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전에서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전 시민이라면 몇 달 전부터 버스마다 붙어있는 2012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광고와
거리 곳곳과 육교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셨을 거예요
저는 오늘 2012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중 '다리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다리위의 향연은 엑스포 남문광장부터 엑스포 한빛광장까지 연결해주는 엑스포다리 위에서 코스요리를 맛보는 행사였어요
사전에 프로그램 참여신청을 한 사람들 중 선착순으로 자리가 채워졌어요
엑스포 다리의 끝에서 끝까지 ! 총 170여 석의 수 많은 테이블이 빈 자리 없이 꽉 채워졌습니다
이 식사 테이블은 세계에서 가장 긴 식사 테이블이라고 해요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기다란 테이블이 놓이기에는 다리가 가장 적합한데
차량 통행이 없으면서도 이 정도로 긴 다리가 있을까요?
중학교, 고등학교 가정시간에 책에서만 보던 서양식 정찬 테이블 셋팅입니다
코스요리가 나오면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순서대로 먹는 거 다들 가정시간에 배우셨죠?? ㅋㅋ
오늘 처음으로 배운걸 써먹었어요 !!!!
위쪽에 올려진 포크와 수저는 마지막 디저트용입니다
와인페스티벌에서 와인이 빠질 수 없겠죠?
칠레산 산타알리샤입니다
저는 와인을 잘 안 먹어봐서 이게 좋은 와인인지, 맛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그냥 제 입맛엔 쓰고 떫은 맛... 전 단게 좋아요 ~
하지만 같이 계셨던 우리 기자단 선생님들의 말로는 고기에는 떫은 와인을 마셔야 된다고 하셨어요
서빙을 해주는 분들이 와인도 각 잔에 직접 따라주셨어요
12시가 좀 지나서 모닝빵을 시작으로 코스요리가 시작되었어요
아침도 안 먹고 가서 빵 두개를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낭만적인 식사를 했습니다
빵을 먹은 후 나온 연어샐러드.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연어샐러드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
연어도 야채도 모두 신선했고, 새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구었어요
양송이 크림스프입니다
원래 스프를 좋아하는지라 게눈감추듯 먹었습니다
버섯의 향은 좀 강했지만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야채샐러드는 맛있었지만 연어샐러드가 최고 !
드디어 주요리 등장 !
쇠고기 꽃등심스테이크와 구운야채입니다
스테이크 위에 얹혀있는 통마늘을 으깨 스테이크에 펴발라주고 야채와 함께 슥슥 썰어 먹었어요
오랜만에 먹어보는 스테이크라 더 맛있었습니다
느끼한 맛을 없애려 와인을 홀짝홀짝.
디저트로 나온 과일과 조각케잌. 어쩜 이리 색도 고운지.
샛노란 색깔에 반하고 달달한 맛에 또 반하고 !
마무리는 역시 개운한 블랙커피로 !
커피한잔을 먹고 나니 입 안에 남아있던 약간의 느끼함이 싹 사라졌어요
이래서 식후에 커피 먹는 습관을 고칠 수가 없네요 ~
코스요리이다 보니 다 먹는데 거의 한 시간 반 가량이 소요되었어요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점심먹는데 거의 두 시간 걸린다더니,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포스팅을 쓰고 보니 와인페스티벌을 알리는 것보다 먹은거 자랑하는 포스팅이 되었지만....
내년에도 와인페스티벌이 열리고 이런 행사가 또 한다면 기꺼이 참가비를 지불하고 올 의향이 있어요 !!
이 축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열려서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제적인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