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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3예술을 읽다 - 아마추어라도 괜찮아. 종이와 붓질 - 대전시청 -

 

예술을 읽다, 아마추어라도 괜찮아

"종이와 붓질" 대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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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목요일 부터 대전시청 1층 제 1전시실에서 "종이와 붓질" 이라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종이와 붓은 엄청난 실력을 소유하고 계신 아마추어 작가분들 이십니다. 문화교육원에서 그림을 취미삼아 그리셨고, 현재는 전시회를 열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벌써 7번째 전시회를 맞이했습니다. 프로같은 아마추어 작가분들의 그림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역시 그림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압니다. 취미로 시작해서 전업으로 나아가는 길이 얼만나 험난하고 고된 일 인지도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중간에 포기하고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대전시청 전시관에 계신 작가분들은 웃으시며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제가 언제 이런 기회를 갖겠어요? 상당히 자랑스럽답니다." 이 분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로 행복하신 분들입니다. 그림 그리는 자체가 즐거운 본인의 어머니 또래의 작가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껴봅니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전시회의 타이틀인 "종이와 붓질" 처럼 붓으로 채색된 수채화 였습니다.

 

수채화에도 투명수채화와 불투명수채화가 있습니다. 요즘 수채화풍의 일러스트가 유행을 타면서 투명수채화의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투명수채화의 경우 물에 물감을 개어 여러번 농도에 맞춰 칠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투명 수채화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전시회의 대부분 작품들이 투명수채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분들의 따뜻함을 고스란히 베어나오는 느낌이 그림 곳곳에서 발견이 됩니다. 햇살의 따사로움과 파스텔 톤의 아련함이 작가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재미 있는 점은 확실히 연령대별로 눈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필자와 같은 20대 중후반 친구들은 화려한 색체와 거칠과 딱딱한 이미지들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경화보다는 일정한 대상이 있는 정물화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음료수캔, 과일, 일상소재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작가님들은 연륜 속에서 여유가 넘쳐나셨습니다. 그 여유가 그대로 그림 속에 반영이 되어 부드럽지만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풍경화작품이 많았습니다. 꽃을 주제로한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변화와 균형의 조화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해당 전시는 19일까지 대전시청 제1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수채화가 좋은 이유는 부드러운 여운을 남겨주기 때문입니다. 종이와 붓질 전이 어느새 7회를 맞이한 만큼 앞으로 20회 30회까지 진행이 되어 한 아이의 부모님이 아닌 한 명의 작가로써 이름을 널리 펼쳤으면 합니다. 제가 본 작가님들은 아마추어가 아니였습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프로보다 더 값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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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시청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20

문의 : 042-27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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