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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④ l 쏘세바게뜨 김동헌 대표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

- 쏘쎄바게트 김동헌 대표ㆍ대전 유성구 궁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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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궁동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알록달록 예쁜 색상을 입은 '쏘세바게뜨'

앙증맞은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이 곳이 바로 <대전시 대학 및 청년 창업500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을 한 김동헌 대표가 운영하는 테이크아웃-퓨전요리 전문점이다.

쏘쎄바게뜨는?

1. '소스에 바게뜨를 먹는다'의 줄임말. 

2. 프랑스인들은 식사를 마친 후 빵으로 남은 소스를 닦아 먹는 관습이 있는데, 이 행위를 프랑스어로 쏘쎄라고 발음한다. 여기서 발음기호를 따 <SOSE BAGET>을 만들었다.



쏘쎄바게뜨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손님 맞이를 위해 열심히 요리 중인 김동헌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쏘쎄바게뜨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퓨전요리집이다. 쏘쎄바게뜨에서 파는 음식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빠네파스타와 비슷하지만 김동헌 대표가 일년 여를 넘게 연구해서 개발한 신메뉴이다.

고급레스토랑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하게 해, 좀 더 많은 이들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길 바랐다는 김동헌 대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요식업 창업에 뛰어 든 김동헌 대표와 함께 창업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청년창업가들과 마찬가지로 김 대표 또한 대학 재학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막연한 꿈을 키우고 있던 그에게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정적으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바로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성실히 직장다니시면서 자식 뒷바라지를 해 오시던 아버지가 어느 날 퇴근 길에 사고로 돌아가신 것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아버지를 떠나 보낸 김 대표는 남들과 똑같이 회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아등바등 사는 것보다는 내 인생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의 창업에 대한 결심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대전시 대학 및 청년 창업 500프로젝트>때문이다.

대학 졸업 전만 해도 회사에 취직해서 최소 5년은 사업 자금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이 프로젝트 공고는 희소식이었다. 그는 바로 창업500프로젝트에 지원했고 당당히 심사를 거쳐 창업에 성공했다. 창업500프로젝트로 인해 자신의 창업 계획이 무려 5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김 대표는 창업500프로젝트에 참여하니 크게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내 스스로 무언가 이룰 수 있어 뿌듯하다고 한다. 또한, 창업500 멤버들 중에서도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멤버들과 모임을 만들어 불만이나 힘든 점을 토로하며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유용한 정보는 서로 꾸준히 공유하는 등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창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은 상투적인 말이지만 끈기와 열정은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이다.

끈기와 열정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사업에 대한 테크닉이나 마케팅같은 것은 배울 수 있고 멘토를 통해 도움도 받을 수 있지만 끈기와 열정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특히나 마음이 약해지기 쉬운 청년들에겐 창업할 때 끈기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요리에 관심도 많고 요리하는 걸 즐겼던 김 대표는 요식업 창업을 마음먹었고, 메뉴 개발을 위해 다양한 외식업체에서 일하며 다양한 음식을 접했다고 한다.

메뉴를 개발한 이후 사람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충남대학교 축제에 참가해 음식 판매를 시작했다. 대학교 축제에서는 아무래도 싸고 양 많은 음식이 인기가 많다보니 다른 음식보다 고가였던 김 대표의 요리는 매출이 저조했다. 그러나 맛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메뉴 개발에 더욱 힘썼다고 한다.


궁동 주변만 돌아봐도 수 많은 브런치카페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쏘쎄바게뜨가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은 무엇인지 물었다.

"일단 고급레스토랑에서나 먹을 법한 메뉴를 간단히 먹을 수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가격도 다른 브런치 카페보다 훨씬 저렴하고 요리에 대한 퀄리티도 자신합니다."

자신의 요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김 대표의 요리에 더욱 더 믿음이 간다.


김 대표는 자금을 줄이기 위해 직접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 쉽게 초심을 잊고 창업에 대한 회의가 들때도 있었지만, 오픈 이후 가게에 찾아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음식이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운이 솟는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서 김 대표는 매출이 팍팍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찾아드는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오픈 이후에도 좋은 맛과 품질을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쏘쎄바게뜨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물었다. 

김 대표는 누구나 쉽게 저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게 목표란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가맹점주이든 고객이든) 이 요리를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또한 쏘쎄바게뜨를 시작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해서 최종적으로는 한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퓨전요리인 쏘쎄바게뜨를 만들었듯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퓨전한식으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테이크아웃 파스타 ▲▲


▲▲ 소스에 적셔먹는 바게뜨 ▲▲

▲▲ 샐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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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403-2 쏘쎄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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