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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청호반길 1코스주변 마지막 가을 단풍여행!

 

 

 

 

 

 

봄. 가을이란 계절이 점점 사라지는 안타까움이다.
어딘지 모르게 살짝 스쳐 지나가는 계절이라 자연을 즐기는 멋스러움이 줄어들고 있다.
대전시에서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묻혀 있던 보물을 찾았다고 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길'로 모든 분들께 돌려드린다는 대청호반길에 대한 이야기다.

 

대청호반길은 7코스로


1코스는 로하스 해피로드,

2코스는 여수바위 낭만길,

3코스는 노고산성 해맞이길, 청남대 조망길,

4코스는 신선바위 벚꽃길, 고봉산성 만남길, 

5코스는 갈대밭 추억길, 백골산성 하늘길,

6코스 국화향 연인길, 연꽃마을길,

 

마지막으로 자전거길로 부수동길, 냉천길, 흥진마을길 로 선정하였다.

 

 

 

 

대전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만을 탐사하여도 다른 지역을 갈 필요가 없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다.

 

시기적으로 소설이란 절기 앞에 모든 식물들은

월동준비를 서두르고 내년의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서 몸을 움츠리는 시간이다.

야생화 탐사 시기도 그에 맞추어져 내년 봄을 기다려

이젠 주변 경관 탐사를 즐기려고 한다.

 

 

 

 

오늘은 1코스 로하스 해피로드 대청호반길의 주변에

펼쳐진 마지막 가을단풍의 아름다움으로 빠져 가보자.


그냥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펼쳐진 단풍은

혼자만으로 즐기기에 너무 아쉬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어진다.

 

전날 겨울을 독촉하는 비가 내린 탓에 아주 싱그럽고 단풍색이

더 선명해져 발길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른다.

 

 

 

 

사진으로 담는 자신도 이런 아름다움이 하면서 조금은 놀라기도 하였다.

아마도 자다가도 웃을 이야기 하나 해야겠다.


어느 나이 드신 중년의 부인께서 1코스로 이른 아침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빨간 마티즈가 갑자기 단풍거리 넓은 길의 공간에 차를 세우고

무섭게 뛰쳐나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카메라를 들고 축축하게 젖은 단풍잎 위에 몸을 풀썩 웅크리고

사진을 담는 모습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추고 나의 행동을 유심히 살핀다.
한참을 있어도 일어나지 않는 나의 웅크린 모습을 바라보다

나에게 2차선 도로를 급히 가로질러 내 등 뒤에 도착을 하였다.


하시는 말씀 “119를 호출할까요?  배가 많이 편찮으세요?”

하시면서 허리를 숙이고 더 가까이 근접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 중년부인은 카메라 사진을 촬영 중의 나의 자세를 처음 보는 듯하였다.

 

 

 


옆에 서서 있던 아내가 그 말을 듣는 순간 키득거리기 시작한다.

한참을 엎어져 있으면서 그 사항을 체험한 자신도 웃음을 참지 못할 것 같아

오랫동안 멈춘 호흡을 풀고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래도 중년부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주 염려스런 표정과 안쓰러운 목소리로

"얼마나 아파서면 땅바닥에 그렇게 웅크리고 있어요? 이젠 조금 나아졌나요?"

하고 반문을 하신다.

 

 

 

 

웃음을 참지 못한 아내가

"아픈 것이 아니고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중이예요?"

놀란 표정으로 "예! 무엇을 담고 있다고요?"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움으로 사진으로 담고 있답니다."

 

그제야 나의 웅크린 행동을 조금 이해를 하신 듯하였다.

단풍은 위에 있는데 왜 하필 차가운 땅에 그렇게 엎드려 작업을 하나요? 하신다. 

 

 

 

 

맞는 이야기다 단풍은 나뭇가지에 붙어서 서서 찍어도 무방한데

하필 무릎을 꿇고 꼭 배앓이를 하는 환자 같은 행동에 놀랐다는 것이다.


나뭇가지에 달린 단풍도 예쁘지만 땅에 흩어져 내린 모습도

더욱 환상적이라 그런 행동을 취한 것이다.

 

 

 

 

그분은 못내 나의 행동이 이상스러웠는지 작업을 마칠 때 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내 행동이 이상하긴 이상했나보다 하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하튼 시진을 담으려 나가보면 웃지 못 할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사라져가는 대청호반길 주변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세요!


차가워지는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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