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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5 예술을 읽다 - 한붓사랑회 전시 (대전시청)

 

 

 

#5 예술을 읽다 - 한붓사랑회 전시 (대전시청)

얼마전 유명한 작가님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 자네..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을 말할수있겠나? " 물론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이라고 하면 민화라고 생각을 해서 " 민화입니다. "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틀렸다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은 한글이라네. " 라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한붓사랑회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 한글에 대한 이야기 반 / 한문에 대한 이야기 반이 섞여 어울림의 場을 만들었습니다.

 

  

 

사실,저는 서예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요즘 한 창 글씨로 예술을 한다고 하는 캘리그라피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상업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많지요. 대전 시청에서 열리는 한붓 사랑회전의 경우 벌써 3회나 되었습니다. 국립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반 여러분께서 참가하셨습니다 .14분의 작가님께서 작품을 걸어두셨는데요. 사실, 한문이 많아서 감상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한문에 약하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한글 작품들이 있잖아요. :)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이라고 써잇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인 " 아빠 어디가?" 에서 귀여운 꼬맹이가 한 이야기입니다. 집이 편안해야 모든게 잘 술술 풀린다 라는 뜻인데, 이렇게 작품으로 보니 새롭기만 합니다. 그 밖에 유명한 시인들의 시구절도 볼 수가 있습니다. 故 정지용 시인님의 '호수'라는 시인데, 본인역시 좋아하는 시이기 때문에 외우고 다닙니다. 여기서 보니 상당히 반갑기만 하네요. 

 

 

서예를 감상하려면 3가지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저처럼 한문을 잘모르시는 분들이라면 한문 공부를 조금해서,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입니다. 작가가 아무리 글을 잘썼다고 하더라도 서예는 글자와 그림의 조화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모르면 말짱 도루묵 이거든요. 두 번째는 기법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글씨체 별로 쓰는 방법이 다르다고 배운적이 기억나실겁니다. ( 물론, 본인은 미술시간에 놀았기 때문에 기억이 잘 안납니다. ) 그렇기 때문에 기법을 조금만 알고 있다면, 작품을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본인역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글자라고 해봤자 얼마나 아름답겠어?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비록 글자라고 해도 그 속에 있는 가치와 상징성, 그리고 작가 개개인을 대변하는 최고의 예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절실히 깨달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예술을 읽다가 5번째까지 나왔습니다. 앞으로 10번째 20번째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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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시청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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