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선재 감독의 경질로 혼란을 겪은 대전시티즌,
감독부재로 그간 임했던 경기에서 2경기 연속으로 7골을 허용하며
K리그의 새로운 기록을 세운 대전시티즌의 골키퍼, 최은성.
그에게는 수호천황이라는 별명이 있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의 골키퍼, 최은성이 감독이 없는 2경기에서 연속으로 7골을 허용하며 총 14골을 실점하였다.
왕선재 감독이 경질된 후, 팀의 최고참인 최은성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2경기 동안 14골의 실점은 팀의 맏형으로써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저녁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최은성은 7개의 선방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강원의 공격, 하지만 최고참 최은성은 연이은 선방으로 강원에게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은성의 이런 선방은 팀의 동료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었고, 이에 수비수와 더불어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집중하며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강원은 더욱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으며,
후반 38분, 강원의 서동현이 문전에서 수바수와의 경합도중 공을 잡아 슛을 날렸으나
골대의 옆그물을 때렸다.
또한 후반39분 위협적인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 위로 넘어갔다.
이렇게 숨막히는 시간이 흘러가지만 강원의 공격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후반 43분, 최은성과 일대일 상황을 맞은 강원의 서동현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거센 강원의 공격도 결국 주심의 휘슬로 멈추었고,
결국 대전은 18경기 연속무승(6무 12패)에서 벗어나, 110일만의 승리를 맛보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상철 감독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던 최은성은 감독과의 약속을 멋지게 지켰다.
특히 후반39분과 42분 서동현의 연속 슈팅을 막아내자 관중들을 최은성에게 최고의 환호를 보냈다.
유상철 감독과 동갑네기 플레잉 코치인 최은성은 감독에게 승리의 선물을 선사했으며,
유상철 감독은 데뷔전 승리의 영광을 최은성에게 돌리는 보기에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시티즌의 "수호천황" 최은성...
그간의 맘고생을 기분좋게 털어버린 시티즌의 최고 맏형,
그리고 같은 나이의 유상철 시티즌 감독에게 승리라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선물한 최은성...
이날 경기로 최은성은 대전시티즌에서 454경기를 출전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제 그의 대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동안 대전의 최고 맏형으로 팀의 어려움 속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었는데,
이제 유상철 감독과 함께 대전 시티즌을 새롭게 변화시켜주길 기대해 본다.
걱정마라, 최은성.
언제나 그대 곁에는 그대를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으니...
이제 새롭게 일어서 힘을내라.
그리고 대전시티즌의 승리를 위해 그대의 한몸을 날려 수호천황으로 부활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