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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2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 "류현진 메이저리그 포스팅 그 의미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포스팅 그 의미는" 

 

생각지도 못했던 류현진메이저리그 구단 포스팅 허용 소식은 한국시리즈 4차전의 소식보다 더없이 뜨겁게 어제저녁을 밝혀버렸다.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신임 김응룡 감독이 류현진 불가를 외친지 고작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기사이기에 더없이 충격적일 수뿐이 없는 류현진의 포스팅 허용, 구단은 헐값에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얘기한 만큼 이제는 큰 산을 넘은 류현진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몸 값을 받고 진출한 선수가 전무후무한 만큼 류현진은 한화의 선수를 넘어서 국내야구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 세계무대에 검증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류현진의 도전은 해피앤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2라운드가 시작된다.

 

류현진은 통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 류현진의 공을 만나본 선수들은 누구나 류현진을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극찬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나 웬만해서 흐트러지지 않는 투구밸런스 거기에 완급조절, 그리고 150km 아우르는 직구, 명품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는 더는 국내에 적수가 없다고 할 만큼 뛰어난 모습이 사실이다. 류현진의 이런 모습은 국내 프로 무대 데뷔 이후 7년 동안 통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증명이 되었다. 특히나 98승 중에 27승이 완투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더이상 말할 것도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투수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도 류현진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고 힘줘서 이야기 하는 점도 이런 연유에서 일 것이다. 여기에 얼마 전에 귀국한 현역 추신수도 돌아온 박찬호도 류현진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은 류현진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통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잔인하리만큼 구단을 괴롭힌다는 스캇보라스가 에이전트라면 포스팅에서도 또다시 대박을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가지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희망적인 메세지 속에 현실 속 모습은 그렇게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의 레벨

먼저 가장 큰 부분은 류현진의 정확한 레벨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에 서 시작된다. 실제 우리가 볼 때 한국야구의 수준이 많이 향상된 부분은 인정을 한다고하지만 MLB, NPB에 비하면 아직 리그의 수준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것은 개개인 선수들 기량의 차이라기보다는 시스템적인 차이와 문화의 차이가 큰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한국야구의 수준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분명 박찬호가 한 획을 그었고 추신수가 입지를 살리고는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볼 때 류현진은 중남미의 젊은 유망주들과 트리플A의 특급 유망주들에 비해 그만큼의 가치가 인정될지는 의문이다. 실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이상훈, 진필중 그리고 최향남의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국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들이 자존심을 구길 정도로 돌아왔던 모습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물론 그때와 지금 그리고 기량의 차이를 손꼽을 수도 있겠지만, 정대현의 진출이 불발로 돌아갔던 점도 따지고 보면 이런 미묘한 차이에 있었던 부분이다. 그렇기에 레벨을 인정받는다는 것 다시 말해 적정 포스팅을 금액을 받아낸다는 것이 상당히 힘든 부분이다.

 




그럼 어느 정도나 받을 수 있을까?

현재 국내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준의 가치는 천웨이인이다. 대만출신인 천웨이인은 1985년생으로 류현진보다 비슷한 연배에 똑같은 좌완 150km 이르는 빠른 직구에 슬러브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까지 류현진과 닮았기에 비교가 많이 되고 있다. 이런 첸웨이인 볼티모어와 계약한 금액이 3년간 1,13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1,000만 달러(1,500만 달러도 나오고 있네요)를 기준치로 보고 있다. 특히나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5시즌 36승 30패 정도 거두었다고 생각해보면 류현진은 충분히 더 받을 수 있다고 하겠지만, 일본야구의 수준, 첸의 투구를 지켜봤던 분들은 그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볼티모어에서 올 시즌 12승을 기록한 부분도 대단한 부분이지만 첸의 위력은 주니치 시절 요시미와 원투펀치를 보이며 전성기를 구사했던 투수라는 것이다. 2009년에는 23경기 선발등판해서 8승 4패였지 WHIP가 0.93이었다는 사실은 대단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와다 츠요시(전 소프트뱅크 투수, 2010년 다승왕)2년간 8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과 WBC로 잘 알려졌던 이와쿠마 히사시(전 라쿠텐 투수, 다승왕 2회 2004, 2008년) 가 옛 명성에 비해 한물갔다지만 1년간 150만 달러(340만 달러 옵션)에 시애틀과 계약한 사실을 생각해보면 1,00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을 받아 낸다는 것은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니다. 거기다 투타를 겸해야 하는 내셔널리그 동양인 투수들의 낮설은 환경인 팀들이 많은 메이져리그를 생각해보면 100억이 넘는 금액을 류현진에게 쉽게 휘두를 팀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류현진이 앞으로 2~3년 후의 도전이 아니라 최고의 정점을 찍고 있는 지금 시점에 도전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 그리도 뛰어난 구질과 투수로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인 배짱과 낙천적인 성격 등은 당장 내년 시즌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분명히 담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면도날 제구력을 요하는 일본리그에 비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메이져리그의 성향도 류현진에게는 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더 없이 좋은 부분이다. 그렇기에 내년도에 전력보강으로 노리는 팀에 류현진이 가게 된다면 그 가치는 더없이 빛날 수 있을 것이다. 

 

Comment

☞ 한화는 리그에서는 꼴찌였지만 프로야구 구단 중에서는 1등이었습니다. 기아도 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전력이 바닥을 치고 있고 새로운 감독님도 모시고 온 상황이었기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정말이지 어제만큼 한화 팬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네요, 욕심은 끝이 없다고 봅니다. 꼴찌나 1등이나 팀을 위해서는 류현진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요! 하지만 선수의 앞날과 한국야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런 결정은 진정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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