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자전거를 탔어요~
전 위에 보이는 건물이 생기고 나서는 남문광장을 처음 가본 거라서 되게 낯설고 신기했답니다.
2011년 6월에 세워진 것이니 제가 못가봤을 만도 하네요.
대전광역시장님 신축기념사처럼 엑스포 시민광장이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광장으로서 도시 속 휴게공간이 되어
대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대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제가 알고 있던 기억 속의 남문광장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세련되어 진 것 같았어요.
완전 새롭게 변신한 남문광장에는 큰 규모의 공연장도 들어서고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기에도 더 좋게 트랙도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비가 와도 움직여서 공연장의 기능을 할 수 있다니 아이디어가 좋고 유용하기도 하네요.
남문 광장에 갈 때마다 늘 엑스포 다리 쪽으로 나 있는 문을 보면서 중국 같다는 생각을 가졌었어요.
왠지 한국의 느낌보다는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문이랄까요.
집에 자전거가 없어도 남문 광장에 오시면 손쉽게 여러 방법으로 빌릴 수 있답니다.
우선 대전형 예비 사회적기업 '그린 앤 타슈'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주거든요.
개인적으로는 1인용이 30분에 3000원이라니 사실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어요.
그치만 커플들이 타면 좋을 2인용 자전거나 가족단위로 이용하기에 좋은 3/4인용 자전거, 특수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를 타던 분들이라도 한번쯤 타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무료로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타슈도 있답니다.
물론 자전거 대수가 몇개 없을 때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운이 좋다면 타슈를 이용해도 좋죠.
저와 친구는 사실 둔산동에서 타슈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한참 놀다가 반납을 했어요.
이왕 남문 광장까지 온 김에 엑스포 다리도 한번 슝슝 자전거로 지나가 봤답니다.
밤의 엑스포 다리에 조명이 켜지면 정말 남산타워가 부럽지 않은 대전의 멋진 야경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경관 조명비와 음악분수에 들어가는 돈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이것이 대전의 랜드마크라고 저는 여기거든요.
조만간 음악분수도 시작되니 4월 밤에 다시 한 번 자전거 타고 놀러와야 겠어요.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어렸을 때 부모님과 남문광장으로 자전거 끌고와 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책상 앞에만 앉아 있다가 시원한 바람 가르며 자전거로 달리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고 좋았어요.
마지막은 남문 광장에 있던 스마일 돼지 화분! 너무 익살스러워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답니다.
조금 있으면 날도 따뜻해지고 움츠렸던 몸도 풀러 남문광장으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자전거타러 가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