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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자연요소를 품은 '불물나무쇠흙뜻'展_대전창작센터

 

자연요소를 품은 '불물나무쇠흙뜻'展

- 대전창작센터ㆍ대전 중구 은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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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에는 간단히 둘러보기 좋은 갤러리들이 많아요.

그 중에는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도 있어요.

마지막 전시를 끝으로 꽤 오랫동안 비어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새로운 기획전으로 찾아왔네요.

주제와 함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을 좋아하는데, 이번 대전창작센터의 봄 기획전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어요.

 

 

지금 대전창작센터 앞에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차도 위에서 하는 공사라 교통이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공사 때문인지 아니면 잘 보이라고 그런 것이니 포스터의 위치가 바뀌었네요.

항상 입구 옆으로 붙어있던 포스터가 건물의 돌출부분으로 옮겨왔어요.

 

대전창작센터 앞으로 오고 가며 보았던 '불물나무쇠흙뜻' 전시 포스터네요.

불, 물, 나무, 쇠, 흙은 자연의 요소인데, 이것들이 모여 어떤 작품을 보여줄까 정말 기대했던 기획전이에요.

불, 물, 나무, 쇠, 흙이라는 자연요소를 보고 저는 자꾸 연금술이 생각나네요.

 

 

건물 가운데 위치한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안내소가 바로 보여요.

보통 전시는 2층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번 전시는 1층부터 바로 시작이 되네요.

1층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총 3종으로 대전창작센터로 방문하시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큼직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져서 관람하는 재미가 커요.

전면에 큼직하게 설치된 금속작품은 정말 신기했답니다.

금속링으로 이루어진 곡선이 인상적인데, '장용선'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금속'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차가울 것 같지만, 금속을 이용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보통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금속 링들이 모여 그리는 곡선의 선이 아름답고, 부드럽고, 따뜻해요.

 

 

2층 계단으로 이동하며 볼 수 있는 천장 구조물이에요.

목어가 그물에 걸린 형상으로 다양한 색상의 목어들이 묘한 느낌을 주네요.

 

계단을 올라 2층 전시실로 이동하면, 총 3개의 전시실을 만날 수 있어요.

전시실의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크지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어요.

 

 

2층 1전시실에서 만난 대형 목어 작품이에요.

 길이가 3m는 될 것 같은 작품인데, 부드럽게 깍아넣은 가시모양의 조형물들이 신기하답니다.

이 작품은 '옥현숙' 작가님의 작품으로 분리되고 해체된 느낌의 목어를 생각나게 하네요.

 

이 작품에서 재밌는 점은 목어의 얼굴 표정이에요.

어딘가 놀란 듯한 느낌도 들고, 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린 듯한 느낌도 드네요.

목어의 얼굴은 2D 같은데, 반대로 몸은 3D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그 옆으로 시선의 높이에 맞춰 작품 하나가 걸려있어요.

금속을 꼬아 엮은 작품으로, 금속의 뚜렷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꼬임으로 인해 곡선이 들어가고, 금속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뚜렷한 색상 덕분인지 금속의 느낌과는 또 다르네요.

꼭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를 보는 듯 하네요. 

 

 

2전시실로 이동하면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나무, 쇠, 돌 등 다양한 자연요소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쇠는 열을 가하면 변형이 쉬워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나무를 이용한 작품은 나무의 결이 살아있어 아름다웠고,

나무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옹이와 외부 상처들까지도 리듬감있게 살려내 재밌었어요. 

 

 

옆으로는 돌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화강석이라고 하던데 돌들이 지나온 세월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담겨있어 신기했어요. 

 

 

대전창작센터의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그리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준시실 가운데 공간까지 활용해서 바닥에까지 작품들이 있답니다.

파손의 우려가 큰 작품들이라 지나다닐 때 조심해야 하지만,

시선의 변화를 느끼며 작품을 볼 수 있어 재밌었어요. 

 

 

마지막 3전시실에는 작품들이 간단히 배치되어 있지만, 앞의 전시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에요.

관람객을 압도하는 느낌이 드는데, 획일적으로 배치된 작품들 때문일까요?

 

이번 전시 포스터에 담겨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인데,

처음에는 세라믹인 줄 알았는데 설명을 보니 대리석이었어요.

반듯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작품은 단정함에서 오는 위압감이 있어요.

하지만 그 반듯함의 매력을 볼 수 있고, 그 안의 대리석 무늬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요소를 가공함으로써 얻어지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전시에요.

익숙하던 소재들을 개성있는 시작으로 해석해 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 고유에서 오는 매력과 함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김창규, 박철찬, 옥현숙, 장용선, 김희상 등 작가 5인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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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161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문의 : 042-255-4700

기간 : 2013.03.06(수) ~ 05.19(일)

관람료 : 무료관람

자연요소를 품은 '불물나무쇠흙뜻'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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