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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명소]마음이 건강해지는 산책길, 갑천변을 걸어요~










입춘과 우수가 지나서인지
해가 많이 길어진 것을 느낍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6시나 저녁 6시에는 깜깜했는데
요즘은 그렇질 않아서 아침엔 눈도 일찍 떠지고 저녁 시간에도 왠지 더 움직여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리 인간의 생체리듬이라는 게
마치 해바라기와도 같아서
태양의 주기를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감기를 핑계로 집안에서만 있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갑천변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함께 나온 절친과 오랜만에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느라 평소보다 더 멀리까지 갔지요.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전거를 산책로에 세워두고 물가에 서 있네요.
유리병에 채집도 하고 갑천 물줄기를 한참 쳐다보며 머물더니 되돌아 갑니다.
모둠으로 숙제를 하는 건지 재미있는 관찰거리를 찾아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해 보입니다.






 

 






 

해를 바라보며 걷자니 눈 앞으로 보이는 것들은 모두 빛이 납니다.
주름진 물줄기도 환하게 빛나고
갈대들이 뿜어내는 빛깔들도 눈이 부십니다.






해질 무렵의 천변 풍경은  평온함으로 가득차 있네요.


청동오리들의 궤적도 한층 여유로워 보입니다.





천변의 생물들 모두가 금발을 지니고 있어요.





 










 

 태양을 등지고 갑천을 바라보면 이렇게 물빛이 하늘빛까지 담아 보태 더욱 푸른빛을 띠고 있습니다.



 

지는 해가 뿌려주는 금빛가루가 마음 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아요.







그저 이 길을 조용히 걸어가기만 해도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집을 향해 되돌아 오는 길의 색감은 또 달라져 있어요.
새벽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어둠이 밀려 오기 직전의 세상은 태양의 힘으로 가장 선명한 빛을 내나 봐요.
물빛도 그렇고 갈대의 빛깔도 더욱 진해져 있습니다.















함께 노닐던 청동오리들도 각각의 쉼터를 향해 갑니다.






 


 

 

 



퀵보드를 타고 가는 아이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습니다.





태양의 빛으로 물들었던 천변에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자신 혹은 타인을 위해 작은 등불 하나 켤 수 있는 기운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해질 무렵의 은은한 태양빛 아래서 해바라기처럼 환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산책길,
여러분도 갑천변을 걸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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