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블로그 이웃님이 추천해주신 북카페 '느린나무'에 다녀왔어요
갤러리아동백점 맞은편에 있는 LG패션 건물 뒷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대흥동 카페베네 옆쪽)
느린나무 옆에 엄청 큰 카페베네 건물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왜소하게 보이지만 입구부터 분위기가 독특해서 눈에 확 띄어요
발견하자마자 연신 '멋지다멋지다' 감탄하면서 입장했어요
북카페답게 사장님께서 매번 신간을 업데이트 하시나봅니다 입구에 신간목록까지 적혀있어요:)
보통 북카페란 이름을 달고 항상 똑같은 책, 오래된 책만 진열되어 있는 곳도 많은데
이 곳은 정말 이름값을 하는 카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매우 추웠기때문에 몸을 녹이기위해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음료를 주문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메뉴판을 직접 손으로 쓰셨더라구요 게다가 귀여운 그림까지 !!
저는 녹차라떼, 친구는 블루베리라떼를 주문했는데 블루베리라떼는 한번도 마셔본 적 없어서 어떤 맛일까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이 예쁜 카페를 저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워 주문한 음료 기다리는 동안 카페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저희가 앉아있던 테이블인데 매우 앤티크한 느낌이죠 ??
카페는 아담한 편이지만 북카페답게 벽을 빙둘러 책이 꽉꽉 들어차 있어요 !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또한 모양이 제각각이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어요
느린나무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텐트였어요
텐트 안에는 안락한 매트리스와 쿠션이 마련되어 있고 음료를 놓고 마실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어요
텐트 안에서 입구 닫고 편하게 벌러덩 누워 얘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왠지 일어나서 나가기가 싫을 듯 합니다
텐트옆에도 책이 한 가득 ~ 책장마다 손님들의 메모도 한 가득입니다
느린나무에서는 책말고도 갖가지 소품도 한 가득입니다
사장님께서 뭔가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이것저것 모으다보니 카페 전체에 소품이 넘쳐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사진 오른쪽 고양이탑 위에 냥이보이시나요??
처음엔 고양이탑이 왜있지? 라며 냥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진짜 고양이였어요
냥이를 만지려고 여러번 시도했으나 딱 한번 등 만질 수 있었어요 ㅎㅎ
꼬리 살랑살랑 거리면서 카페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매혹적인지 손님들마다 냥이에게서 눈길을 떼지를 못했어요
이것도 역시 사장님께서 수집하신 향수컬렉션이예요 처음엔 빈병일까 했는데 다들 채워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몇 개 꺼내서 향을 즐겨보았습니다
도대체 저 옛날 컴퓨터는 어디서 가져오셨을까요 ?? 책 속에서나 보던, 워드프로세스 전용기 아닌가요? ㅎㅎ
입구 쪽에 있는 책장에서는 신간들이 많이 눈에 띄어요 요즘 한창 유행인 해품달도 있답니다
이 곳은 여행, 소설, 일본책 등 섹션별로 나눠져 있어서 책을 고르기가 편해요
패션잡지도 있고, 일본잡지도 있고 다양한 잡지가 마련되어 있어요
이 정도면 북카페를 넘어서 미니 도서관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심지어 요리책까지 없는 게 없는 느린나무입니다
주문했던 음료와 함께 서비스로 담백한 과자도 주시네요
처음마셔 본 블루베리라떼의 맛은 꽤 좋았어요 !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라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녹차라떼는 달달하고 약간 씁쓸함이 느껴지는 진한 녹차맛 ! 역시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두시간가량 수다수다를 떨다가 나올 때 찍은 밥먹는 냥이입니다 어찌나 온순한지 잘 울지도 않고 얌전히 돌아다니더라구요 아유 예뻐라~
다음에 가면 꼭 냥이 한번 안아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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