며

적송 아래엔 요렇게 아름다운 분홍빛 영산홍이 따스한 햇살아래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어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잔잔한 미소처럼 다가오는 꽃이 있는데요. 바로 이 조팝나무 꽃이랍니다. 

점심을 먹고 청사 숲길을 천천히 돌다보면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봄 꽃 향기에

칙칙했던 사무실의 공기가 싹 씼겨지는듯한 느낌입니다.

 

 

 

 

꽃이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인다하여 조팝나무라고 부른는 조팝나무 꽃

이곳 대전에의 유성구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피면 정말 이쁜데요.

이팝나무의 꽃도 하얗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팝과 조팝을 잘 구분하지 못하더라구요.

5월에 만개하는 키가 큰 나무는 이팝나무구요. 이렇게 키가 작고 가지가 길고 가는게 바로 조팝나무랍니다.

흔히들 싸리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학명은 조팝나무지요. 
 

 

 

 

이런 잔잔하고 이쁜 꽃들을 보며 숲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된 듯한 느낌이랍니다. 

 

 

 

 

 

조팝꽃과 어우러진 파란 나무.요건 단풍나무인데요.

 단풍나무도 꽃이 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빨갛게 수술이 달린 꽃을 피운답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는 꽃이에요.


 

 

영산홍

 

꽃만 먼저 빽빽하게 피어 완전히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듯 보이시죠?

영산홍의 색깔은 여러가지로 참 다양하지요.

빨강,분홍,연분홍,흰색의 영산홍이 청사주변의 여기저기서 손짓을 하는것같습니다.

 

 


 

숲길 양쪽에 이쁘게 피고 있는 영산홍. 뾰족한 꽃봉오리가 촘촘히 달려있는 모습을 보니

서로 빨리 이쁜꽃모습을 드려낼려고 다투는 모습들처럼 보입니다. 

 

 

 

 

 

영산홍은 연산군이 좋아하여 일본으로부터 수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산홍이라고도 한다는 말이 있고, 일본에서 왜철쭉을 싣고 오던 배가 영산포에 도착했을 때

중종반정이 일어나 그만 그 지역에 뿌리 내리게 되었다고 해서 영산홍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영산홍이 아니면 철쭉이려니.. 아마도 중국에선 이 꽃을 두견화라 하나 봅니다.

 

 

 

 

 

가을에 군데 군데 그닥 이쁘지 않은 모양으로 주렁주렁 달리는 모과. 생긴 모양에 비해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모과. 모과나무에도 꽃망울이 맺고 있습니다.

못생긴 모과를 생각하다 모과꽃을 보니 넘 이쁜거있죠?

빨간색에서 점차 연분홍색으로 변하는데요. 활짝 피면 이 모과꽃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답니다.

 

 

 

 

  이미 꽃비가 되어 다 떨어져버린 벚나무엔 파란잎이 돋았습니다.

 

 

  

  

 

 

정부청사의 숲길 골목 골목엔 요런 조그만 언덕도 있는데요.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데는 아주 제격이랍니다.

뜨거운 여름.. 뒤편에 보이는 정자에선 더위를 피해 산책 나온 사람들로 많이 붐빈답니다.

 

 


 

하얀 좁쌀깥은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코 끝으로 느껴지는 향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꽃향기만큼이나 꿀도 많아 꿀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꽃이라고 합니다.


 

 

 

조팝나무꽃은 꽃의 모양도 예쁘지만 향기 또한 너무 좋아서

그 주변에 지나만 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향수가 필요없습니다.

 

 


  

 



조팝나무는 산야나 논 밭두렁에서 많이 자라지만

도심의 산책로나 아파트앞에도 많이 심어져 있네요. 

 

 

 

조팝나무는 조밥나무가 발음상 부르기 쉽도록 변형된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조팝꽃의 향기가 좋아 꽃이 필때면 가지로 꺽어 꽃꽃이로도 많이 사용하지요.

