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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K리그] 승리로 장식한 유상철 감독의 데뷔전





대전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2002년 월드컵의 신화의 주인공, 유상철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R,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유상철 감독의 데뷔전이 치뤄졌다.




경기 초반 지루한 패스실패와 더불어 골이 무효로 처리되는 어려움까지 겪으며 승부를 알 수 없었다.
두팀 다 원톱을 세우며 미드필더를 강화하여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강원과 대전은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가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먼저 골문을 가른 것은 대전이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성호의 헤딩슛이 강원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골문앞에 있던 조홍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골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14분 장신 공격수 서동현을 투입하여 득점을 노렸으나





대전 최은성의 신기에 가까운 7개의 연속 선방에 막혀 결국 강원은 득점을 하지 못한채
1:0으로 대전시티즌은 18경기 연속무승(6무 12패)에서 벗어나 110일만의 승리를 맛보았다.




이날 무더위 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대전의 시민들은 최은성의 선방에 큰 환호를 보내었고,




유상철 감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최은성의 선방이 이어지자 승리를 예감한 시민들은 경기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일어서서 "대전 시티즌"을 환호하며 승리의 환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모든 시민들이 일어나 마치 K리그의 우승이라도 한 듯 박수와 함께 큰소리로
대전시티즌 선수들과 새롭게 대전의 식구가 된 유상철 감독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유상철 감독은 승리의 공을 최은성 선수에게 돌렸다.
동갑내기 친구이면서 동시에 플레잉 코치로 있는 최은성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경기전날 최은성은 유상철 감독에게 찾아와 '선물'을 준비했다며 승리를 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2경기 연속 14골을 허용한 최은성에게 '골문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한 유상철 감독에게 자신의 각오를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과 함께 시티즌의 승리를 위한 이야기와 각오들은 시티즌이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평소와는 달리 많은 기자들이 찾아와 대전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상철 감독이 데뷔전을 취재했다.

아직 유상철 감독의 색깔이 시티즌에 입혀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시즌 중반이라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그간의 팀웍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그의 몫이다.

하지만 시티즌 선수들 자신에게 신화적인 존재인 유상철 감독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새로운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유상철 효과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의 부임으로 대전은 분명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하나은행에서 대전시티즌의 도약을 기원하며 10억을 후원했으며,




대전시티즌 경기력 향상을 위한 축구 비디오 분석시스템 구축 후원도 이뤄졌다.



그간 대전의 어려움을 보며 대전시민들은 "대전시민이기에 품어야 할 원죄"로서의 존재인 대전시티즌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의 부임으로 새롭게 도약을 기대해 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제 대전시티즌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유상철"이라는 존재와 함께라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닐 것이다.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첫 발을 대전시티즌,
그리고 그 첫발을 새로운 마음으로 같이 내딛은 유상철 감독.




대전의 시민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또한 대전 시티즌이 새롭게 시민들에게 신뢰를 구축함으로 시민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분명 지켜냄과 동시에
"6강 플레이오프"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 보길 기대해 본다.



이날 승리로 멋진 데뷔전을 장식한 유상철 감독.
이제 당신의 뒤에 12번째 대전시티즌 선수인 시민들이 있음에 힘을 내어 다시 시티즌을 일으켜 주길 기대해 본다.

대전시티즌 유상철 감독이 이제 "대전 시티즌"을 외친다.
대전시티즌 12번째 선수, 대전시민들이 이제 "대전 시티즌"을 외친다.

그 함성, 이제 더 큰 함성으로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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