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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9> - 지명타자의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다 "이양기"




올시즌 한화의 재발견에는 여러선수들이 있었다. 불펜의 신주영의 등장이나 초반의 활약만이 아쉬웠던 정재원,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송창식,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장민제등 그렇지만 필자가 보는 한화 재발견의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오늘 이야기 할 이양기 선수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양기 선수가 갑자기 등장한 신인 선수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이양기선수는 1981년 생으로 올해 나이 31살의 프로야구 8년차를 넘나드는 선수로 1999년 2차 12순위로 한화에 드래프트를 받았지만 탐라대를 입학하면서 정작 한화에 입단하게 된 것은 2003년 이다. 주로 2군과 경찰청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칠때까지 활동했기에 특히나 이름을 기억하는 팬들이 없었다지만 정작 그보다 그동안 우타자원이 풍부했던 한화였기에 이양기에게 기회가 돌아가기가 부족했던 것 이다. 그랬던 그가 2010년 간간히 1군무대에 선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2011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다. 

▲ 이양기의 역대기록과 올시즌 기록


야구에 눈을 뜨게 된 2011년
2011년 시즌 시작을 1군에서 시작된 이양기의 2011년 초반은 역시나 1군의 벽을 실감하게 할 만큼 높았다. 특히나 대타자로 타석에서야 하는 상황에서 1군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더 없이 힘든 상황이었던 것 그런 그가 감을 잡기 시작한 것은 4월 13일 SK전부터다. 그 전날의 타석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그는 이날 5회 대타자로 등장해서 최고의 불펜투수 정우람에게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한 것은 이양기의 재발견이란말이 나올정도로 놀라운 모습이었다. 이렇게 눈에 띄게 활약을 보이기 시작한 이양기는 그때부터 우타자 라인의 핵심 대타요원으로 팀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 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대타자로 이렇게 활약을 보이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 이양기 올시즌 모습은 어떤 중심타자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 특히 주키치에게 노히트 노런의 아픔을 당할 절대절명의 순간의 잠자는 타선을 깨운 이양기의 안타는 홈런한방과도 바꿀수 없는 모습이었던 것 이다) 이런 모습은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더욱 빛을 내기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에 돌파구의 시작을 찾기위한 변수의 중심에는 꼭 이양기가 있었던 것 이다.


이양기의 야구가 빛나게 했던 인물들
이런 이양기의 선전에는 사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야왕의 수가 꼭 있었다. 일단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과의 모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양기의 성적도 어떻게 보면 야왕의 한수가 꼭 있었던 것 이다. 그런 모습들은 대타를 세울때 꼭 이양기에게 주문을 하는 한대화 감독의 모습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작전수행의 모습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것도 이양기의 야구가 빛나게 했던 것 이다. 그리고 또 한명 강동우에게 있다. 이양기가 인터뷰에서도 이런 이야기들을 했었지만 룸메이트로 강동우와 지내면서 야구를 바라보는 모습과 야구에 대한 본인의 생각에 많은 자극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을 강동우에게 공을 돌릴 만큼 멋진 선배와의 조우는 이양기의 야구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것 이다.


하지만 아직 그가 가야할 길은 멀다
물론 좋은 모습의 반면에 아직 그가 가야할 길은 멀다. 일단 올시즌에 보여준 수비에서의 모습들은 선결과제 처럼 보인다. 초반의 어이없는 실수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정도로 옥에티 처럼 각인된 수비의 모습과, 좀더 정확한 타격의 모습들 그리고 선발 라인업 출장때 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아직도 라인업에 들어가기에 부족한 부분인 것 이다. 또한 현재 한화에 우타자 라인이 더욱 풍부해진 것도 내년 시즌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이다. 그렇기에 올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양기의 내년의 모습을 좌우할 것 으로 보인다. (김태균과 최진행의 버티는 사이에 더욱 확고해진 기존의 우타자들의 벽속에서 이양기가 설 곳은 좁아보인다. 더군다나 부족한 수비의 핸디캡을 뚫고 과연 가르시아가 버텼던 외야의 자리를 차지할수 있을지도 그렇고..)
그렇지만 올시즌 눈에 보이게 좋아진 타격에서의 선구안으로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듯이 본인이 갖고 있는 파워까지 겸비하는 모습으로 일취월장의 모습을 보인다면 올시즌 정말 무서운 타자로의변신이 기대될 것 이다. 또 다른 한화의 거포로 거듭나는 2012년 이양기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꼭 한번 기대하고 싶다.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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