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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공연] 무더위마저 날려버린 "춤의 향연", 한여름밤의 댄스 페스티벌







2011년 뜨거운 대전의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한여름밤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2011 한여름밤의 "댄스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28일부터 30일까지 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서 ‘한여름밤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정은혜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첫 무대인 이번 공연은 시립무용단뿐 아니라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개 무용단이 함께 했는데요,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이 공연에는 ‘시와 춤의 만남’이란 주제로 발레와 현대무용, 한국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단이 한 무대에 올라 3일간 춤의 향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그냥 단순한 춤과 발레의 공연이 아니라, 시인들이 표현한 문학작품을 몸의 언어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첫 무대는 김전미 현대무용단의 ‘집심(集心)’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전미 현대무용단은 1991년 창단돼 매년 새롭고 창의적인 공연을 발표했습니다.
1995년 제14회 국제현대무용제 참가공연을 했으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 호주, 독일 등에서 열린 권위있는 국제무용제에 참가해
무용단으로서 자리매김한 단체라고 합니다.

김전미 현대무용단은 꿈을 위해 한 길만을 걷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이기호의 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습니다.

둘째날에도 아름다운 몸짓은 계속되었는데요,
가슴 속에 품은 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박상일의 시를 조윤라 발레단이 그려낸 ‘우리들의 별을 위하여’와 고(故) 윤영선의 희곡을 재해석한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키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저는 둘째날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발레와 함께 벌어졌던 아름다운 발레의 향연을 함께 보실까요?





전날 열렸던 고전무용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나 여기있어"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한 무용은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낭만을 담은 듯 합니다.





뜨거운 여름밤, 그렇게 이들은 맨발로 무대를 누비며 온 몸으로 열정을 표현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열정의 무대, 자신들의 메시지를 그렇게 몸에 담아 표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춤의 매력인 듯 합니다.


발레를 보면서, 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어쩜 저렇게 몸으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몸치(?)에게는 항상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도 표정과 시선, 그리고 절제된 몸의 동작으로 그렇게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이렇게 온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
그리고 시인의 언어를 춤으로 표현한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무용수들은 자신의 몸이 대화의 유일한 도구인데
이 사진이 바로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몸의 라인은 요즘 흔히 말하는 몸매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이 무용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메시지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손 동작 하나, 다리와 몸의 각도, 심지어는 시선까지도
그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해 연합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시선...

그 단순한 하나의 동작으로도 무언의 메세지를 함축할 수 있다니...



일치된 동작 속에 실린 메시지는 더욱 그 힘을 드러냅니다.
손과 발, 그리고 시선이 연합된 한 사람의 동작이 2명의 연합과 함께 더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이제 그 메시지는 모두의 연합과 함께 메시지의 절정을 표현합니다.

그 메시지는 물의 반영과 함께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드러내주며
대단원의 막을 장식합니다.



이렇게 시인의 언어를 무용의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통해
잠 못 이루는 뜨거운 여름밤에 대전의 시민들을 향해 펼쳐졌던 한 여름밤의 댄스페스티벌...

이제 그 열정의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마음속에는 그 감동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앞 분수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한 여름밤의 댄스페스티벌...

시인의 언어를 춤으로 승화시킨 그 아름다운 열정의 무대...
여러분들 한번은 보고 오셨나요?
못 보셨다면 그 아쉬움을 이 사진으로..
보셨다면 이 사진을 통해 그 감동을 순간에서 영원으로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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