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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한화이글스 이야기 - "8회 빗속에 날려버린 마지막경기 아쉽다. 아쉬워!"

 

 


    ▲ 최희섭의 복귀 이후 기아의 타선은 더욱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도 최희섭의 3회안타는 승부의 쐐기를 박아버렸다


뜨거웠던 전반기 열정의 그라운드는 어제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 전반기 마지막경기 어찌보면 맥없이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려는 기아와 꼭 4위로 올라가기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한화의 싸움이었기 그 팽팽함은 역시나 시종일관 긴박했다.

1위를 지키기위한 기아의 마지막 선택은 윤석민이었다

양팀 선발은 예상했던 대로 윤석민과 김혁민이 만났다. 선발의 네임밸루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어제는 완사이드 경기 ㅎㅎㅎ (기아팬들과 함께 어쩌면 편안하게 볼수있는 경기일 것 만큼 윤석민은 최근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일단 라인업구성도 기아는 전날 그대로 한화는 강동우를 5번에 올렸던 것을 다시 1번으로 내리면서 일전을 맞았다. (상대 감독들의 치열한 머리싸움은 라인업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한화는 강동우를 올렸다. 내렸다. 이여상과 한상훈의 2번을 돌렸다, 하면서 기아는 김원섭과 안치용의 2번의 자리를 돌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결과론적으로 이날 김원섭이 어제에 이어 2번에 배치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할까? 김원섭은 결승타점 포함 2타점을 날리며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참고로 김원섭은 원정 타율과 초반 1~4회 경기에서 높은 타점을 보이고 있다) 투수전일 것 같다고 생각했던 초반의 경기는 1회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 1회초 기아는 이범호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의 기회를 무산시키더니 1회말 한화는 똑같이 강동우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를 놓쳐버린 것 이다. (윤석민의 공략법은 초반1,2회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윤석민이 무너지는 경기는 초반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 대부분의 승패를 좌우했다. 참고로 어제의 경우도 7안타중 6개의 안타와 볼넷은 초반에 나왔다는 것)

어제의 승부처가 되어버린 3회

아슬아슬해보이던 경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 김원섭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실점을 기록하고 최근 최고의 타격감 이범호의 안타에 최희섭의 안타까지 순식간에 3실점을 허용한 것 이다. (이렇때보면 기아의 타선이 피해갈 구멍이 없어보일 만큼 막강해보인다. 도대체 어디로 던져야 한단 말이냐!) 이어 신주영이 올라오면서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아쉽지 않을 것 같은 이 점수가 결국에는 승부의 쐐기의 점수가 되어버린 것 이다. 그리고 4회초 다시 신주영에서 마일영, 김광수가 올라왔지만 다시 1실점을 하고 이렇게 마지막 경기가 저물어 가는 듯 했다.

    ▲ 만일 8회가 끝이 아니었다면 최진행의 또 한번의 활약을 우리는 볼 수 있었을 것 이다


다시 시작된 반격 그리고 야속한 비

하지만 5회 시작과 함께 타석에는 김경언이 등장한다. 한화의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김경언이 트레이드가 되어 한화의 유니폼을 입기전까지 기아의 선수가 아니었더냐! 어찌보면 그런 상대성은 야구장에서 투지를 부르는 법 선두타자로 나선 김경언은 보란듯이 2루타를 치고 나간다. 그리고 전현태와 신경현의 범타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한 상황 타석에는 이여상이 등장한다. (올시즌 하위타선의 핵은 이대수? Or 이여상이라 할 만큼 찬스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는 이여상이 아니겠는가!) 이여상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민의 2구를 통타하여 추격점을 뽑는 순간이다. 4:1 추격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7회까지 윤석민이 114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가면서 이제 한화의 숨통이 뜨이기 시작한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고동진이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것 그리고 이어진 강동우의 타석에서 강동우가 깨끗한 안타를 뽑으면서 다시한번 추가점을 뽑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에 바빠진 기아의 불펜에 심동섭이 올라오려는 순간 억수같은 비가 그라운드를 덥어버린 것 이다. 아~~~ 어쩌란 말이냐! 그렇게 3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결국 경기는 기아의 승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순간이다. 삼성의 패로 기아는 삼성에 상관없이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윤석민도 시즌 12승으로 다승선두로 마감을 하게되었다. (경기의 승패는 어쩔수 없는 하늘의 일이라지만 8회의 상황은 분명히 한화에게 상승흐름을 탔고, 기아의 불펜의 상황을 볼때 어제 호투한 한기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해볼만 했거늘 우리는 박정진, 바티스타까지 총동원을 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을 내야 하다니 어찌 아쉽지가 않겠는가!)

하여튼 그라운드는 이제 짧은 휴식기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걸리게 되었다. 잔여경기를 47경기 정도로 볼때 4위안에 들기가 싶지는 않아보인다. 롯데와는 4게임 LG와는 6게임차 가시권에 들어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얼마전부터 치고올라오는 넥센도 무섭거니와 두산도 만만하지 않은 것이 사실 하반기의 험난한 일정들이 눈에 들어오는듯 하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8월의 끝자락에오면 알게되겠지.
진정 최후에 웃는자가 한화가 될지 벌써부터 그 시간들이 떨리게 다가온다.

이글스의 전사들이여 전반기 동안 너무 고생많았네 힘들고 어려운 일정의 연속이였지만 어떤시즌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끈기와 감동을 우리에게 주었으니 말이네! 우리는 그걸로 만족하네 앞으로 남은 하반기 진정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우승이라면 아니 가을의 야구라면 우리들도 함께 할 것 이네! 그대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동안 말이네! 진정으로 같이 웃는 그날을 우리 모두 올해 꼭 만들어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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