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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4 예술을 읽다 - 이응노미술관 5년의 역사를 살피다.

 

예술을 읽다, 이응노미술관 5년의 역사를 살피다

- "기증작품 전", 이응노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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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예술을 읽다.' 가 4회가 되었습니다. 1회차에는 사진을, 2회차에는 청년작가전인 NEXT CODE를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는 아마추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가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고암 이응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이응노미술관에는 지난 5년의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님은 한국을 세계로 알린 작가님이십니다. "동양의 특유의 먹과 서양의 색을 입혔다." 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각 작품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느낌은 어린아이의 시선도 보여지고 어른의 시선도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응노 작가님은 한국-일본-프랑스 를 오가시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셨습니다. 작가님의 혼이 그대로 남아 이응노미술관이 설립이 되었고 아직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그프로그램에서 개그맨 허경환씨가 "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습니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응노미술관은 500원이면 본인의 미적안목을 넓힐 수 있습니다. 성인은 500원으로 가격이 측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2013.02.08 부터 2013.03.31 까지 기증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증 작품전의 경우 지난 5년동안 이응노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533점을 한 자리에 모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서예,회화,도자, 조각등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동양의 거친 먹과 서양의 원색과 동시에 녹아내려있습니다.  한지에 그려내려간 동양화와 타피스트리 ( 여러가지 색색의 실로 짜 넣은 직물 장식 - 쉽게 이야기하면 카페트와 비슷하다. )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미국미술사에서는 카펫의 직조를 이용하여 부와 명예를 상징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암이응노 선생님의 작품에는 위엄성과 권위적인 이미지 보다는 親 서민적인 느낌이 큽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님의 대표작들 중 하나인 마르코폴로 시리즈 입니다. 마르코폴로는 본디 서양 상인이었습니다. 서양인의 눈으로 본 동양이야기를 글로 풀어쓴 책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마르코폴로가 여행한 이야기를 후대에 모아 이를 책으로 만든 것이 동방견문록입니다. 프랑스에서 체류중인 고암 이응노 선생님께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과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어렵습니다. 이응노 선생님의 조각은 더욱 어렵습니다. 회화의 이미지를 손으로 빗어내었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특정 사물을 똑같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거꾸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합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가가 말하려는 내용을 찾기 보다는 본인이 작품 속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는지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님께서 남긴 작품이 많습니다. 위의 병풍은 특히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당시 '옥중화' 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동백림사건 에 연루되어 투옥되셨습니다. 동백림 사건이란 1960년대 작곡가 고 윤이상씨와 더불어 약 200여명이 동독의 베를린을 거점으로 대남적화를 벌였다는 사건입니다. 현재 와서는 이 이야기가 많이 과장되었다고는 밝혀졌지만, 이 과정에서 이응노 선생님께서 투옥하게 되셨습니다. 그 당시 교도소 內에서 남긴 작품이십니다.

 

이번 #4 예술을 읽다에서는 이응노 선생님과 더불어 현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작품에 대하여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장소 : 이응노미술관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96

문의 : 042-61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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