 

 

 

 

조팝나무꽃의 꽃말은 헛수고라고도 하고  매력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

그저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작은 기쁨과 향기를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만족하니까요.  

 

 

 

 

 조팝나무 꽃의 전설

 

중국 한나라 때 원기라는 사람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딸 수선은 제나라로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수선은 아버지의 무덤 옆에 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집에 가져와 뜰에 심었다.

이듬해 여름 그 나뭇가지에서 새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본 동네 사람들이 효성이 지극한 수선에게 하늘이 내린 꽃이라 하여

그 딸의 이름을 따서 수선국이라 하였는데, 이 꽃이 바로 조팝나무였다고 합니다.(네이버에서 발췌)

 

  

 

 

매일 매일 이 길을 걸어도 한번도 질리지 않는 탁 트인 숲길.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동문쪽으로 가면 아주 넓은 잔디밭도 있어 새들도 날아다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텔레토비 동산만큼이나 아름답답니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땐 눈썰매장이 되기도 했지요.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걷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금방 없어진답니다.

 

 


 

 

청사숲길의 바로 옆엔 둔산대로가 있어 챠량도 많이 다니는 길이예요.

도심속에서 이렇게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것같습니다.

가습속의 답답함을 이곳에서 덜어내어도 좋을듯 싶습니다. 


 

 

 

대전청사광장을 돌다 후생동 뒤쪽까지 왔습니다.

점심시간 한시간으론 여유있게 돌아볼 순 없지만..천천히 담소를 나누며 산책길처럼 걷노라면

파란 하늘과 맞닿을 듯 이쁘게 피고 있는 꽃아그배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누런 잔디위엔 몇 그루의 아그배나무뿐이네요.

 

 

 
 

"꽃아그배나무"

 

빼곡이 들어찬 분홍색 꽃이 배꽃같이 생긴 것도 같은데 배꽃과 연관이 있는걸까?

나무 구석구석 빼곡히 한아름 핀 꽃나무에 두 눈이 매료되었습니다.

어떻게 담아야 이쁜사진이 될까?  이곳 저곳에서 잡아봤지만..영 실력이~~~

 

 

 

 

워낙이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활짝 핀 꽃을 들여다보니 잎이 제법 큰편입니다.

활짝 핀 꽃모습은 찔레꽃을 닮은것같기도 하고, 살짝이 눈을 뜨고 고개를 드는 모습같아 보입니다.


 

 

명자나무 꽃

 

이름보다 꽃이 정말로 예쁜 명자나무는 붉은색, 혹은 흰색, 아니면 울긋불긋한 색상의 꽃을 피워냅니다.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심어왔다고 하는데 꽃이 아름다워 집의 아녀자가 이 꽃을 보면 바람이 난다 하여

집안에 심지 못하게 하였으나 근래에 들어 심기 시작한 식물이라고 할 정도로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꽃 때문에 ‘아가씨나무’라고도 하며

보춘화, 산당화라고 부르기도 하며 명자, 명자꽃 등으로도 불리며  이른 봄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제가 이번에 우연히 알게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명자나무는 꽃의 색상에 따라 가지에 가시가 있거나 없다는 것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꽃을 피우는 명자나무의 경우에는 가지에 가시가 돋아 있지 않습니다. 

 

 

 

 

자^^ 그럼 오늘 정부대전청사에서 화사한 봄꽃들 잘 감상하셨나요? 아마도 눈 만큼은 많이 즐거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하나..길가의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는 은행나무..은행나무도 곷이 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요즘 한창 초록으로 새잎을 싹틔우는 키가 큰 은행나무에도 꽃이 피고 있답니다.

오늘은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은행나무를 한번 자세히 잘 살펴보세요.

파란 은행잎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분명 하얀꽃이 납작하게 피어 있을겁니다.

 

오늘도 화사한 봄꽃처럼 활짝 웃는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