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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눈처럼 하얀 세상을 꿈꾸는 화이트콘서트>

 

 



얼마 전 눈이 많이 왔는데요, 어릴 적엔 눈이 오면 그저 좋았지만 이젠 눈이 오면 걱정부터 생기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은 화이트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바램을 담았을까요? 화이트 콘서트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2월 10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시청 옆에

 

위치한 한 아웃도어 매장 2층의 문화공간에서 열렸는데요,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오카리나 합주단의 멋진 연주와 

 

오카리나 조은주의 협연으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주원연 밴드의 멋진 연주가 어우러졌는데요,

 

잠시 후 시인 권경업 선생님의 짧은 강연이 함께 있었습니다.

 

 


퀴즈, 세상에서 가장 높은 병원은 어느 병원일까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이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바로 네팔의 히말라야에 세워진 토토하얀병원일 것 같아요.

 


왜 갑자기 강연 이야기를 하다가 병원이야기를 하냐구요?

 

히말라야에 병원을 짓고 있는 시인이며 산악인 권경업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1982년도에 히말라야를 등반을 시도했는데요,

 

1982년도에 대학졸업 후 첫 월급 15만원인데 당시에 히말라야 등반을 하려면 1억 5천만원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포터를 30여명 데리고 등반을 하는데, 그 포터들은 신발도 없이 그렇게 산을 오르더랍니다.

 

그때 ‘내 돈으로 포터를 부리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보며 다시는 등반을 하지 않고

 

그 돈으로 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대한민국에서 14좌를 등반한 사람들이 많은데 히말라야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않더랍니다.

 

그래서 그곳에 병원을 세우기로 맘을 먹고 현재 병상이 부족해 넓히는 일을 하고 계신다더군요.

 


산을 오르는 것은 산이 거기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옛날 산악인들은 산을 무도의 장으로 생각하고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권경업 시인께서는 하늘에 제일 가까이 데려다 줄 길은 오로지 오솔길 뿐이다.

 

아스팔트도 아니고..라고 하시며 멋진 문구를 말씀하시더라구요.

 

 

 


가장 인상깊었던 싯구는 <눈 덮인 길을 산토끼는 목화 꽃무니로 누빔을 만든다!>라는 건데요,

 

권선생님께서는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해석을 시도할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사람들이 산이 꼭 어머니 같다고 말을 하는데요,

 

멀리서 산을 품고 오기만 해도 꼭 정상을 오르는 사람보다 더 넓은 사람이 아니겠냐는 말씀에

 

저도 산을 오르기 보다는 멀리서 산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저질체력이기도 하지만요..

 

 

 


그렇게 강연이 끝난 후, 마지막 무대는 바리톤 조병주 선생님의 순서였습니다.

 

멋진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콘서트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 날 수익금과 후원금은 모두 토토하얀병원의 증축에 쓰기로 했답니다.

온 세상에 하얀 눈이 덮히면 더러운 것은 가려지고 흰 눈만이 보이잖아요?

 

우리네 삶에도 이런 나눔을 품는 화이트 콘서트처럼, 갖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는 많은 사랑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 작은 사랑의 나눔으로 더욱 따스한 겨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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