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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강연] 한남대 총장이 목원대에 간 이유는?_"왜 신문을 읽어야 하나?"



2011년 3월 17일 오후2시, 목원대 신학관 3층 강의실에 한남대 김형태 총장이 나타났다.

이유는??

목원대학교와 한남대학교 총장이 각각 상대 학교를 방문해 강의하는 교차특강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학 총장들이 다른 대학의 특정 교과목의 특강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선 어떤 일도 하겠다는 ‘낮은 자세’의 실천으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요즘 종이로 된 신문보다는 컴퓨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실 속에 종이로 된 신문을 읽어야 함을 강조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대의 역행이 아닌가?

하지만, 김형태 한남대 총장과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종이로 된 신문을 통해 얻는 정보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먼저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이날 17일 오후 2시부터 목원대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 신문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에는 김원배 목원대 총장이 한남대를 방문,
‘지금이 중요하다, 신문을 읽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양 대학 총장들이 이색 교차특강을 하게 된 이유는 갈수록 신문과 멀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목원대와 한남대는 신문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과 협력해
이번 학기부터 각각 ‘신문읽기와 취업’과 ‘신문읽기와 경력개발’이란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현직 언론인들에게 모든 강의를 맡겼다.

이에 따라 팀 티칭 방식으로 두 대학의 강좌를 이끌게 된 기자들은
평소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두 대학의 총장을 특강 강사로 초빙,

상대 대학을 방문하는 교차특강을 요청했고 두 총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해 이번 강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앞서 두 총장은 지난주에 각각 자신의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특강을 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신문에는 최신 정보에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교훈들이 담겨 있다”면서
“학생들이 신문을 읽음으로써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대학 4년간 신문을 읽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나중에 한자리에 앉지 못할 만큼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당장 두툼한 노트를 구입해 매일 관심분야 기사와 칼럼을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보라”고 신문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두 대학의 신문읽기 강좌는 학교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원대의 강좌는 당초 수강인원 150명을 목표로 했지만 200명이 넘는 학생이 신청할 만큼 인기강좌로 떠올랐다.
한남대의 강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수강신청 당일 60명의 수강인원이 순식간에 마감돼 학생들로부터 추가 신청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날 김형태 총장은 목원대 학생들을 향해 신문의 평론이나 사설을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정리하고
글쓴이의 주장에 대한 찬반을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그런 과정을 지속적으로 함으로 인해 일목요연한 논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메모의 습관을 강조하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적어야 잊지 않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읽은 책이 많을수록, 갖고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그 아이디어가 더 많을 수 있다고 하면서
지도자라면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옛말을 인용하며 다독, 다작, 다상량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유대인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내용들을 소개하며 유대인의 교육법이
유대인들을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된 것 처럼,

학생들을 향해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리더로 세워지길 주문했다.

"지구전체를 이끌 리더로 앞장서길 바라며,신문 읽기를 통해
사회를 앞장서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날 목원대 200여명의 학생들이 한남대 김형태 총장의 강연을 들으며 자신의 꿈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스마트폰을 통해 더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쉽게 얻은 정보는 쉽게 사라지는 법...
스마트 폰과 컴퓨터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그도 그럴것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때, 예전에는 책 번호정도는 외우고 서고를 향해 갔는데,
요즘에는 화면에 뜨는 QR코드를 찍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며 서고를 찾아가고 있으니...

그렇다고 아날로그의 향수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종이로 된 신문을 오리며 나만의 소중한 스크랩북이 쌓여갈 때, 나만의 소중한 자료가 되는 것일테니...

나름 스마트해 보려고 포탈의 기사를 스크랩 해서 화일로 저장해 놓지만
그것을 활용하려면 컴퓨터의 화면을 통해 봐야하는데

사실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아 꼭 출력을 해서 본다.




아직 애매한 세대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빠른 정보를 습득함이 아니라
바른 정보의 습득함일 것이다.

아이패드가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에게 필수품이 된 이유는 종이로 된 책을 그와 비슷한 크기의 화면에 넣어서
휴대용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책의 사이즈에 대한 습관을 버릴 수 없는 이유일 터...

우리의 잡스 형님은 인간의 책에 대한 본능적 습성을 역발상을 통해 아이패드를 만들지 않았을까?

스마트한 세대에게 "신문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역설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이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느림의 미학과 더불어 감성적인 정보 습득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음이 아니었을까?
메말라 가는 디지털 세대에서 아날로그의 감수성을 겸비한 스마트한 세대에 대한 도전이 아니었을까?




이제 신문을 펼쳐야 겠다.
물론 본인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친 종이에 잉크냄새 그득하게 베어 넘길때 마다 푸석한 소리가 나는 신문의 매력을
매일 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은 생각이지만 말이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은 빠르지만 오랜 기억력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은 초고를 할 때 아직도 손으로 쓰는 습관이 있다.
어떤 때에는 손으로 써야지만 기억에 오래남고 문장도 매끄러운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다독, 다작, 다상량.

이것은 디지털 세대의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중요한 말이 될 것이다.

신문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이제 당신에게도 생기지 그 이유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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