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다라다라", 2막 방등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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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여인들의 기다림"을 다룬 창작 오페라 <다라다라> 중 2막입니다.
- 창작 오페라, <다라다라> 2막 리허설 중 -
2막의 노래는 백제의 잃어버린 노래 중
<방등산가> 입니다.
-노랫말-
방등산 재나주속현 장성지경 신라말 도적대기 거차산 양가자녀
다피로략장일현지녀 역재기중작차가이풍기부즉래구야.
-내용-
납치된 한 여인이 남편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음을 탄식함.
연출: Daniele Yoon
지휘: 이운복
연기지도: 남명옥
<출연>
소프라노 조정숙, 이현숙
테너 장경환
바리톤 임우택, 이병민
베이스 조경욱
2막의 <방등산가>의 내용은 납치된 여인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향한 탄식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2막의 시작은 도적의 소굴로 무대가 꾸며집니다.
도적들의 노래...
잡혀온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눈치만 봅니다.
오페라에 해학적 요소는 또 다른 묘미를 줍니다.
1막에 등장했던 여인을 흠모하는 이 남자..
여기서는 물론 다른 역할입니다.
여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이죠.
여자의 목소리로 위기를 탈출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잡혀 온 여인들의 현실은 처참합니다.
남성들에 의해 농락당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슬픈 현실을 드러내는 아리아...
결국 이 여인은 끌려 갑니다.
도적이 두 번째 여인을 향해 자신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는데.
감히 도적이 나를 범하려 한다는 내용의 아리아를 부르는데...
그 아리아처럼 이 여인의 삶 역시 그렇게 슬픔을 품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야속한 것은 납치된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인데요..
이 여인의 애절함은 도적으로부터의 탈출에 있기도 하지만
구하러 올지도 모르는 남편을 기다려 보지만...
결국 오지 않는 남편을 향한 애절함을 드러낼 수 밖에...
사실 신라말기에 도적이 크게 일어나 양가의 자녀들을 많이 잡아갔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장일현의 여인이 역시 잡혀가 이 노래를 지어
자기 남편이 와서 자기를 구해주지 않음을 풍자하였다고 합니다.
2막의 <방등산가>는 신라 말기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백제노래로
가사는 전해지지 않으며 노래의 내력만 고려사에 전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