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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자전거도로 따라 대전여행!

 

 

자전거도로를 따라 지난 주말 유등천변을 지나 엑스포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봤습니다. 전날 장맛비가 내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물이 많이 불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예년보다는 수위가 낮지만요. 주말에 내린비로 가뭄에 메말라있던 강과 논을 적셨으니 다행이죠?

이날은 비가 그친 후라 하늘도 아주 맑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더웠죠. 때문인지 유등천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피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도로는 보시다시피 왼쪽에 위치해 있고, 보행자도로는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자전거도로로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또한 보행자도로로는 자전거가 지나가고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더군다나 자전거도로에서 다니는 보행자분들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다닐때는 긴장하며 타게 되더라구요. 만약에 잘못하면 부딪혀 다칠수도 있으니까요.

 

 

 

 

다리 밑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더위를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분들이 꽤 많이 계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다 모이신듯... 이곳에서 장기도 두시고 또한 게이트볼도 즐기시고 참 재미있게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심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하고 있는 일명 닭둘기들입니다. 아... 이것들 정말 이러다 날개 퇴화할 것 같더라구요. 자전거로 가까이 위협을 해도 날지 않고 멍하니 쳐다보니 오히려 제가 더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어서 비둘기들에게 날 수 있도록, 먹을거리 좀 안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비둘기 개체수도 엄청 많은데 외국처럼 이들에게도 먹이에 불임제를 넣어 비둘기 개체수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하천 바닥입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아주 많이 있더라구요. 약간 떨어져서 보면 은색 빛깔이 눈부시는데 이 물고기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어차피 안다 해도 민물고기는 비린내 때문에 썩 좋아하지 않아 잡을 생각도 없지만요. 궁금하덥니다.

 

 

 

 

여기서 물장구 치는 아이들도 있네요. 

예전같음 정말 물 더럽다고 병오른다고 저기서 못놀게 막았는데, 이제 아이들이 놀만큼 깨끗해졌어요.

 

 

 

자전거도로에서 사이클복장 제대로 챙겨입으시고 타시고 계신 한 아주머니.. 저렇게 깔맞춤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 저는 못합니다.

현 상태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리고 저 다리 밑에는 각종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또한 저 아래는 시원하덥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그곳에서 피서를 즐기곤 하더라구요. 저녁이 되면 불판에 고기도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구요. 그래서 저녁에 가면 유등천변은 삼겹살 굽는 냄새로 진동을 합니다. 엄청 입맛다시게요.

그.런.데... 천변에 자전거타고 산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건강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하시는 분들인데, 저렇게 고기굽는 냄새가 사방에서 풍긴다면... 여기 지옥이네요.

 

 

저번에는 못본거 같은데... 이날 와보니 각종 전시물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까이 가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요.

여기도 훼손을 막기 위해 날이 저물면 이것들을 회수해 가더군요. 하긴 요즘같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에서 누가 저런것을 화풀이용으로 훼손할 지 모르니까요.

 

 

 

하늘이 참 맑습니다. 물도 맑구요. 건너편 아파트들이 물에 반사되어 있는 모습이 더 깨끗한 유등천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새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철새인가요? 아님 텃새인가요... 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저 부리긴 새가.. 참.

  

 

 

자전거도로를 따라 오니 어느새 한밭대교까지 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왔다면 더 빨리 올 수 있었을텐데.. 사진찍으며 오니 1시간 가까이 걸리네요. 더군다나,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지... 물을 계속 마십니다. 

 

 

 

제가 이곳을 찍으면서 안타까운 것들이 있는데, 이 부근에는 왜 이렇게 쓰레기들이 많나요. 유등천 양쪽 끝에는 손을 담그기 조차 싫을 정도로 더럽고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일부러 피해서 찍긴 했는데 저기 앞의 빨간 것은 미처 피하질 못했네요. 이런 곳도 많으니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면서 같이 치웠으면 합니다.

 

 

드디어 대화대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는 유등천과 갑천의 합류지점으로 유등천이라 부를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이죠. 그러나, 자전거도로를 타고서는 이쪽으로 가까이 접근을 못한답니다. 좀 멀직하게 떨어져 지나가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여기서 보니 굉장히 하천이 넓어 보였습니다.

 

 

저 멀리 엑스포다리, 그러니까 견우직녀다리가 보입니다. 이제 엑스포죠?

 

옛날 대전엑스포의 상징물이었던 한빛탑도 보입니다. 예전에 저 한빛탑에 들어가려고 몇시간씩 줄서다...결국 지쳐 포기하고 들어가지 않았고 후에 들어갔었는데..그땐 왜 저길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했을까요? 실제 들어가면 볼게 없던데..그래봤자 당시 개발되지 않은 둔산권의 허허벌판을 전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암튼 지금보면 안스러운 대전엑스포까지 도달하였습니다.

 

다시 자전거의 핸들을 돌려 집으로 가는데, 어르신들이 무엇인가 하고 있습니다.

저게 뭘까요? 골프같기도 하고 게이트볼 같기도 한데요. 골프라하기에는 골프공이 쫌 크고 형광색계통이라..아닌데요.

 

아... 다시 자전거핸들 돌려 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몹시 덥습니다.

집까지 거리는 20km 이상! 당시 위치의 시각 오후6시, 멀군요. 결국 집에 왔으니 이렇게 쓰고 있지만 주말을 이렇게 자전거바퀴를 돌려대며 자전거도로를 통해 유등천주변을 촬영해 봤습니다.

유등천은 예전의 더럽던 유등천은 아니예요. 이제는 깨끗한 유등천이죠. 비록 일부지역은 아직 더럽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아주 깨끗합니다. 여러분들도 무더운 더위를 피해 유등천변으로 와서 고기도 구어먹고 피서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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