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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꽃이 피었네, 남천 회원展_대전시청전시실

 

 

"지금 여기 꽃이 피었네", 남천 회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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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지 않는 쌀쌀한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봄꽃은 정말 예쁘게도 피었답니다.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며 시청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남천' 회원展에 다녀왔어요.

항상 무슨 전시가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라고 방문하는데, 이번 전시는 특히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좋아할 전시고, 봄꽃이 아름다운 지금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전시에요.

 

 

'남천' 회원展은 올해로 벌써 11번째를 맞이한고 해요.

1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11년이나 이어지는 회원들의 열정이 대단해요.

이번 '남천' 회원展의 작가들은 '남천공방'의 김미경 선생님께 배우는 학생들이라고 해요.

이번 전시의 가장 놀라운 점은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이에요.

 

 

이번 전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라믹이 주제에요.

초벌로 구워낸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한 번 더 구워 코팅을 하는 작업이라고 해요.

작품들마다 들어간 그림들은 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도자기 작품들과 함께 돋보이는건 바로 테이블 세팅이에요.

단순히 도자기 작품만 만드는게 아니라 배우시는 분들이 테이블 세팅까지 직접 하신다고 해요.

테이블 위에 놓아지는 매트나 꽃, 음식들까지 모두 직접 디자인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테이블 세팅 센스에 더욱 놀랐어요!

 

 

시청에 오면서 예쁜 꽃들을 많이 보고 왔는데, 전시에 오니 또 다른 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꽃은 사람의 마음을 참 즐겁고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전시를 둘려보면서 입가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답니다.

 

 

그리고 색다른 모습으로 눈을 끄는 작품도 있었어요.

이번 전시는 도자기 식기들만 있는게 아니라, 소품으로 엔틱한 느낌의 가구나 식물들이 이용되었어요.

화분 위에 올라앉은 새도 귀엽고, 그 안에 들어간 자수도 귀엽죠.

 

 

도자기라고 하면 대부분 식기를 생각하기 쉬운데, 무드등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식기들과 한 쌍인 듯 올라앉은 무드등 또한 매력적이에요.

전시를 보면서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작품에 올라앉은 테이블들의 느낌도 전부 달라요.

아마 다 다르게 디자인 되어 그런 것 같은데, 개인별로 느껴지는 개성이 뚜렷해서 느낌이 확연히 달랐어요.

그리고 테이블 마다 작품들과 함께 꽃병이 꽃들이 꽂혀있었는데, 식물과 함께 있으니 작품들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작품들을 둘러볼 때마다 나는 은은한 꽃항기가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네요.

 

 

나비 모형까지 만들어놓은 작품도 있었어요.

하늘색 식탁보와 나비 그림의 식기들이 피크닉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네요.

날씨 좋은 날 테라스에 어울리는 작품들이에요.

 

 

마지막으로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작품들이 있었어요.

제목이 'OO의 생일파티'로 기억하는데, 아이들 생일상을 이렇게 장식해도 너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알록달록 컬러와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

 

남천공방의 김미경 선생님께 여쭤보니 실제로 사용도 가능한 식기들이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예쁜 식기들은 사용하기 아까울 것 같기도 하고,

식기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멋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들이었어요.

 

'남천' 회원展과 같은 색다른 전시는 또 처음이었어요.

여자들은 그릇에 욕심이 많다고 하던데, 저 역시도 그릇에 욕심이 나더라구요.

이번 주말 시청 전시실에서 색다른 행복을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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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20 대전광역시청 1층 갤러리

문의 : 042 - 270 - 3114

기간 : 2013년 4월11일(목) ~ 4월1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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